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올리는 효자 고추 ‘거창한·오이맛(BN54)’
상태바
농가소득 올리는 효자 고추 ‘거창한·오이맛(BN54)’
  • 월간원예
  • 승인 2015.08.31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배 용이하고 수익성 높은 품종개발 집중 ‘사카타코리아(주)’

재배 용이하고 수익성 높은 품종개발 집중 ‘사카타코리아(주)’

 

농가수익 높아야 좋은 품종
사카타코리아(주)의 조대환 박사(육종가)는 모든 육종가들의 목표는 농가소득이 극대화될 수 있는 품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품종은 곧 농가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만큼 수익성 높은 품종입니다. 품질이 좋으면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하고 생산농가들의 수익이 오릅니다. 다음해에 그 품종을 재구입하니까 회사도 발전할 수 있고 육종가 입장에서도 뿌듯하죠”
농가 소득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품질도 중요하지만 일단 재배가 쉬워야 한다. 재배환경에 민감하고 병해에 약한 품종은 상품률이 낮기 때문에 맛과 가격이 좋더라도 전체 소득에 기여하는 면은 낮다.
또한 수확이 용이해야 하는데 농촌에서 일손이 가장 귀한 시기가 바로 수확철이다. 수확이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품종일수록 노동력이 필요하고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것은 결국 맛이기 때문에 농가들이 한해 농사를 위해 품종을 선택하는 눈은 매우 매섭다.

수확량 높고 인건비 절감하는 ‘거창한’
고추 품목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농가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 사카타코리아가 2011년부터 농가보급을 시작한 맵고 건과품질이 우수한 노지용 고추 ‘거창한’ 품종이다.
매우면서 당도가 있어 김치나 다른 요리의 기본양념 역할에 최고로 적합한 ‘거창한’ 고추는 초세가 강하고 초형이 큰 내병계 품종이다. 재배환경에 민감하지 않고 역병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을 보유해 재배가 쉽고 수확량이 높다. 또한 귀가 연해 수확할 때 힘들이지 않고 쉽게 딸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기여한다.
특히 후기까지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고 과가 크고 말렸을 때도 팽팽하게 모양이 잘 잡혀서 소비자들의 눈을 끈다.
조대환 박사(육종가)는 “우리나라에서 건고추용으로 재배되는 품종의 총 면적은 지난해 3만 6000ha로 집계됐다. 15년 전만해도 12만ha를 기록했으나 중국산 고추에 밀려 상품의 품질은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지만 국내 농가들의 설자리가 줄어든 것이 안타깝다. 또한 중국의 물량공세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으로 더 좋은 품질과 가격경쟁력 높은 품종을 계속 개발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 매운 맛으로 시장확대 ‘오이맛(BN54)’
맵기만 했던 풋고추 시장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안 매운 고추’를 개발해 소비시장이 대폭 증가한 시기가 있었다. 일반 소비자들이 ‘오이맛(BN54)’ 고추로 부르고 있는 이 품종은 2003년 사카타코리아(주)가 처음 개발해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장년층에게 풋고추의 맛을 전파한 주인공이다.
오이맛(BN54)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품종보호 출원했으며 소비층을 넓히고 미국, 중국 등 해외수출까지 이어져 농가소득 향상에 톡톡히 기여하는 효자품종으로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조대환 박사(육종가)는 “‘맛있는 풋고추를 만들어서 시장을 키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육종을 시작한 만큼 이 품종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맛이었다. 특히 1990년대부터 해외의 다양한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육종을 시작했다. ‘오이맛(BN54)’은 맛을 내기 위해 미국의 ‘할라피뇨’ 계통을, 열매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중국의 재래종 고추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취재/최인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