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재배를 대비한 하우스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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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재배를 대비한 하우스 정비
  • 월간원예
  • 승인 2015.11.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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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오래 쓸 수 있으면 오히려 절약”

 

염해가 심한 밀양에서 딸기 재배하기
10월은 본격적인 딸기 생산에 앞서 하우스를 정비하는 시기다. 녹슨 파이프를 교체하고 비닐을 바꾸기 위해 걷어 땅이 신선한 바람을 쐬고 있을 때다. 밀양의 딸기 하우스들도 다들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이곳 밀양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김정식 대표는 1.2ha (3600평)의 농장 중 0.8ha(2400평)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30년 재배 경력의 그가 딸기로 올리는 순수익은 1억을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까다롭게 농자재를 선택한다. “농자재는 한 번 정하면 확실히 좋은 것이 나올 때까지 바꾸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닐 같은 경우엔 좋은 비닐이 많이 있지만 적당한 성능의 싼 비닐을 쓴다. “딸기는 투과량이 너무 좋으면 오히려 안 좋습니다. 그래서 비싼 비닐을 쓸 수가 없어요. 적당한 성능의 비닐을 매년 갈아주는 쪽이 딸기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빛뿐만 아니라 토양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밀양은 토양의 염분 함량이 높아 재배 시 조심을 해야 한다. “이곳의 물은 염분이 많아서 그대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작물에 뿌리는 물은 600m 밖에서 끌어옵니다. 물이 튀는 부분 근처는 피해가 좀 큽니다. 심지어 수확할 때 물이 튀는 정도만으로도 바로 염해 피해가 나타날 정도예요.”

녹스는 하우스 골조의 해결방법을 찾다
염해가 심해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더 쉬운 지역이지만 이곳의 농민들은 환경을 극복해 딸기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로 고소득을 올린다 하더라도 자재 부식은 생산비를 올리는 큰 요인. 이를 해결할 방법이 고민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하우스 골조가 녹스는 현상이다. 염류가 높은 토양이라 철제 하우스 골조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부식해 1년이 넘어가면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다. 1년 반이 지나면 삭아서 부서지기 시작해 교체해야 한다. 한 번 교체할 때마다 자재 비용뿐만 아니라 들어가는 인건비도 큰 부담이다.
해결방법을 고민하던 중 근처 자재상에서 홍보를 위해 소금물에 담근 육각형의 파이프를 보게 됐다. 코코팜에서 나온 육각장수파이프였다. 일반 파이프는 빨갛게 녹이 슬었지만 새로운 파이프는 하얀 가루 같은 것이 좀 쌓였을 뿐 전혀 녹이 슬지 않은 상태였다.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니 영업사원은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파이프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사원은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 때문에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김 대표는 영업사원에게 파이프 샘플을 얻어 집에서 직접 시험했다.
“소금물을 만들어 육각장수파이프와 기존 파이프를 넣어 뒀습니다. 보름이 지나자 차이가 확연히 나더군요.” 이 실험결과를 인근 마을의 딸기 재배 농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 괜찮다고 생각해 딸기 농가들이 모여 육각장수파이프 지원사업을 요청했다.

취재/조은아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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