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시선 끄는, 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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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시선 끄는, 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플라워’
  • 월간원예
  • 승인 2015.11.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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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롱라스팅 프리저브드플라워협회 표지연 회장

 

 

 

 

화려한 잎보다 단단하고 깔끔한 잎 선호
프리저브드플라워와 드라이플라워는 둘 다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드라이플라워는 자연건조, 건조제 및 용액제를 이용해 말리는 방식으로 꽃 종류를 크게 따지지 않고 만들 수 있다.
이와 달리 프리저브드플라워는 생화가 아름다울 때 용액으로 보존처리를 하는데, 이때 꽃잎이 망가지지 않고 예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려면 꽃의 품질이 높아야 하고 꽃잎의 상태가 중요하다.
프리저브드플라워는 꽃잎 끝이 웨이브가 많으면 탈수과정에서 잎이 깨지기 쉬워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아무리 아름다워도 꽃잎이 얇으면 프리저브드플라워로서는 아름답게 남아있기 힘들다. 즉, 잎이 탄탄하고 야무져 보이는 꽃이 예쁘고 오래도록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카네이션은 부딪혀 잎이 깨져도 큰 표시가 나지 않지만 장미는 조금만 다쳐도 표시가 나기 때문에 잎이 화사하고 화려한 것보단 잎이 깔끔한 것을 많이 쓴다.
프리저브드플라워에 맞는 꽃들로는, 대표적으로 많이 쓰는 장미를 포함해 백합, 카네이션, 난, 치자, 안개꽃, 수국 등 잎이 단단한 꽃 종류와 강아지풀, 소나무 가지 등이 폭 넓게 쓰일 수 있다.

 

보존화용 꽃 전량 수입…일반인 소비증가 
일본, 프랑스는 이미 20년 전부터 꾸준히 프리저브드플라워 연구를 해왔고 지금은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도 프리저브드플라워가 자리 잡게 됐다.
우리나라는 전보다 일반인들의 꽃 수요가 늘었다. 하지만 그 꽃 소재들은 국내생산이 아닌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표지연 회장은 “오래 전부터 꽃의 컬러 등에 대해 깊이 파고들었던 일본, 프랑스와 비교해 국내에서는 아직 컬러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빨간색과 노란색은 가능하더라도 파스텔 톤들은 현재 맞춰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보리, 벼, 도토리, 솔방울, 오이나무 열매 등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부분까지도 전부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최소한 우리나라에 있는 꽃들을 소재로 하면 농가에 새로운 소득이 될 수 있지만 농가에 그만한 인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프리저브드플라워 생산을 하기 위해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것까지 감안하고 ‘굳이’ 여기에 뛰어들 농가가 있을까 싶은 거다. 분명 농사일이 제일 바쁠 때를 제외한 시간을 투자해 프리저브드플라워 시장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농가가 하나만 생겨도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이것조차 쉬운 시작이 아닌 터라 안타까운 것이다.

취재/박세아 기자, 사진/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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