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기농 채소 전문 농업인 공철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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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기농 채소 전문 농업인 공철표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5.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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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비작물 활용, 찰진 토양이 유기농 샐러리의 핵심”

 

 

농업인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부산 강서구에서 덕성농장을 운영하는 공철표 대표는 샐러리를 중심으로 양상추,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유기농 채소를 다양하게 재배, 김해 시설하우스 1세대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채소 농업에 올인하고 있다.
80세가 되어서도 농사일을 직접 하신 아버지의 잔소리가 지금은 농업의 가장 큰 밑천이라는 공 대표는 매일 아침 10시 이전에 수확과 출하 작업을 완료한다.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더우면 샐러리가 쉽게 시들기 때문에 가급적 오전 일찍 출하 작업을 마무리 짓고 10시 이후에는 차광막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줌으로써 온도와 햇빛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지난 3월 26일부터 4일 동안 진행된 부산도시농업박람회에서 브로콜리를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등 유기농 채소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부인 배수경 여사는 “브로콜리를 작다고 무시하는 소비자들이 가끔 있는데 브로콜리를 키운 사람도 애 많이 썼고 브로콜리 역시 일정 크기만큼 성장한다고 고생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크기만 갖고 평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농업과 농업인들의 수고를 알아달라고 부탁했다.
공 대표와 배 여사는 “엽채류는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1년에 트랙터 작업만 2차례 이상 실시하는 등 악성 농업노동력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토양의 농도 맞추기가 정말 힘들어
현재 샐러리만 11~12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첫 정식에서 마지막 정식까지 한 달 보름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윤작을 하기 때문에 하우스 3동 정도는 비워두고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를 교대로 재배하고 있다. 1작기 농사만으로는 고소득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샐러리의 경우 8월 17일 정식하면 한 달 보름 정도 지나서 잡초와 같은 풀이 많이 올라온다. 샐러리는 풀이 많이 난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풀약으로 방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가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번식력이 좋은 클로버가 많이 올라오게 되면 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클로버가 농가에게는 불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 대표는 “최근 친환경이란 단어를 곧잘 사용하는데 저희 아버지는 친환경이란 명칭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자체비료를 만들어 사용하셨고 나도 아버지의 노하우를 대물림해서 농업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으로 이전 후 처음 19동 하우스에서 현재 15동으로 줄여 본격적인 샐러리 농사를 시작했다. 흙 속의 이물질 하나하나까지 직접 손으로 다 주워서 없애고 배관공사까지 약 40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공 대표는 “땅이 찰 져야 농사가 잘 된다. 또 강서구 봉림동이 이전에 바다였기 때문에 염분이 많아 마사와 객토를 사용해 윤작에 알맞도록 토양관리에 신경 썼다. 처음에는 토양을 2~3m씩 파 들어가면서 각층별로 유기농에 적합한 지 검사한 다음 토양관리와 환경제어를 실시했다”면서 토양의 산성과 알칼리성 비율을 맞추기가 그만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6월에서 8월말 늦어도 9월까지는 수단글라스를 이용해 땅의 염기를 제거하고 토양의 질을 개선시키도록 하고 잇다. 수단글라스가 통풍이 잘되게 하며 비료 역할까지 하는데다가 윤작을 하는 과정에서 땅심이 좋아지는 역할을 함으로써 연작장해의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5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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