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농약, 농기계 없는 자연농법의 선구자 김주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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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농약, 농기계 없는 자연농법의 선구자 김주진 박사
  • 월간원예
  • 승인 2015.07.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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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자연농업회사법인 혜림원 자연농법
경제가치 수십조 대한민국 대표하는 경제를 이끌다

양평, 자연농업회사법인 혜림원 자연농법
경제가치 수십조 대한민국 대표하는 경제를 이끌다

자연농법 사과 탄생
일본에 기적의 사과가 있고 스위스에 특별한 사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자연 농법 김주진 박사 사과’가 있다.
자연농업회사법인 혜림원의 김주진 박사는 농약은 물론 식초 한 방울 떨어뜨리지 않고 건강한 사과를 선보여 순수 자연의 힘으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 박사는 “현재 20만 4958㎡ 규모의 자연농업회사법인 혜림원에는 사과나무 2000주, 복숭아나무 600주, 블루베리나무 1000주, 매실 1500주, 오미자 2000주 등 과수와 각종야채, 버섯, 산양삼 등 다양한 종류의 농작물이 자연재배 되고 있다. 과수 중 가장 힘들다는 사과를 식초 한 방울 치지 않고 꽃을 피게 했고 사과가 보기 좋게 익어가도록 만들었다. 블루베리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자연농법의 가능성을 점쳐오던 김 박사는 올해 자연농법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 사과와 블루베리 등의 결과물도 나와 있어 내년 연말쯤 자연농법 관련 교육과 체험 시설을 두루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방울토마토만한 크기의 사과가 2개 달렸을 뿐인데 올해는 200여개의 사과가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습니다. 사과나무는 특히 진딧물이 문제라 기존 사과 농장들이 골치를 썩는데 우리 농장의 사과는 현재 병과 충을 담담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 박사는 윤기로 번쩍거리는 사과 잎을 직접 가리키면서 사과 잎에 충이 발생한 부분이 자연 치유되면서 조그만 구멍으로 남고 나머지 부위는 멀쩡하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자연농법이 가능한 이유로 혜림원이 위치한 양평이 공장 하나 없는 청정 지역이고 특히 자연농업회사법인 혜림원은 해발 400m 고지에 있어 인접한 농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수백 년 동안 오염되지 않은 부엽토가 풍부한 토양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연농법은 적지·적작·적시가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농업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 블루베리는 부엽토만 갖고도 과실이 열렸고 사과는 식초 한 방울 넣지 않았는데도 건강하게 열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인위적인 손길을 가하지 않고 자연에 맡긴 채 농사를 지음으로써 토양을 살리고 보전하는 길을 택했다. 김 대표는 “토양에는 미생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이들 미생물은 각기 서로의 역할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미생물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1% 정도밖에 모른다. 농사를 제대로 짓고 싶으면 토양 속 미생물에 그 어떠한 영향을 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미생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토양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해 가급적 토양 스스로 알아서 농사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때문에 식초, 목초액, 독초액 등 인위적인 약품 처리 없이 일정 기간 버텼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김 박사에게 왜 미생물을 사용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전지와 전정은 필요할 때만 해줌으로써 햇빛과 공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돕도록 만들었다.
혜림원에는 그 흔한 농기계 하나 없고 약품 또한 찾아볼 수 없다. 김 박사는 농자재비가 일절 들지 않고 직접 관찰하면서 농사짓는 것만이 최선의 자연농법임을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자연농법으로 생산된 사과 추출 원료로 만든 화장품,
미셸 오바마도 구매

“진딧물과 개미의 공생 관계를 끊어야 하고 다양한 작물들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일명 ‘벙커 플랜트’를 조성해야 합니다. 허리만 숙여도 수확 가능한 농산물이 지천에 널려있는 것 그것이 자연농법 그 자체입니다. 그동안 사과 농사지으면서 그냥 퇴비를 줘버리자는 주변인들의 의견을 수도 없이 일축했습니다. 퇴비의 유혹에 지면 병해충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롭지 못함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끈기와 집념으로 버텼습니다.”
김 박사는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 회진을 하듯이 농장 전체를 수시로 둘러보면서 작물들과의 대화를 나눈다.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사람의 손에도 다량의 미생물이 함유되어 있다는 김 박사는 마음과 몸으로 자연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김 박사는 “스위스의 특별한 사과는 단 20그루만 재배되는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데다 시간이 지나도 부패와 갈변으로부터 자유로워 늘 싱싱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사과에서 추출된 Stem Cell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화장품을 미셸 오바마와 제니퍼 로페즈 등 세계 유명 인사들이 앞다투어 구매할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이는 사과 세포 자체의 면역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증거다. 또한 이들 유명 인사들이 생명력이 강한 스위스의 특별한 사과를 식용으로 구매하려고 해도 생산량이 적어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스위스의 특별한 사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본의 기적의 사과를 능가하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싶어 한다. 자연농법은 이미 일본에서 시작돼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음을 알게 된 김 대표는 출판사에서 절판된 ‘생명의 농업’이란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해 제본까지 하면서 공부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농업을 병행하면서 건국대학교 생명자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김 대표는 학업과 농장 운영으로 자연농법의 이론과 실제를 충분히 그리고 확실히 경험했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8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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