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투자로 타지 화훼보다 높은 경쟁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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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투자로 타지 화훼보다 높은 경쟁력 가능”
  • 월간원예
  • 승인 2016.0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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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후 수익 높이며 농장 확장하는 김근종 대표

귀농 후 수익 높이며 농장 확장하는 김근종 대표

휴전선 인근 지역인 강원도 양구. 도시인에게는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만 명품 농산물이 많이 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양구 멜론, 양구 수박, 양구 시래기는 잘 알려진 이 지역 특산품. 그리고 다른 지역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양구의 꽃도 상인들 사이에서는 손꼽히는 특산물이다.

 

깨끗한 공기, 높은 일조량으로 고품질 화훼 생산
양구는 강원도의 북쪽에 붙어 있는 지역이다. 휴전선 최북단 지역은 아니지만 태백산맥 서쪽에 있어 일교차가 심하고 국내에서는 같은 위도의 다른 지방보다 강수량도 가장 적은 곳이다.
기온 격차도 심한데 1월 평균 기온이 -7.9℃고 8월 평균 기온도 25.6℃ 정도라 평균 기온만 보면 1월은 철원보다 겨울이 춥고 8월은 서울 정도다. 겨울이 춥다 보니 난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 시설은 있어도 겨울에 농사를 짓는 곳이 별로 없다. 양구는 강수량이 적고 공기가 깨끗해 이곳 농산물 품질은 상당히 높다. 특히 양구에서 생산되는 꽃은 색이 선명한데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야생화와 라넌큘러스, 리시안사스를 키우는 김근종 대표도 양구의 농업환경은 좋다고 말한다. “약을 많이 치지 않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2주에 한 번 칠 뿐이거든요. 날씨가 서늘한 편이라 병충해가 잘 생기지 않아요. 공기가 깨끗하고 일조량이 많아 꽃 색이 좋습니다. 색이 좋으면 가격도 높잖아요. 그래서 강원도 리시안사스가 경매 가격을 좌우할 정도예요.”


낮은 농지 가격이 농산물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져
특히 여름은 양구 화훼가 경쟁력을 가지는 시기다. “여름에는 많은 시설 농가들이 온도를 낮출 방법이 거의 없어 생산을 쉬곤 합니다. 하지만 양구는 열대야가 있는 시기가 3일 정도입니다. 3일만 잘 버티면 생산에 문제가 없어요.”
기온도 기온이지만 경쟁력과 함께 여유를 주는 이유는 땅값이다. 양구 농지 가격은 평야지대의 절반 이하인 10만원 선. 농지 가격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 영향을 미친다. 낮은 가격만큼 추가 투자도 가능하고 생산비가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가격이 저렴해 양구로 직접 꽃을 사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일반인이 꽃을 사면 몇 개 사지 않기에 일만 많고 돈 안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양구는 “오는 거리가 멀어서 한 번에 많이 사가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취재/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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