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펼쳐진 농로에서 허리춤 오디오 음악소리와 어우러진 환한 미소가 다가왔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 구암리 감악산을 마주보는 화훼시설단지 초입에서 만면에 미소를 가득 담은 박봉원 대표가 기자를 맞았다. 박 대표는 1만 3200m²(4000평) 장미와 국화 절화 생산을 하고, 4만 9500m²(1만 5000평) 소유지와 1만 6500m²(5000평) 임대지 등 총 6만 6100m²(2만평)에 수도작을 일군다.
농진청 육성한 국화 신품종 시험재배
백발의 구리빛 작은 체구에서 뚝심이 빛났다. 국화의 국산품종을 시험재배 하는 선도농의 강단이 든든했다.
“국화의 국산품종으로 승부를 걸고 싶습니다. 한꺼번에 꽃대가 올라오면 장관입니다”
박 대표는 15년간 장미 절화를 생산했다. 국화를 시작한지 두 해째다. 지인의 소개로 시작한 국화절화 생산에 자신이 생겼다. 더욱이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 및 양주시농업기술센터 등 정부의 농정지도 덕분에 신품종을 과감하게 받아 시험재배 할 정도로 국산품종에 대한 신뢰가 높다.
“국화 절화를 시작한 지 이제 이년 차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습니다. 시험재배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골라서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국화 절화는 재배기간이 3개월로 단기간, 연 3~4차례 재배가 가능하다. 박 대표는 품종을 교체해 연 3차례 재배한다.
지난 8월 15일 국산 묘주를 받아 식재한 국화가 한창 영양을 받아먹어 꽃봉우리를 머금고 9월 말부터 출하됐다. 농촌진흥청에서 시험재배로 공급한 육종 중 파스텔 톤 연자줏빛 소국인 ‘엘사’ 등 총 22개 품종이다. 국산 육묘의 경우 오아시스 트레이 62구에서 키워져 생육상태가 고르다. 올해 7200주를 심었다. 반면 외국 품종의 경우 상토에서 키워 제멋대로 뽑아서 공급해 온 바람에 생육상태가 균일하지 못했다.
취재/황선미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0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