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꽂이병 장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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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꽂이병 장식하기
  • 월간원예
  • 승인 2009.02.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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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치료 대상자의 연령이나 원예활동의 경험 정도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내용이 다양하게 결정된다. 항상 원예와 관련된 재료를 활용하지만, 장기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대상자들에게는 흥미를 잃지 않도록 내용을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지나치게 세밀한 작업을 요구하거나 다루기 어려운 재료를 선택하는 것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오랫동안 시간을 투자해야 할 때가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변의 공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경우이다.
  재료는 종이감기재료, 장식품, 리본, 글루건, 목공풀 등을 준비하고, 음료수를 한 박스 구입하여 병을 재활용했다. 식물은 스킨답서스를 선택했다. 집에서 5년간 기르던 것으로 줄기가 너무 길어져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삽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두 마디씩 절단했다. 그 과정에서 길이를 재어보니 8.5m가 되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방법과 순서를 설명하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스킨답서스에 대한 특성과 관리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음료수병을 물로 씻은 후 종이테이프와 리본 등을 감아서 붙인다. 종이테이프가 가늘어서 작업이 어려운 분들은 리본을 사용했다. 글루건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장식품을 붙인다. 글루건은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원하는 자리에 장식품을 붙여 주었으나, 점점 작업에 익숙해지면서 대상자들이 직접 글루건을 사용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장식품을 붙인 후 병에 물을 채우고 스킨답서스를 꽂기 전에 주의사항을 이야기한다. 스킨답서스의 원줄기에 붙어있는 잎줄기의 각도가 작은 방향이 윗부분이기 때문에 절단한 줄기를 거꾸로 꽂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세가 많으신데도 장식품을 붙인 후 직접 만든 병장식을 자랑하면서 좋아하시는 어르신도 있고 다른 분이 만든 작품을 칭찬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작은 병장식 하나로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원예치료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든 작품은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두고 관리하기로 했다. 
 글·사진 | 합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원예치료사 강황수(khs615@hanmail.net)
문의 : 010-5053-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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