원예치료⑧┃텃밭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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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치료⑧┃텃밭가꾸기
  • 월간원예
  • 승인 2008.07.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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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이 느껴질 정도로 더운 날씨가 며칠간 계속됐다. 이달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텃밭 가꾸기로 정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원예 업무를 맡으면서 해마다 고추 재배 농가들이 너무 부지런해서 일찍 고추를 심었다가 냉해를 받는 경우를 많이 접해왔다. 그래서 고추 심는 시기를 5월 중순 이후로 느긋하게 잡아 심는 시기를 늦추었다.
농약사에서 판매하는 일반 고추와 오이맛 고추 모종을 사고 토마토도 몇 포기 준비했다. 지난해 텃밭에 일반 토마토를 심었더니 장마와 함께 열매가 터져서 제대로 맛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가지 모종을 몇 포기 심었더니 역시 따먹지도 못하고 열과가 나왔다. 그래서 올해는 풋고추 위주로 먹을 수 있도록 고추 모종을 대폭 늘렸다. 보름 전에 파종한 상추와 쑥갓이 땅 위로 고개를 쑥 내밀고는 뜨거운 태양 아래 목마른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고추를 심을 장소에 미리 완숙퇴비와 밑비료를 넣고 이랑을 지어서 검은 비닐로 멀칭을 해 놓았다. 더운 날씨에도 할머니와 할아버지 몇 분께서 호미와 모종삽을 들고 나오셨다. 예전에 하던 익숙한 솜씨로 땅에다 구덩이를 파고 모종을 심으신다. 너무 깊게 심지 말라고 당부를 드리고 나니 금세 다 심으셨다. 한 할아버지는 어느새 물지게를 지고 와서 물을 담아 나르신다. 어느 누가 말하지 않아도 심는 사람과 물을 나르는 사람, 지주를 꽂는 사람이 분업화되어 신속하게 움직인다.

합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2008년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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