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퇴치기 ‘훠이’ 발명한 장금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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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퇴치기 ‘훠이’ 발명한 장금배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7.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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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운드로 작물 재배 전 과정에 효과적 작용

다양한 사운드로 작물 재배 전 과정에 효과적 작용

조류퇴치기 ‘훠이’를 개발한 G-TECH 장금배 대표는 실제 농업인인 친형의 영향으로 농자재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장 대표의 친형이 예전 복숭아 농장을 운영할 당시 한창 잘 익어가던 복숭아를 새들이 수시로 와서 다 쪼아 먹어버리는 바람에 상품을 제대로 팔 수 없었다.
장 대표는 농업인들 상당수가 조류 침입이 농가에 크고 작은 피해를 끼치는 것을 봐왔고 또 친형의 권유가 크게 작용, 5년 전 조류퇴치기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 전자 공학을 전공한 장 대표는 소형 컴퓨터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컴퓨터의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우선 새들이 소리를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새들을 쫓아낼 수 있는 소리를 제작하기로 했다.
골드 웨이브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파수 발생기 제너레이터에 음악을 먼저 녹음시킨 다음 새들이 싫어하는 음역대로 다시 녹음하고 나서 재편집의 과정을 거친다.
새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천적의 소리, 이를 테면 매, 독수리, 참수리 등의 소리를 구해 다운로드 시킨 다음 골드웨이브로 편집한다.
특히 작물의 생산부터 성장, 수확 등 재배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음악과 사운드를 틀어줌으로써 상품성도 함께 높일 수 있다.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노래 가운데 대중가요 500곡을 편집했고 클래식과 같은 고품격 음악도 추가해 식물성장촉진제 역할도 겸했고 동물의 다양한 효과음까지 구축했다. 한 번 세팅시켜 놓으면 자동으로 온·오프 되기 때문에 사람이 대기할 필요가 없는 장점도 갖추었다.
‘훠이’는 농업인들이 새 쫓는 소리에 착안해 만들어진 제품명이다. 
지난 해 10월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는 장 대표는 지속적으로 각종 음악과 사운드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장 대표는 “‘훠이’에 수록된 노래 용량이 함께 작동되는 컴퓨터에 얼마든지 흡수될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하고자 했고 설치비용이 고가라 농업인들이 처음 시스템을 접했을 때는 많이 부담스러워 하지만 향후 10~15년을 내다본다면 농가 소득 창출에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자주 망가져 장 대표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앰프와 스피커의 성능을 보완해 지난 해 다시 선보였고 새들을 비롯한 외부 침입자들까지 센서로 감지해 잡아내는 기능까지 갖추었다.
3년 전 시제품이 출시되고 장 대표의 친형을 비롯한 농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시범적으로 설치했던 농가들이 점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새도 쫓아내고 다양한 노래가 수시로 흘러나오니 농업인들은 덜 심심해서 좋고 상품성도 좋아져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8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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