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애착과 고뇌로 주말농장 이끄는 유선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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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애착과 고뇌로 주말농장 이끄는 유선정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5.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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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운영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

텃밭 운영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

 

남과 비교하지 말고 텃밭 운영하길
신정자연주말농장을 운영 중인 유선정 대표는 채소 중심의 모종을 직접 길러 회원들에게 교부하고 있다. 모종은 쌈채류 15종, 과채류 10종으로 회원들은 원하는 작물을 유 대표로부터 공급받아 텃밭에 심고 또 수확하는 재미를 얻는다.
신정자연주말농장의 부지는 14876㎡(4500평)이며 회원 수는 이미 700명을 넘어섰다, 매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10만원에 16.5㎡(5평)씩 분양받을 수 있다.
“돈의 가치나 경제성을 먼저 따지기 보다는 도심에서 아파트라는 일정한 주거공간에서 각박하게 살다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자연의 냄새를 맡고 살아 숨 쉬는 땅을 느끼며 건강과 정서적 가치를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싶다”
실제 암환자가 농장을 방문해 힐링의 효과를 얻은 적도 있었고 다수의 회원들이 텃밭 운영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식을 얻고 스트레스도 풀었다. 무엇보다 안전한 식품을 손수 생산, 수확해 본인의 식탁에 올리는 보람과 가치를 얻고 있어 앞으로 회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매년 4월 4일 청명 전후로 주말 농장을 개장한다. 개장 전 회원들에게 미리 채소농사 교육을 하고 또 수시로 짬을 내어 개인과외 형태로도 알려주고 있다.
봄에는 감자를 전체 텃밭의 1/4 정도로 심고, 나머지 공간은 엽채류를 심는다. 이렇게 하면 벌레가 덜 생기고 수시로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5월이 되면 오이, 가지, 토마토 등 과채류를 주로 심는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되는 7월 20일 경이면 엽채류가 많이 녹을 수 있고 고구마, 가지, 토마토 정도를 수확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농사에 임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밭갈이를 한 구역과 안 한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이 때 생장기간이 긴 고구마, 땅콩 등을 많이 재배한다.
비료는 봄에 친환경 유박을 사용 중이며 가을에는 유박과 석회, 붕사를 섞어 사용한다.
유 대표는 “아무리 작은 텃밭도 자연의 도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 가뭄이 들어 토양 속 수분이 부족해 인위적으로 물을 많이 주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말라버린다. 차라리 30분 동안 소나기 한 번 퍼붓는 것이 훨씬 낫다”고 강조한다.
농약은 8월말부터 9월 초에 1차 방제를 하고 9월 중순에 한 번 더 방제해 모두 두 차례로 마무리 짓는다. 봄에는 회원들에게 친환경 농약을 제공해 직접 방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일부 회원들은 시중 매장에서 독성이 강한 토양살충제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심할 경우 농약 피해로 작물이 타버린 적도 있다. 또 땅에 직접 살포하면 작물을 섭취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작물 위에만 부드럽게 살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재배를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하면서 회원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남과 비교하지 말고 텃밭 운영을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5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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