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사과농사 짓는 신두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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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사과농사 짓는 신두식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2.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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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사과나무 전정시 가위·톱 소독해야”

“노후된 사과나무 전정시 가위·톱 소독해야”

 

사과의 주산지로 유명한 충남 예산. 선대에서부터 사과농사만을 지어왔다는 신두식 씨. 신씨 아들 또한 아버지와 함께 3대를 이어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 지난달 12월 26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사과 전정 작업이 한창이었다. 신씨는 외지인들이 예산지역 사과를 매입해 과실이 좋은 것은 자기 지역 브랜드로 과실이 나쁜 것은 예산사과로 시중에 내놓고 있어 예산사과의 명성을 흐리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과 전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정가위나 톱의 소독입니다. 소독을 하지 않고 전정을 할 경우, 사과 부란병이 생길 우려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른 아침 신두식(66) 씨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사과나무 전정에 앞서 공업용 알콜로 전정 도구 소독에 바쁘게 움직였다.
“부란병은 나무껍질이 시커멓게 썩기 시작하는 병으로 사과나무에선 아주 잦은 병이라고 볼 수 있지요. 나무에 멍 같은 것이 발생하는데 그것이 자라 나무 둘레를 한 바퀴 돌면 십중팔구 그 나무는 죽고 말지요. 부란병을 찾기 위해 사과나무를 잘 살펴야 합니다.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유난히 커다란 사과가 달린 나무면 반드시 부란병이 발견되지요”
신두식 씨가 부란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겨울철 과원 관리에 대해 토양의 세력을 안정화시키고 조절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배제하고 펠렛과 유박을 뿌려 자연 스스로 분해 되게 한다고 말했다.
3천여평의 사과 과원에서 생산되는 품종은 미얀마, 미시다 품종. 미얀마와 미시다는 원류가 ‘후지’계열로 후지의 돌연변이 종이라고 말한다.
신씨의 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미얀마·미시다 품종의 사과를 먹다가 다른 품종의 사과를 먹으면 사과의 독특한 맛이 떨어져 못 먹는다’고 말한다. 그 만큼 미얀마·미시다 품종의 품질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예산군농촌지도자협회원이기도 한 신씨는 “지난 몇 년 전부터 외지인들이 예산지역 과원의 사과를 대량으로 매입해 과실이 좋은 것은 자기 지역 브랜드로 상표를 붙이고 과실이 나쁜 것은 예산사과로 그대로 시중에 내놓고 있어 예산사과의 명성을 흐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자재에 관련 “국산 전정가위나 톱의 경우, 몇 번만 쓰면 날의 이가 나가는 등 사용할 수 없게 돼 대부분의 과수농가들이 가격이 비싼 일본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국산 농자재 질을 높이는 것도 우리 농촌을 발전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정재봉 기자
농장 문의 : 011-9240-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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