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 배 역사와 명성 잇는 이헌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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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 배 역사와 명성 잇는 이헌광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3.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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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형 유인으로 고품질 배 생산

경사형 유인으로 고품질 배 생산

국내 고품질 배 주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성환에서 20여 년 간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이헌광(68) 씨

. 지난 1월 19일 겨울철 배 전정 작업과 함께 설을 맞아 배 출하를 위해 선별작업이 한창이었다. 친

환경 재배로 여름에는 과원에 반딧불이 수를 놓고 자생 느타리버섯이 곳곳에서 자라 마을 주민들과

정을 나눈다고 말했다.


“성환배는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농가에서 그동안 많은 경험으로 고 품질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 명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신갈리 3000㎡의 과원에서 20여년 넘게 신고배를 재배하고 있는 이헌광 씨는 친환경 재배를 실천하고 있다.
이씨는 농약을 배제하고 주로 기계유제로 병충해를 방제한다.
가장 먼저 살포하는 기계유제는 대체로 3월 상순에 뿌리는데 석회유황합제 또는 보르도액과 20~30일 간격을 두고 뿌리며 ‘꼬마배나무이’를 잡기 위해서는 2월 초순을 시작으로 최고 기온이 6℃ 이상인 날이 적기라고 말

했다.
또 기계유제를 처리할 때는 희석농도를 25배 정도로 해서 스피드스프레이어의 압력을 높이고 나무 전체에 골고루 충분히 살포해 껍질 속에 숨어 있는 해충까지 모두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씨의 과원에는 여름철이면 반딧불이가 수를 놓고 매년 과원 곳곳에 느타리버섯이 자생, 배 봉지를 씌우는 철이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고 있다.
이씨는 또 대부분의 배 과원에서 가지 유인을 평덕형으로 하는데 반해 경사형(45°정도)으로 유인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평덕형에 비해 태풍이나 강풍 등의 피해가 덜해 낙과방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여기에 햇빛이 과실에 잘 투과돼 배의 품질도 높다.
주로 신고배로 과원을 형성하고 있는 이 씨는 전정에 대해 “신고는 단과지가 잘 생기고 유지도 잘 되는 품종이어서 측지(결과지)배치를 1~6년생 가지가 고르게 배치되도록 전정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과실크기와 당도가 4년생이 가장 크고 좋고 다음으로 5년생, 6년생, 3년생 순이기 때문에 3~6년생에 착과시키고 6년 이상이 지나면 새로운 측지로 갱신하여 새로운 측지에서 결실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토양관리에 대해서는 과원이 무거운 농기계의 출입과 여러 가지 작업으로 인해 토양이 많이 딱딱해져 있기

때문에 심토파쇄와 소형굴토기를 이용해 개선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토양이 딱딱한 과원은 배나무의 뿌리가 땅 속으로 깊게 뻗어 들어가지 못하고 호흡을 할 수 있는 토양 겉 층에만 분

포하는 성질을 지니게 돼 쉽게 가뭄과 습해 등으로 고품질 과실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정 작업과 함께 설을 앞두고 개인선별기를 통해 배 출하를 한창 준비 중인 이씨는 “배 값이 너무 떨어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취재/정재봉 기자
농장 문의 : 041-583-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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