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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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민들레
  • 월간원예
  • 승인 2016.08.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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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온 들에 둑에 길바닥 가에 까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 민들레다. 우리의 어린 시절은 이 꽃들과 함께 자라온 것 같다. 따뜻한 양지의 잔디밭에 누워 있노라면 파란 하늘에 민들레와 할미꽃 씨앗이 두둥실 날라 가는 풍경은 한편의 서정시였으며 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꽃에 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민들레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며 예쁘고 용도도 다양하지만 나라마다 귀찮은 잡초로 취급하기도 한다. 민들레에는 별명도 많다. 지방에 따라서는 앉은뱅이 꽃, 문들레, 무운 들레, 무슨들레, 외음들레, 고체, 만지금 등이다.
중국에서는 민들레를 포공영(浦公英)이라 하고, 영국 사람들은 잎의 거친 톱니가 라이온의 이빨을 닮았다 하여 댄더라이언(Dandelion=라이온의 이빨)이라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특이하게 핏산리(Pissenlit = 침대에다 오줌 싸다)라고 부른다. 그것은 민들레의 잎을 끌인 물이 이료(利尿)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속명(屬名)은 「그리스」어의 타락시스(taraxis, 불안)와 아케오마이(akeomai, 치료하다)의 합성어이다. 민들레에 약효가 있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다.
북유럽에서는 관모를 단숨에 부러 날려 보네면 새 옷을 얻어 입을 수 있다는 풍습이 있다. 한편 북유럽에서는 관모를 이용해서 사랑의 점(占)을 치는 풍습이 있다. “좋다”, “싫다”, “좋다”, “싫다”를 반복해서 외우며 관모를 부러 날려 보네다가 마지막 하나의 관모가 어느 쪽이냐로 “좋고”, “싫음”이 정해지는 것이다.
 
글 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8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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