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미 ‘딥퍼플’은 나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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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장미 ‘딥퍼플’은 나의 자존심
  • 월간원예
  • 승인 2015.1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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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국산 장미 재배 백운농원 변유섭 대표

 

 

경기도 고양시에서 국산 장미 전문 ‘백운농원’을 운영하는 변유섭 대표는 1995년부터 장미 농사만 지어 온 20년차 장미 재배 베테랑 농부다.
품질 좋고 상품성 높은 장미를 고집해 온 변 대표는 3300㎡, 8연동 장미 재배 시설에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딥퍼플’을 비롯, 국산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장미 농사 20년차 베테랑 농부가 선택한 장미 
변 대표의 농장은 국산품종 도입 시험농가로 선정돼 2005년부터 4년 동안 한국산 묘종을 시험 재배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해외 품종에 밀려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국산 품종은 장미 농사를 짓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좋지만, 당시 시장에서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국산 품종의 경우, 시장에서 유통이 순조롭지 않을 거라는 불안한 마음에 많은 양을 심지 않는 게 대다수다. 식재 물량이 조금밖에 되지 않으니,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가격이 제대로 형성될 수 없었다.
독일과 일본의 장미 품종을 재배하던 변 대표는 로열티 관련 문제가 불거져 난항을 겪게 되자, 국산 장미 시장의 틈새 경쟁력을 보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독일 품종 ‘비탈’과 ‘딥퍼플’을 한바닥에서 키웠는데, ‘딥퍼플’의 수량이 우월했고, 장점들이 눈에 띄어 전체적으로 국산 품종을 재배해야겠다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품종을 잘 키워봐야겠다는 결심에 경기도 품종인 ‘딥퍼플’로 품종을 정해 6000주를 식재했다.
변 대표에게 큰 모험인 동시에 도전이었지만, 일반 품종에 비해 절화 수확량이 15%나 많은 ‘딥퍼플’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재배 농가의 입장에서 좋은 품종은 가격과 수량, 재배의 용이성이 보장된 것이다.
“딥퍼플은 재배 시기가 짧고, 비교적 병충해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장미에 가장 치명적인 병이 노균병입니다. 노균병은 한 번 걸리면, 그 작기뿐만 아니라, 다음 작기까지 어려워지는 아주 위험한 병인데 딥퍼플은 특히, 노균병에 강했습니다.”

취재/조은아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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