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백화 출하하는 유규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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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백화 출하하는 유규행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11.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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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농산물로 시장 경쟁력 갖춰야”

“프리미엄 농산물로 시장 경쟁력 갖춰야”

 

 

버섯 키운 지 1년, 최고 품질 버섯 생산으로 차별화 
파주에 있는 산앤물파주농원. 하우스에 도착하니 눈에 띄는 시설이 보였다. 거대한 에어컨 실외기. 냉방을 하는 하우스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에어컨 실외기는 본 기억이 없다. 냉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다. 하우스로 들어가기 전 전실에서부터 쌀쌀한 기운이 느껴졌다. 내부의 상태를 보여주는 센서에 표시된 온도는 13℃. 추울 만 했다.
날씨가 쌀쌀해서 실외기가 가동하는 상태는 아니지만 13℃라는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하우스에선 표고버섯 비슷하게 생긴 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그것은 표고버섯의 일종인 송화버섯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버섯에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큰 버섯의 갓 부분은 갈색이 아니고 갈라져 흰색을 띠고 있었다는 점이다. 원목에서 표고버섯을 키울 때나 가끔 나온다는 하얗게 핀 꽃, 백화다.
백화가 된 송화버섯은 탄닌 성분이 적어 아린 맛이 적고 갈라져 수분이 줄어들어 맛과 향이 농축돼 더욱 맛있어 가격이 높다. “이곳에서 출하하는 버섯은 전부 이렇게 백화입니다. 하우스 환경을 백화가 잘 되게 조절하고 있거든요.” 하우스의 쌀쌀한 기온과 구석구석 놓인 습도 조절기가 이해된 순간이었다.
대기업에서 텔레비전 회로 설계도를 만들던 엔지니어는 파주에서 최고 품질의 버섯을 키우고 있었다. 이제 시작한 지 1년인 작은 하우스 한 동이라면 수익도 적을 듯했지만 “품질이 높은 버섯을 전부 소매로 팔고 있기 때문에 수익은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남들보다 비교우위, 프리미엄이 있어야
유 대표는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버섯을 돌본다. 내·외부의 온도계와 습도계로 재배 상태를 항상 체크하고 하루 세 번 기록한다. 그래서 다른 농장에서는 가끔 볼 수 있다는 백화 버섯이 여기선 일상이다.
“쉽게 기르려면 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반 버섯이 나오겠죠. 하지만 그런 버섯은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남들보다 비교 우위. 프리미엄이 있어야 차별화가 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품질로 승부를 보기로 했습니다.”
버섯을 생으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재배 방법도 있고 수확 후 소비자의 손에 도착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다. 유 대표의 버섯은 “생으로 먹어야 버섯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라며 신선한 버섯을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 보기를 권한다.
생으로 먹은 송화버섯은 향이 감돌고 쫄깃한 촉감이 일품이다. 표고버섯은 보통 대를 잘 먹지 않지만 송화 버섯은 대의 비중이 높고 갓 부분과 향이 달라 또 다른 맛이 났다. “평소 먹던 버섯과 너무 달라 특별한 버섯으로 알고 있는 분도 있으시더군요. 유통과정이 짧은 신선하고 촉촉한 버섯일 뿐입니다.”

취재/정준영 기자, 사진/조은아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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