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분재-송백, 왜철쭉,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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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분재-송백, 왜철쭉, 매화
  • 월간원예
  • 승인 2008.12.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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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한랭한 대륙성 고기압 세력이 중가됨에 따라 만주와 몽고지방으로부터 북서계절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오기 시작하여 초겨울의 날씨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송백류도 해송이나 오엽송을 위시해 가을에 생기는 누런 잎은 11월 상순 무렵이면 거의 끝나게 된다. 진백, 주송등은 그 녹색의 짙음과 배양의 성과가 나타나 강한 서리가 내리기까지의 얼마동안은 1년중 제일 아름다운 시기이기도 하다.
11월 중 평균기온의 분포를 보면 1~10℃로서 제법 쌀쌀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 강수량도 극도로 줄어들어 연일 건조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북부의 산악지대에서는 기온이 영하 이하로 뚝 떨어지며 대체로 이 달중에 첫눈이 내린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아름다운 단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지도 2주간이나 지난 것 같다. 부산 지방이나 남쪽의 평지에도 가을의 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벚나무나 느티나무에 어느덧 물감 채색을 하고 있다.
분재에서 본격적으로 계절의 울긋불긋한 단풍의 맛을 느끼게 되는 것도 환경의 혜택을 이용하여 치밀하고 알맞는 배양을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도회지의 경우에는 분재가 아름답게 단풍들지 못할 때가 많다. 그 원인은 분이라는 한정된  천지 속의 생활을 겪어오는 동안 여과 초가을의 높은 기온에 따른 심한 증산작용과 복사열이 관계되어 있는 것 같다. 잎이 타는 것은 아무리 세심한 주의를 쏟더라도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기타 도회지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오염이나 공해 등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가 어렵다. 
11월 상순에는 짙어가는 가을 느낌이 한결 더 깊어가는데, 잡목과 열매나무류에서도 그러한 표정을 뚜렷하게 읽어 볼 수가 있다. 봄철에 눈이 터져나온 이래 지금까지 가꾸어오는 동안 배양면에서의 배려나 기후의 움직임과 더불어 일어나는 갖가지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니, 분재키우기에 기울인 고심 그리고 나무에서 배운 교훈 등을 다시금 돌이켜 보게 되면서 가슴 뿌듯한 감회에 젖게 된다.
송백류의 관리
쪾오엽송의 마무리 손질
묵은잎따기 뒤를 이어가면서 나타나는 누런잎은 자연의 섭리에 의한 현상이다. 누런잎은 계절의 표정으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여긴다면 이 또한 하나의 볼품있는 모습이 될 것이며 그렇다면 초심자로서는 누런 잎들을 무관심하게만 보고 넘어가지 않게 될 것이다.
누런잎은 금년 봄에 피어난 새로운 잎을 충실하게 하여 오다가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여 일어나는 신진대사의 현상이다. 나무의 힘이 건강하게 순조로울수록 누런잎의 색깔은 선명하고도 확실하게 계절의 표정을 돋보여주는 것이다.
누런잎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우선 보기가 흉하므로 따내는 것이 당연하다. 먼저 따내기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뽑도록 한다. 이 작업은 10일에 한번 씩 나누어 해야 무리가 없다.
철사감기 - 나무의 생리와 기후의 두가지 면에서 볼때 가지정리를 하기에 좋은 시기다. 어린 나무의 기초를 잡아주는 것과 오래 묵은 나무의 흐트러진 가지를 정리하는데 아주 좋은 시기이지만 심한 대수술을 필요로 하는 새로 심은 나무의 작업은 이듬해 봄으로 미루어 두고 다만 무리가 안가는 정도의 것만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끊어내기는 묵은잎 따내기의 작업과 병행하여 엉클어진 부분을 가볍게 잘라주는 작업을 한다. 지난 여름을 넘기면서 배양해오는 동안 수세에 불균형을 이룬 부분이 가끔 나타나므로 이것을 알맞게 바로 잡기 위하여 수세를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끊어내기는 철사감기와 동시에 하는 때도 있다. 이미 먼저 철사를 감아 준 것은 나무전체를 살펴본 다음에 도장된 부분이나 수세가 지나치게 강해진 부분만을 억제하는 작업으로서 모양을 가다듬어 수세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다. 이것은 이듬해에 눈이 터져나오는 것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쪾흑송의 마무리손질
묵은잎 따기 - 잎이 새로 바꿔짐에 따라 누런잎이 나타나는 것은 오엽송과 거의 공통적이며 오엽송에 대한 방법과 동일한 작업을 한다.
물주기와 거름주기 - 해송의 배양에 있어서 11월은 어떤 의미에서 가장 중요하며 금년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달이다.
해송은 생활력이 대단히 왕성한 나무이기 때문에 많은 물을 줌으로써 배양의 성과를 여실하게 나타내는 것이지만 그 생장활동은 12월 상순까지 계속되며 지역에 따라서는 중순 이후까지도 계속된다. 그러기에 11월 상순에 거름주기를 넉넉히 해주어야 성과를 올릴 수가 있다. 단 앞으로 닥쳐올 추위를 생각하여 다음과 같은 주의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질소분 거름을 지나치게 주면 잎이 연약해져 붉은잎 마름병을 유발하는 위험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늦 가을에 주는 거름은 발효이나 카리분을 주로 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깻묵5, 쌀겨 3, 뼈가루 1.5, 짚 태운재 0.5의 비율로 섞어주면 적절하다.

쪾진백, 삼나무, 주송의 가지정리
이 나무들은 생장을 아직 계속하고 있는 중이어서 어린나무등의 배양에 전념할 때이기에 이 달은 철사감기나 도장지를 잘라내는 등의 작업은 쉬고 그냥 충분히 활동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더 이롭다.
그러나 나무의 자세가 얼마쯤 정리된 것과 소품 등에 대해서는 그 자태에 어울리는 정리를  진행시켜도 좋다. 이렇게 할 경우 강추위가 닥치기 전까지는 아직 생장활동을 계속할 나머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철사감기 등에 의해 받은 어느 정도의 자극은 충분히 회복될 수가 있다.  쉴새 없이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여온 생장은 차차 조용히 멈추어가는 표정을 나타내게 된다.

쪾삼나무와 주송의 손질
삼나무와 주송등은 멈출줄 모르고 계속 눈이 자라나고 있으나 눈따기를 하다가 미처 손이 가지 못했던 도장지 가운데 두드러지게 눈에 뜨이는 것만 가볍게 따내어 고르게 해주는 정도로 끝내두는 것이 좋다.
분갈이의 작업은 이미 시기가 지났지만 부득불 뒤늦게 분갈이를 해야 할 경우에는 작업 후 비닐하우스나 움에 넣어 신중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철사감기도 이러한 주종일 경우 여름부터 가을초까지 사이에 행하여야 하는 것으로서 이 11월에 접어들면 하지 않아야 하며 이듬해의 4월말까지는 조용히 관리하고 관찰하는 것에만 전념하도록 한다.
11월 상순에 물거름이나 하이포넥스를 잎에 뿌려준다. 이렇게 하면 충실한 눈끝을 만들어 월동할 태세를 갖추게 된다.

쪾진백의 마무리손질
진백은 삼나무와 노간주나무와 약간 닮은 면을 갖고 있으나 분갈이를 하는 점에서 큰차이가  있다. 분갈이의 가장 좋은 시기는 이미 끝났다 하더라도 11월상순은 아직 좋은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뿌리가 엉켜있는 것이라든지 새로 입수한 것은 분갈이를 일찍 하여 주는 것이 좋다. 이같이 하면 이듬해의 배양면에서 큰 보탬이 되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진백은 가지가 가늘고 도장하기 쉬우므로 철사감기에 의해 정리된 자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가지솎음과 잘라내기 등의 가지정리 그리고 철사감기에 좋은 때이다. 또한 진백은 늦게까지 활동을 계속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연한 물거름이나 하이포넥스를 잎에 뿌려주면 효과가 있어서 이듬해의 생육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잡목류의 관리
쪾모미지단풍의 마무리손질
가을 단풍의 대표격인 나무로서 이 시기에 아름다운 자태를 뚜렷하게 과시한다. 배양이나 다른면에서의 작업은 거의 끝나고 이제부터는 감상의 시기인 것 같이 생각되지만 실은 단풍나무의 분재가꾸기에 있어서 이 시기는 방심하지 말아야 하는 때이다. 청희단풍의 철사감기 단풍나무는 변종 등 품종이 꽤 많다. 그 중에서 분재감으로 가꾸어져온 역사가 가장 짧은 것은 청희단풍이다. 이나무는 근래에 일본에서 종목을 수입하여다가 많이 번식하고 있는 우수한 품종이다. 눈이 많이 트며 잔가지에다가 잎이 왜소하고 수세가 강건하여 분재로서의 좋은 소질을 다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목질이 아주 연하며 조금만 잘못 건들이면 부러지기 쉬운 특질이 있다. 그러므로 어떤 숙달된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철사감기에 의한 가지정리는 삼가야 한다.
그러나 만지기가 조심스러운 이 청희단풍도 1년을 통하여 얼마동안 부러지지 않는 부드러운 성질을 보일때가 있다. 이것은 단풍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 불과 10일이나 2주동안 아주짧은 기간에 국한되어 있어 이 기간 안에 마음 놓고 철사감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나무인 경우 잎이 붙은채로 철사감기를 하여도 별 차질이 없다. 가지가 밀생한 것일때 이에 대하여 철저한 수형을 가꾸려고 생각할 경우에는 조금 빠른 감이 있더라도 잎따기를 실시하여 나무 전체를 살펴보아 가지솎음 을 철저하게 시행한 다음 철사감기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잎이 붉어지기 시작하는 단풍 초기부터 얼마동안 부드러워 진다고 하더라도 대체로 부러지기 쉬운 요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작업에 임해서는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쪾왜철쭉의 마무리손질
왜철쭉은 꽃분재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로지 왜철쭉만을 집중적으로 즐겨가꾸는 사람도 많으며 이와는 달리 분재로부터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분재의 좋은 한 분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철쭉도 이미 배양하는 시기가 지나버렸으며 이제 월동을 앞두고 조용히 충실을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을 때이다.
어린나무나 수세가 성한 것은 뿌리둥치와 줄기의 여러 곳에서 또는 큰가지의 중간에서 엉뚱하게 쑥쑥 뻗어나오는 도장지가 많이 생긴다. 이런 가지를 처리하는 시기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지금이다.
왜철쭉은 종류에 구애됨이 없이 배양하는 목적의 하나로서 줄기를 살찌게 하는 일이 있다. 그러므로 이 도장지의 처리는 서두를 것 없이 충분한 활동의 기간을 주어 11월말에서 12월상순에 걸쳐 처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배양을 계속해 온 것은 잔가지 끝 거의 모든 곳에 꽃망울을 붙이고 있다. 앞에 말한 도장지는 무수하게 눈에 띄더라도 전체적인 나무 모양을 망가뜨릴 정도의 도장지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 왜철쭉의 특징이다. 그러므로 가을의 가지정리는 별로 그렇게 필요하지 않지만 유별나게 길게 자라난 가지는 가볍게 다듬어 고르게 정리하는 정도로 해둔다.
꽃이 진 뒤의 손질을 하고난 후 병해충 없애기를 위하여 약뿌리기를 계속해 왔겠지만 이달초에 금년 마지막의 약뿌리기를 시행한다.
쪾매화나무의 마무리손질
잎따기 - 수세가 좋은 것은 서리를 맞아도 잎이 남아있다. 이미 꽃눈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있으므로 낙엽이 지기를 기다릴  것 없이 가볍게 훑어서 모든 잎을 따버린다.
도장지의 전정 - 꽃눈은 많이 또는 적게 붙기도 하는데 매화나무는 꽃의 수효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수형가꾸기를 겸한 도장지의 가지치기는 꽃필 시기를 앞두고 초겨울의 작업으로 삼아야 한다. 겨울의 꽃이 끝나고 나면 다시 철저한 수형가꾸기의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말할 나위조차 없다.
 
감나무의 산채
분재의 소재를 입수하는 방법으로서 산채(산에서 캐오기)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오늘날의 절실한 자연보호는 우리들의 사명이기 때문에 산에서의 채취는 저마다 삼가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나 조금만 달리 눈을 돌려보면 넓은 들과 산에서 자연보호에 전혀 관계없이 채취가 가능한 여지가 더러는 있는 것이다. 즉 산야를 개간 한다든지 다른 수목들을 보존하기 위하여 불필요한 잡목들을 벌채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감나무는 오랜 역사 속에서 전원의 풍정을 홈씬 아름답게 꾸며왔고 그 열매는 생활에 소중한 구실을 다하여 왔다. 그리고 감나무는 들새들의 안식처가 되는 동시에 들새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계절적인 양식을 주었다.
촌가 마을에서 자라는 감나무들 이외에도 산간 숲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야생종들이 많이 퍼져 자라고 있다. 이런 원종 감나무들 중에는 잡초 속에 섞여서 제법 오랜 세월을 강인하게 자라오는 동안 머리 부분이 저절로 끊겨 30㎝쯤의 높이로만 생장을 멈추고 있는 것이 있다. 이같은 것이 산채하여 올 소재로서 알맞는 것이다. 이것을 캐올 때는 파낸 자리를 메꾸고 다른 종은 나무를 거기에 몇그루 심어주는 등의 뒷처리를 잘 하면 산림을 크게 손상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여 수풀을 망쳐버리는 자연훼손이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물주기작업
월초에는 가을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어 나무 마다의 활동은 강추위를 앞두고 계속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루 1회의 물주기로는 약간 부족을 느끼는 나무도 있으며 겨우 표토만 적실 정도의 물만 주어도 되는 것도 있다.
하순에는 잡목류의 붉거나 누르끄레한 잎들이 사정없이 계속 떨어져 나간다. 그리하여 물주기는 하루 건너마다 행하는것이 좋은 상태가 되어간다.
해송을 으뜸으로 하여 오엽송, 주송등의 상록수는 여전히 잘 건조되는데 이것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들 송백류에는 게으르지 말고 충분한 물을 꼭 주어야 한다.
그리고 햇볕 받는 시간이 아주 짧아졌기 때문에 봄철이나 여름철과는 달리 햇볕을 잘 받는 장소로 모두 옮겨 어느 정도 밀집되게 모아 놓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 조금이라도 햇볕이 더 잘드는 곳에 집중적으로 모아 두는것이 분재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고 필요한 배려이기도 하다.

거름주기
잡목류로서 낙엽이 진 것은 분토 위에 시든 잎들이 너저분하게 덮이게 되는데 이런 잎들은 다 집어내고 아울러 분토의 표면에 남아있는 덩이거름도 말끔하게 걷어내어서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송백류 특히 해송 등에 대해서는 새로이 거름을 줄 필요가 없으나 기왕에 준 덩이거름이 남아 있다면 그대로 놔두고 그 효과를 얻도록 하는 정도로서 충분하다.
 
병해충없애기
병해충을 없애기 위한 조치는 그 해의 기후에 따라 어느 정도 좌우된다. 11월은 거의 모든 해충이 활동을 멈추고 겨울을 지낼 준비를 시작하는 때이다. 이들 해충은 그냥 월동시켜 주지 말고 모두 없애야 하지만 이 달은 잡목류도 제법 잎을 그냥 달고 있는 것이 더러 있기 때문에 약제의 효과나 병해충의 발견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그 작업은 12월로 늦추어서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약을 뿌려줄 필요가 없다.

11월중 나의 작업
제각기 단풍을 자랑하던 분재들은 주엽의 계절로 접어들어 분재주위가 어지러워지고 나무는 휴면기가 시작된다. 이때 분토 표면의 낙엽이나 덩이거름을 말끔히 치워주고 닥쳐올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온실이 없는 곳은 간단한 비닐하우스를 서둘러 만들고 갑자기 밀어닥칠 한파에 대비할 때다. 간이온실은 비닐을 겹으로 씌우고 양지바른 곳을 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온실이 준비되면 차분하게 한분 한분씩 가지다듬기를 한다. 잡목류나 화목류는 생장이 정지된 상태이므로 철사를 풀어주고 낙엽지는 순서대로 전정가위로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해 준다. 낙엽 후 겨울나무의 멋을 한껏 살려준다. 송백류에서는 노랗게 변한 묵은잎을 솎아내고 도장지를 잘라낸다. 이듬해 파종할 씨앗을 갈무리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11월에 병해충방제를 철저히 해야  해충이 월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다음해 작업이 수월해진다. 휴면기의 거름주기는 분표면에 놓아주는 덩이거름보다 하이포넥스 같은 화학비료를 아주 묽게 타서 가볍게 주는 것이 좋다.
분재들의 생장기에 비하면 이달부터는 한가해지므로 본격적으로 겨울나무의 감상을 즐길때다. 낙옆진 겨울나무를 거실에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노라면 이윽고 나무의 결점을 한두가지씩 발견하여 장래 수형을 발전시킬 계기가 된다. 

 한솔분재원 이응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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