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분재가꾸기 작업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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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분재가꾸기 작업요령
  • 월간원예
  • 승인 2009.01.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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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움집으로 옮겨 동해 막아야

낙엽과 도장지의 전정
마른잎의 청소
계절이 큰 변동을 일으키는 때이므로 작업 내용도 아주 달라야 하는 달이다.
화사한 꽃에 못지 않게 비단 같던 붉은잎 단풍이 무성하던 때가 어느덧 지나가면서 가을의 서글픔을 호소하는 듯한 모습을 드러낸다.
잡목류의 밝은잎과 노란잎이 피로한듯 스산하게 붙어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그 모습이 아주 불쌍하게 보이므로 날마다 또는 하루건너 만큼 그러한 잎을 떼버린다. 이렇게 하면 나무의 추한 꼴이 보이지 않고 분재로서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시들어가는 잎을 깨끗이 따주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는 동안에 거의 모든 잡목류가 겨울나무의 모습으로 변하여 조용한 본래의 모습이 된다.
이제까지 건강하게 잎을 달고 있던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리 만큼 차분한 자연의 자태를 드러낸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식물의 신진대사 작용이 점차로 약해지고 동화양분은 줄기나 뿌리에 저장된다. 이러한 저장이 끝나면 잎이 줄기에 붙어있는 곳에 이층이라고 하는 코르크층이 생겨 잎이 떨어지고 만다. 이러한 현상을 낙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잎에서 증발해 나가는 물의 양이 뿌리에서 흡수되는 물의 양 보다 클 때에 촉진된다.

쪾도장지의 가지치기
봄부터 여름 여름부터 가을로 옮겨가는 사이에 헛자란 가지 도장지의 가지치기에 항상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왔다. 그러나 잎이 떨어지고 난  뒤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도장지를 비롯하여 흐트러진 가지 등 많은 결함이 눈에 띈다. 이와 같은 거의 정리는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기 전인 12월 상순에 우선 먼저 해 두어야 할 일이다.
배롱나무, 백일홍, 소사나무, 노각나무, 명자나무,  장수매, 산딸나무, 산수유나무 등 낙엽수의 가지를 정리하기 위한 가지치기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겨울나무의 모습은 감상의 촛점이 되므로 특히 느티나무나 소사나무와 같은 나무는 대략적인 다듬기 정도로 해 두고 본격적인 수형가꾸기를 위한 가지정리는 3월초부터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사이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게 하면 잡목류의 본격적인 겨울나무의 아름답고 운치있는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에 적응하는 잡목의 참모습을 가꾸어 내는데 더할나위없는 시사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병해충 없애기
잡목류는 나뭇잎이 다 떨어진 벌거숭이나무가 되어 있으며 외철쭉도 꽃망울을 둘러싼 몇잎만을 가진 가벼운 모습이다.  송백류는 묵은잎을 떨어뜨린 후부터 잔가지의 정취가 판연하게 나타나는 시기가 된다. 아울러 몇번이나 반복하여 발생했던 여러가지 해충과 마음을 괴롭히던 병도 일단은 휴식하는 기간을 맞이했으므로 12월은 병해충을 전멸시키는 좋은 때이다. 병충해의 전멸은 이 계절에 꼭 하고 싶은 작업이다.
특히 개각충은 아무런 대비책이 없이 그대로 겨울을 보내고 나면 큰 해를 일으킨다. 예를 들면 이듬해 봄에 눈이 움직일 시기가 되면 이 벌레의 영향으로 눈이 늦게 나오거나 가지가 말라버리는 원인이 된다.오엽송 등에 특히 발생 하기 쉬운 솜개각충 솜벌레는 12월에 약을 뿌려주어야 가장효과가 있다. 효과를 확실히 보려면 석회유황합제의 20배액을 뿌려주어야 한다. 이 작업 시기는 하순 이후의 한기가 심한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기 이전 즉 살얼음이 한두번 얼 때까지의 사이이다. 이 석회유황합제는 오엽송이나 주송 등에서 볼 수 있는 붉은잎마름병에 대하여도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지만, 결정적인 효과를 보자면 여러 차례 반복 사용할 필요가 있다. 단 이 약제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잎의 기공을 막아버려 뜻밖의 부작용을 가져오므로 사용할때는 1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12월에 뿌린 뒤에 이듬해 1월 하순에서 2월 상순까지는 뿌리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석회유황합제는 진딧물이나 잎말음벌레에 는 거의 효과가 없으므로, 이런 해충에는 스미치온 1,000배의배액 또는 가루호스의 800배액을 사용하여야 효과적이다. 이 약제 뿌리기는 10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행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은 작업은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이전인 12월 상순에서 중순까지 사이에 끝내는 것이 좋다.

 

월동계획
겨울 기후는 동해안과 서해안, 남부와 중부, 산악지대등 각 지역에 따라 변화가 있으므로 그 지방에 알맞는 겨울철 보호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계절풍이 심하게 불어닥치면서 짙은 서리와 얼음으로 덮이는 나날이 강추위를 더 부채질한다. 이에 따라 분재의 월동 계획은 각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극성스러운 강추위를 경계해야 할 경우 또는 추위가 심하지 않아 경계하지 않아도 무방한 것 그리고 대체로 분재시렁에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 것 등 3단계의 구분으로써 전반적인 표준으로는 최저 기온이 영하1도에서 3도 정도의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잡목이나 송백류를 그대로 분재시렁위에 눈채 월동을 시켜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
그중에서 특별히 보호를 요하는 것은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성숙하는 귤 등의 종류들이다. 이것은 이른 봄이 되었을 때 잎이 붙어있지 않으면 그 해의 열매맺힘에 지장이 있으므로 움집이나 비닐하우스 등에 넣어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 다음에 꽃석류나무 등 의 난지성인 나무는 얼지 않을 정도의 보호가 필요하다. 추위의 영향을 비교적 받는 것으로서 대나무 잔대나무가 있다. 한두번의 서리가 내리면 바로 아늑한 온실에 넣어 둔다. 그러나 추위에 적응할 수 있는 습관을 오랫동안 길러온 대나무 종류는 어느 정도의 추위는 거뜬히 이겨낸다. 느티나무 소사나무처럼 가지 끝이 가늘고 밀생한 것은 심한 찬바람의 영향으로 가지가 시들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바깥에 놔둘 경우에는북서풍을 피할 수 있는 양지 바른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에는 볕이 닿지 않는 좋지 못한 장소가 생겨나기 쉬우므로, 아무쪼록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줄 것도 생각하여 볼 문제다. 삼나무나 주송 등의 노목도 바람이 들이치는 장소를 피하도록 한다.
거의 모든 분재를 겨울철 보호실에 넣어 두어야 하는 지방에서는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15일마다 충분한 물을 줄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분속의 수분이 흙 표면으로 올라와 내부가 말라버리는 현상이 생겨나기 쉽다. 여기서 특히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바는 온화한 남부 지방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산악지대 에서의 겨울 관리는 철저해야 한다는 점이다.
겨울 추위가 심한 지역일수록 그만치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 낮에는 햇볕에 의하여 다소 온기가 돌더라도 밤이 되면 영하로 기온이 몹시 떨어지기 때문에 분목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지역은 언제나 비닐하우스나 움집 등 완벽한 설비를 갖추어 이 속에 분재를 넣어 두어야 한다. 바깥에 방치한 채로 겨울을 나게하면 비록 양지 바른 처마밑이라 할지라도 밤중에 분이 얼어붙어 터져버리기가 십상이며 나무도 큰 피해를 입는다. 비닐하우스나 움집을 마련 못할 때에는 분의 부분만 흙 속에 묻어 겨울을 나게해야 하며 비닐 터널을 분 묻은 위에 쳐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겨울철의 물부족
왜철쭉 등의 노목이 머리부분으로 분토바닥이 건조해버리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흙 표면이 젖어 있어도 바닥쪽이 한번 바싹 말라버리면 일반적인 밑구멍으로 그냥 흘러나가 버리기 때문에 생겨난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분을 큰 물통 같은 것에 담구어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충분하게 물을 흡수시켜야 한다. 이러한 방식을 한겨울에 2~3회쯤 해야 안전하다.
분토의 내부가 오랫동안 말라있으면 수세가 차차 쇠약하여지면서 머리 부분부터 말라 들어간다.

 

준비 없는 월동
겨울을 지내기 위한 계획이나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여러가지 장해가 일어난다.  단풍나무 종류는 한기에 대하여 의외로 저항이 강하다 지나치게 보호하느라고 더운 온실에 넣어 두면 봄에 눈이 움직일때 고르지 못하다든지 잔가자기가 말라 죽어버리는 일이 일어나기 쉽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부 지방의 경우에는 겨울이라도 보호실에 넣어 두지 말고 북서풍을 맞지 않는 따스한 처마밑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리고 비닐하우스가 약하면 눈의 무게에 눌려 짖어지는 수가 있다. 눈이 적게 내리는 지방일지라도 3~5년마다 이른 봄이 되면 이런경우 비닐하우스가 구조상의 부비나 눈이 쌓여 그 무게 때문에 쓰러지는 사태가 일어나 안에 넣어 두었던 숱한 분재들이 손상되는 실패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비닐하우스를 설치할 때에는 이 점을 유의하여 튼튼하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경우 영하 2도 정도에서는 볼수 없는  일이지만  그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지방에서는 분토가 얼어붙어 분이 터지는 일이 있다. 추위가 심한 지방에서는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분만 흙 속에 묻어 이러한 피해를 입는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물주기 요령
송백류는 의외로 건조하기 쉬워서 맑은 날씨이면 2~3일에 한번 꼴로 물주기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록수도 그 활동이 차차 쉬는 상태가 되어가지만 잡목류에 비하면 분토 마르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특히 마르기 쉬운 것이 해송으로서의 이것에 대해서는 자주 물을 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잘 마르는 것은 오엽송이다. 이 나무는 활동이 왕성하여 뿌리가 분 속에 꽉 차있는 상태의 나무는 물의 흡수가 나쁘고 빨리 말라버리므로 되도록 물을 많이 줄 필요가 있다. 12월 하순이 되어 분흙이 얼어붙는 시기가 되면 얼었던 흙이 녹는 단게에 이르러서는 일시적으로 제법 수분이 축축하게 함유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기가 건조한데다가 증산작용이 더 곁들여져서 얼어붙음으로 인한 흙의 수연화에 의하여 약간의 바람으로도 꽤 건조상태가 진행되므로 이러한 사정을 잘 감안하여 물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물주기의 시간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물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간은 한낮 중에서도 햇볕이 가장 강한 11시에서 12시까지의 한시간 동안이다 이 시간은 얼어붙었던 것이 풀리고 도 건조된 정도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때이다. 한편 물을 준 뒤의 증산작용이나 흠수도 아주 알맞게 진행되는 시각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윽고 해가 질 무렵이 되면 분속에 지나친 수분이 남지 않게 되기 때문에 밤중에 얼어붙는 현상이 심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뿌리에 미치는 나쁜 영향도 감소되고 분이 얼어터지는 등의 손해를 피할수가 있어 좋다.
초심자는 물의 온도에 신경을 쓰지만 분재는 원래 자연속의 식물이고 추위와 더위에 대한 순응성이 꽤 크다. 그러므로 물주기는 자연의 온도 그대로인 물을 주어도 아무런 지장이 생겨나지 않는다. 날씨가 맑으면 엽수를 하여도 무방하다. 오히려 삼나무, 진백, 가문비나무 등은 엽수를 하는 쪽이 더 좋다.

 

봄맞이의 준비
매화나무의 꽃피우기
12월이 끝나면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는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므로 12월 하순에는 새해 아침을 장식할 분재를 준비해야 한다.
새해를 위한 장식용으로는 옛부터 세한삼우라고 일컬어지는 송, 죽, 매가 첫손 꼽힌다. 엄동설한에 푸르름이 선명한 소나무는 여러가지의 자태로 새해 아침을 장식해 준다. 대나무는 한가히 자라는 가운데 함박눈도 뿌리치는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또 매화나무는 엄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기에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담백한 꽃을 피운다. 이들 식물은 옛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여겨 오고 있는 것이다.

쪾신춘용의 매화나무 꽃피우기
중국의 국화이기도 한 매화는 옛부터 아껴 상찬하여 오는 전통 속에서 많은 품종이 개량되어 왔다. 가을이면 기러기가 날아 오듯이 11월에 꽃이 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주 늦게 피는 것은 3월말경이 되어 겨우 피어나는 것이 있고, 품종에 따라 꽃의 크기와 꽃잎의 수도 다양하다. 신춘에 때 맞춰 매화되는 것으로 설중매라는 것이 있는데 이 품종이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매화를 자연상태에서 신춘에 꽃 피운다는 것은 수월치 않는 일이다. 그러므로 추운 5월에 꽃을 보기 위해서는 어떤 특수한 배양 방법을 취하여야 한다. 우선 첫째로 낙엽후 꽃망울이 맺혔는지를 확인하고 분재시렁에 놓아둔 채 자연의 상태 속에서 강한 서리를 2~3회 맞게 하여 겨울이 왔음을 기억시킨다. 수목은 제각기의 환경 속에서 계절을 체험하고 그에 어울리는 활동을 한다.
특히 봄을 맞아 꽃을 피우자면 겨울이라는 계절을 겪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라서 자연상태에서는 겨울이 짧은 지방에서도 3개월은 계속되지만 20일쯤 인위적으로 냉기를 겪게한 다음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면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하여 일찍 꽃을 피운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작업을 해주면 정초에 때를 맞추어 개화 시킬 수가 있다. 먼저 매화를 겨울잠에서 깨우기 위하여 하나의 자극을 준다. 이 자극이라는 것은 분갈이를 말한다. 이 분갈이는 일반적으로 행하는 것과 마찬가지 작업으로서 분토를 절반이상 털어서 심어도 무방하다.
분갈이를 마친 것은 유리창을 통하여 햇볕을 잘 받는 마루나 도는 온실에 넣는다. 그리고 잎적셔주기를 하여 습도를 높여주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이 온 상황 을 감지하게 된다. 그리하여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어 온실에 넣은지 10일 전후해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꽃망울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꽃망울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다소 찬기운 속에서도 순조로이 개화가 진행된다. 2월 중순에 자연의 상태 가운데에서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가 한기 속에 있어도 비나 눈이 오고나면 공중에 많은 습기가 있으므로 꽃이 일찍 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찍 개화 시키고자 할 때에 도 온도와 함께 충분한 습도의 공급이 필요하다. 습기의 공급을 위해서는 분무기로 1일에 2~3회씩 분무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난방시설이 좋아 영상 2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실내에 오래 둘 경우에는 습도의 부족으로 인하여 활동에 지장을 일으켜서 꽃망울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온도와 더불어 습도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온도가 높으면 꽃이 빨리 피기는 하나 곧 지고 말아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므로 약간 찬기운이 감도는 곳에 두고 즐기는 것이 좋다.

 

12월중의 작업
12월은 할 일이 많지 않는 한가한 시기이다. 시간 여유 있을 때마다 모든 나무에 철사감기를 실시하면서 수형을 연구하는 것이 또한 기쁜 일이다.
이 시기는 살균살충을 위하여 석회유황합제를 좀 진하게 한번 뿌려주면 껍질 등에 숨어 월동하는 잠복균들을 다 없애게 된다.
나무는 보통 영하 4~5도 이상에서 30~40일 동안 겨울잠을 이루어야만 내년에 원기를 더욱 얻게 되며 이 겨울잠은 식물생리의 정상인 것이다.
겨울의 물주기는 여름철에 주는 양의 5분의 1로 줄여야 한다. 잡목의 경우 잎은 다 떨어졌고 한창 겨울잠을 자고 있을 때이니만큼 뿌리에서의 흡수 능력이 시원치 않은 것이다. 이때 물주기를 너무 많이 하면 뿌리가 썩으며, 또 흥건히 잠긴 물이 밤중에 뚝 떨어진 영하의 영향을 받아 분 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쓸모없는 나무로 만들기도 한다. 오히려 겨울에는 그냥 얼려 죽이는 일보다 물을 많이 주어 죽이는 일이 더 많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라하는 준칙을 지킬 것 같으면 3~4일에 한번 정도밖에 물을 주지않게 된다.
남부지방에서 나의 경우 12월 중순 무렵이면 모든 분목들을 온실로 들여놓는다. 이따금 추위가 일찍 닥쳐오면 12월 초순에 온실로 들여 놓아야하는 경우도 있다. 분목들은 날씨가 좀 차가와도 동해를 입지 않을 만치 그냥 밖에 놔두어 겨울을 이기도록 단련시킨 다음에 온실로 들여놓는 것이 좋다. 적어도 영하 5~6도의 날씨에도 밖에 그냥 내놓고 있는 것이 관리방법이다. 이것은 마치 강추위에서도 냉수마찰을 계속하는 사람이 건강한 것이며 더운 곳에서만 도사리고 있는 사람은 나약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우선 올해에 분갈이한 것은 온실로 옮겨 놓으며, 분갈이 한지 1년이 넘은 나무로서 소나무 등 내한성이 강하고 영양상태가 양호한 것은 그냥 밖에 놔둬도 괜찮다. 단, 급작스런 강추위에는 주의한다. 그리고 같은 온실속에서도 햇볕이 많이 닿는 따뜻한 곳과 덜 따뜻한 곳이 있게 되는데, 약한 나무는 더운 장소로 몰아 놓고, 좀 건강한 나무는 햇볕이 덜 비치는 곳에다 놓는다.
다음 따뜻한 낮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아 환기를 시켜야 한다. 문을 꼭 닫고 있으면 날씨 좋을 때엔 영상 20도 이상의 높은 온도로 오르게 되며, 이 높은 온도에 높여져 있던 나무가 밤중의 추위를 맞이하는 심한 변화를 겪을 경우 무리가 있게 마련이다. 환기를 시켜 주어 습도를 낮추어 주고 신선한 공기를 교환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12월엔 역시 누구나 다 시행하듯 석회유황합제를 골고루 속속들이 잘 뿌려서 내년도에 번성할 병충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함은 필수적인 작업이다.  

 

 한솔분재원 이응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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