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유 ·왈츠, 외국종 비해 수확량 많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꽃이다. 그중에도 ‘꽃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는 꽃말과 의미가 다양해 연인에게 선물하기에는 단연 으뜸이다.
특히 로열티를 내지 않는 국산품종이라면 그 의미가 더 잘 전달될 것도 같다.
국내산 장미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파주시. 그곳에서 국산신품종 장미인 러빙유와 왈츠를 재배하고 있는 안창균 씨. 지금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 다수확종이긴 하지만 외국종인 아쿠아에 비해 국내신품종인 러빙유와 왈츠는 그 수확량은 두 배 정도다.
장미시장은 우리나라 화훼류 중 전체 화훼 재배면적의 10%, 생산액의 19%를 차지하는 등 가장 비중이 큰 작목이다. 하지만 대부분 외국종으로 로열티를 내고 있어 농가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육성품종의 조기확대 보급을 위해 파주시에 국내신품종인 러빙유와 왈츠를 시범재배하고 있는 안창균씨는 재배해보니 저장성, 수명, 화형 등을 비교해볼 때 외국종에 비해 오히려 우수한데 시장가격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점차 재배면적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시설면적은 4000㎡에 아쿠아 등 외국종을 키우고 있고 1000㎡에서는 러빙유 2700주, 왈츠도 2300주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러빙유는 한단에 5000원정도로 출하하고 있고 왈츠는 4000에 출하되고 있어 외국종에 비해 1000~2000원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신품종 5000주에서 하루에 출하되는 꽃은 40단이지만 아쿠아의 경우는 20단에 불과해 가격만 제대로 나온다면 국내산품종인 러빙유와 왈츠가 로열티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과 수확량에서도 우월하다고 안씨는 강조했다.
국내품종인 러빙유와 왈츠는 묘구입비 500원에 배지작업비 500원으로 총1000원이면 장미한주를 심을 수 있다.반면 외국종은 한주에 묘구입비와 로열티만 해도 2000원정도가 들어간다.
안창균 씨는 3겹커튼으로 겨울 밤 온도를 20℃로 유지하고 있고 낮엔 27~28℃를 유지하고 있는데 겨울철 환기를 신경써야 썩음병을 예방 할 수 있기 때문에 환풍기로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유황훈증기로 흰가루병을 예방하고 있다.
높은 벤치에서 정식 후 일정기간동안 발생하는 가지를 모두 절곡하여 동화전용가지로 활용하고, 이 가지들이 생산한 광합성산물을 나무의 기부를 집중시켜 기부에서 강하고 튼튼한 생장지를 발생하게 하여 고품질 절화장미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절곡생산은 기존의 직립수형에서와 같이 생장지의 10∼15cm를 남기고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절화의 기부에서 채화하기 때문에 절화품질이 우수하다. 이것은 광합성을 전담하는 가지를 별도로 절곡하므로 다음의 개화를 위하여 가지와 잎을 별도로 남겨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것.
파주시농업기술센터 강상수 원예작목팀장은 국산신품종의 국내점유율 증가추세에 따라 그동안 로얄티 지급에 따른 연1천만원 정도의 종묘비 증가로 농가경영에 압박을 받아왔지만 앞으로 우수한 국산 신품종이 지속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국산신품종을 파주시 재배면적의 10%인 5ha까지 늘릴 계획”이라면서 “향후 국산품종의 소비시장의 저변확대는 물론 수출확대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현재 국내 전문종묘사에서 대량으로 증식하고 있는 이 두 품종이 겨울철에 본격 출하되면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절화재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형인 러빙유는 지난 1999년에 교배해 1, 2, 3차 특성검정, 선발을 거쳐 지난해 육성한 품종으로 생육이 왕성하고 개화소요일수가 짧은 조생종이다.
특히 꽃잎수가 50장이고 하절기 수요가 많은 분홍색 품종으로 1년에 7회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다수성 중대형인 왈츠는 지난 2002년에 교배해 1, 2, 3차 특성검정, 선발을 거친 뒤 지난 2006년 육성한 품종으로 생육이 왕성하고 백, 적색의 테두리를 가진 특이화색이 특징이다.
또 흰가루병에 강하며 절화장은 평균 69cm, 절화수명은 10일 정도다.
취재/이미경 기자
농장 문의 : 011-670-30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