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힘으로 한국 농업 끌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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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힘으로 한국 농업 끌고간다
  • 월간원예
  • 승인 2015.03.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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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쥬키니 호박 재배 이존권 대표

 

 

저출산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고령화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고령화가 진행되어 청장년층을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촌을 지키는 젊은이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아닐까. 전주에서 쥬키니 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호성팜영농조합법인 이존권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생소하면서 친숙한 쥬키니호박
2003년 농업과 손을 잡은 이존권 대표는 채소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도시의 직장생활을 접고 귀농의 길을 택했다. 1만 2000m² 쥬키니 시설재배와 2000m² 노지 복숭아, 벼농사 8000m²를 관리하고 있다. 농사짓는 땅이 워낙 넓다보니 일손을 고용하고 있지만 쥬키니 농사는 특별히 신경 써서 재배한다고 한다. 지난해 수확량은 10kg들이로 6000박스를 수확했다.
쥬키니는 애호박보다 크고 통통하여 돼지호박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쥬키니는 개화한 뒤 5~7일 정도 지난 미숙한 열매를 먹으며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너무 크게 자라 상품성을 잃는다.
이존권 대표는 “애호박은 조직이 연해 따듯한 물에 금방 풀어져 씹는 맛을 잃는다. 쥬키니는 잘 물러지지 않아 볶음류 음식과 된장찌개에 넣으면 식감이 좋다. 특히 애호박보다 저렴해 학교 급식, 큰 식당에서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이 기존에 애호박인줄 알고 먹었던 것들이 사실은 쥬키니 호박인 경우가 많다. 큰 식당들 중 90%는 쥬키니 호박을 사용하고 있어 이름은 생소해도 실제로는 친숙한 것이 쥬키니 호박이다”고 덧붙였다.
일반 애호박과 쥬키니 호박은 엄연히 활용에 차이가 있다. 매운탕, 찌개 등 애호박을 넣으면 식감이 떨어지는 요리에 많이 넣고 중국요리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소화흡수가 잘 되는 당질과 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쥬키니 주산지 ‘전주’
출하는 전주농협이 전체를 수집하여 시장으로 내보낸다. 80%가량이 가락시장에 공급되어 수도권에서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머지는 대형마트로 나가고 있다. 특히 농협에서 자체적으로 GAP 인증을 받아 고품질 쥬키니호박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쥬키니는 특성상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주, 진주, 정안 등 몇몇 주산지가 정해져 있다. 남부지방은 12월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전주는 2월 초, 정안은 3월 초, 강원 일부 지역에서 여름에 노지재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존권 대표는 “인공수정을 해야 하는데 저온작물이기 때문에 여름엔 수정이 어렵고 흐린 날에도 수정이 되지 않아 타 채소보다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하지만 유인재배가 필요 없어 애호박보다 노동력이 적게 소모된다”고 말했다.
애호박농사보다 일하기가 쉬워 인건비가 절약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농사라는 것이 거저 되는 것은 아니다. 인공수정에 신경을 써주고 바닥작물이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터널비닐을 열고 닫아 줘야 하기 때문에 농장을 비우기 힘들다.
취재/최인식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4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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