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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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가꾸기
  • 월간원예
  • 승인 2009.03.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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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는 3월 중순경에 실시-깻묵가루 뿌려 거름으로

 

느티나무는 잡목분재중에서 독특한 멋을 풍기는 좋은 수종이다. 분재로서의 매력은 뿌리의 뻗음, 곧은 줄기 가지의 퍼짐 등 어느 곳을 뜯어보아도 깊은 멋이 담겨 있다. 특히 이른봄 싹이 움직여서 새 싹눈이 퍼질 때의 나날은 잡목분재의 절정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겨울철을 맞아 낙엽 후에 이뤄진 앙상한 겨울나무의 풍정에 있어서도 다른 수종에서 볼 수 없는 정취를 풍겨주어 날로 인기가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마을 입구에 노대한 느티나무들이 장중하게 자라고 있는 형자목의 정취를, 시골에 가면 흔히 볼 수가 있는데 여러 가지 전설이 얽힌 신령한 나무로서 마을마다 보호되고 있다.
느티나무는 수성이 강하고 가지를 잘 치고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가꾸기가 쉬운 면이 있지만 그러한 만큼 부지런하게 주밀한 관리가 되풀이되지 않으면 그릇되기 쉽다.
이러한 데에서 분재 가꾸기의 묘미가 있다 하겠다. 성장이 빠른 것만큼 계속 변화가 생기므로 가꾸는 재미의 매력이 웅숭깊은 것이다.
빗자루 모양을 거꾸로 세워 놓은 것 같다고나 할 까 다시 말하면 힘찬 줄기가 곧게 치솟다가 사방으로 섬세한 가지들이 무성하게 퍼져 있는 모양...이러한 수형이 실지의 자연의 모습이다. 이 빗자루 모양을 본래 자생의 상태의 모습이라 하여 이상적인 형으로 배양되고 있으며 일본 분재인들이 그러한 류를 많이 키우고 있다. 이러한 모양을 화장형이라고도 한다. 분재란 그 나무의 소질을 충분히 살려 조화를 이루면서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 나름대로의 배양과 가지정리의 연구에 따라 크고,작고, 길고, 짧으며, 굵고 가는 것 등 각종의 분재가 만들어진다. 아주 큰 분재는 줄기 둘레가 40cm에 달하는 것이 있으며 작은 분재는 젓가락 정도의 줄기를 지닌 것까지 있다. 어느 것이나 그 나름대로의 개성있는 맛을 풍기고 있다.
굵은 줄기의 분재는 자연자생하는 들판의 나무모양을 본떠서 재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좋은 뿌리뻗음과 곧게 솟는 느티나무의 특징을 잘 살려서 가지퍼짐이 조화있도록 만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실생과 꺾꽂이에 의해서 10년 또는 그 이상의 긴 시일에 걸쳐서 배양되고 있다. 그동안 매일같이 규칙적인 배양의 노력이 쌓여지면서 세월따라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등의 생장 상태의 변화를 즐겁에 맞보는 것이다. 해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분갈이, 잎따기, 가지치기, 철사감기의 작업을 계속 되풀이 하면서 정성을 다하는 공로가 쌓이고 쌓임에 따라 나무는 자꾸 좋아지는 것이다.
다음에 분재형으로 널리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붙여심기가 있다. 이것을 합식 또는 모아심기 라고도 말한다. 붙여심기는 미리 실생에 의하여 만들어진 소재중 크고 , 작고, 길고, 짧고, 굵고, 가는 종류의 나무들을 적절히 선택하여 우거진 나무 숲의 정취가 나타나도록 조화있게 모아 붙여 심는다. 이러한 작품은 오래 전부터 애용해 오는 기술이다.
특히 실생을 위해서 씨앗을 준비할 때  먼저 어미나무를 좋은 것으로 택해야 한다. 분재 가꾸기에 알맞은 우수한 성질을 지닌 품종에서 좋은 종자를 골라 채취해야 하며 반드시 실생에 의해 육성이 잘 되어지는 성질이 있어야 한다.
씨앗을 채취하려면 10월 하순 무렵이 적당하다. 저절로 떨어진 씨앗을 주워 모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지 끝에 달린 씨를 잎과 함께 훑어내어 이것을 키로 까불려서 정선한 다음 물에 넣어 바닥에 가라앉는 것만 건져낸다. 이것을 마른 모래와 섞어 작은 푸대에 담아 5℃ 내외의 온도에서 봄에 씨뿌리기를 행한다.

분갈이
쪾분갈이 시기
분갈이의 알맞은 시기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싹이 나오기 까지의 사이로서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이 된다, 한편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에 잎자르기를 하였을 경우는 싹이 돋아나올때까지의 사이에 하여도 좋다.
느티나무 생육이 왕성하고 뿌리의 신장도 빠르기 때문에 분갈이는 해마다 실시하여 뿌리를 다듬어 주어야 한다.

쪾쓰이는 흙
용토는 청결한 모래흙을 사용하는데 섬세한 가지를 가지는 것이 느티나무의 생명이므로 일반 수종에 쓰이는 것보다 고운 흙을 써야 한다. 3mm이하의 알갱이로서 잔 가루를 완전히 뺀 것을 사용한다.

쪾조화가 되는 분
감상과 배양의 양면에서 생각해 볼 때 분 운두가 낮은 타원형이나 장방형이 좋다. 느티나무는 가지와 뿌리의 관련이 대단히 깊어서 굵고 힘찬 뿌리가 뻗치면 가지 끝도 힘이 맺히게 된다. 뿌리와 가지 끝의 조절이라는 점에서도 분갈이는 해마다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얕은 분에 어울리도록 가는 뿌리가 발달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수종에 비해 아무쪼록 작은 입자의 흙을 써야만 가는 뿌리와 가는 가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거름주기
느티나무는 감상의 면에서 볼 때 가지가 많이 뻗고 밀생한 상태를 구하게 된다. 그러므로  배양하는 면에서도 이에 따른 배려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꼭 잎자르기를 자주 해주면서 수세를 왕성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많은 시비가 필요하다.

쪾깻묵가루 주기
일반적으로 분재용 비료로는 깻묵의 덩어리거름이 주어지지만 느티나무에 한하여는 구슬거름은 주지 않는다. 깻묵을 가루로 만들어 뿌려주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구슬거름을 군데군데 놓아주면 비료분이 부분적으로만 집중되기 쉬워서 뿌리나 가지의 발달도 역시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경우 무엇보다 경계해야할 굵은 뿌리의 성장과 거센 가지 뻗음이 나타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하여튼 구슬거름은 삼가야 한다.

쪾주는 시기와 양
잎자르기의 알맞은 시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이다. 잎을 잘라준 후에 충실한 활동을 기대하자면 잎자르기 전의 비배가 우선 필요하다. 그러기 때문에 4월 상순에서 5월 상순사이에 집중적으로 비료주기가 필요하게 된다.
즉 10일 정도의 간격으로 깻묵의 분말을 3회에 걸쳐 주며 물거름은 2회정도 준다. 1회 거름주기의 양은 구슬거름을 사용할 때보다 반 이하가 좋다. 잎자르기 후에는 싹이 나오면서부터 깻묵 가루를 1회 물거름도 1회 정도 준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까지에는 거름주기를 하지 않는다. 9월 중순이후부터 10월 중순사이에 깻묵의 가루는 2회, 물거름도 2회정도 준다. 수종에 비해 비교적 물거름을 많이 한다.

눈따기와 잎 자르기
쪾새 눈따기
느티나무는 고목성의 수종이므로 왕성한 생명력을 지키고 있으며 눈이 나오는 시기의 활동은 보이지 않게 왕성한 생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새눈따기의 중요성은 다른나무에 비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다시  하면 왕성한 생장력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새 싹이 돋아나 수형을 엉성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하여 완전하게 할 필요가 있다.

쪾잎 자르기
느티나무는 왕성한 생장을 하는 수종이므로 단순한 새 눈따기의 방법만으로는 그 생장을 억제하기가 곤란하다. 그러나 그 특성을 잘 알아서 잎 자르기를 행해야 한다. 일반 잡목분재 중에서도 느티나무의 잎 자르기는 대단히 효과가 있으며 이에 따라 도장이 억제되어 자꾸 갈라져 돋아나오는 작은 가지들도 가늘고 짧게 되므로 본래의 분재 모습을 만드는 목적에 알맞게 된다.

쪾눈따기와 잎 자르기 방법
잎 자르기를 할 예정인 것에는 충분히 비배를 해 둔다. 잎 자르기 전에 꼭 시행해야 할 일은 새눈 따기이다. 이것은 두 개의 눈을 따는 방법으로 행하며 햇볕이나 통풍 등을 잘 시켜 주어 고르게 잡힌 수세를 미리 만들어 둔다. 잎이 피어나는 사이의 미묘한 시기를 잊지 말고 행해야 한다. 여기서 그 시기란 정확히 말해서 싹이 자라는 것에 때를 맞춰 잎이 나기 전에 한다. 눈따기 후에는 두 개의 잎이 나오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렇게 싹이 나오는 때에 맞춰서 또 10일 정도 사이에 싹눈을 뽑아낸다.
마침내는 전체적으로 잎이 피어나 햇볕을 받으면서 충분한 활동을 보인다. 그리하여 5월 중순에는 새 잎의 기부에 싹눈이 착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이뤄진 5월말에서 6월상순이 결국 잎 자르기의 좋은 시기가 된다.
 잎 자르기의 방법은 우선 줄기 끝, 머리부위인 가지 끝을 거의 다 베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속에 숨은 가지나 아랫가지 등의 수세가 약한 부분에 대하여는 자잘한 작은 잎만 남기고 큰 잎사귀는 다 자른다. 이 방법은 뒤늦게 자라난 약한 가지를 충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 유의해야 한다.
잎 자르기에는 작은 가위로 끊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며 또는 잎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눌러 약간 위로 추키며 뽑아도 무방하다. 이렇게 잎 따기를 해주면 잎이 작아지고 가지가 불어난다.

쪾잎 자르기 후의 관리
새로 쑥쑥 나온  작은 가지들을 잘 검토하여 거슬리고 엉킨 가지와 솟은 가지 축쳐진 가지 그리고 물기가 너무 많은 가지 등을 정리해 다음 싹이 잘 돋아나게 하여 고르게 정리된 수형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잎 따기를 해주기 않고 방치해 두면 수형이 난잡해지는 동시에 햇볕과 바람을 막아버리는 결과가 되어 아랫가지가 말라 죽어버리기도 한다.

철사감기
느티나무의 경우는 송백류와 다르다. 철사감기에 의해 수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수형의 기본바탕을 미리 만들어 주는 데에 철사감기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활동이 왕성한 수종이기도 하므로 철사감기로 인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쪾철사감기 시기
시기는 3월 중순의 휴면에서 깨어날 무렵부터 싹눈이 틀 때까지의 20일사이가 좋다. 일반 분재에서는 아랫가지 에서부터 위로 철사를 감아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빗자루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수형에 대해서는 가지를 비스듬하게 상향으로 향하게 하는 관계 때문에 줄기 끝 부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래쪽으로 철사를 감아 내려 나중에 밑둥 줄기 끝에서 매듭을 짓는다 . 초봄에 걸친 철사는 잎 자르기를 한 후에 풀러주도록 한다.
잎 자르기 후에도 나무의 상태는 3월 중순~하순 무렵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그러기에 초봄에 철가감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는 그 싹눈이 나오는 2주일가량 사이가 철사감기의 좋은 시기가 된다. 이시기는 수액의 활동도 왕성하고 나무껍질도 아주 약하므로 철사는 종이 감긴 것으로 써야 한다.
잎 자르기 후 2개월 정도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철사감기를 행한 것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주의를 계속할 것이며 그렇게 철사를 감은 것은 1개월에 서 50일 이내에 풀어 주어 껍질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껍질이 얇고 연해서 철사가 속으로 파고들기 쉬운 것이다.

병해충 방제
느티나무는 강건한 수종이므로 비교적 병충해의 걱정은 없다.

쪾개각충
일반 잡목에 큰 피해를 입히는 벌레인데 이것이 발생하면 나무가 쇠약해진다. 특히 겨울철에 가지가 시들어 말라버리는 원인이 되어 큰 피해를 가져올 경우가 있다. 이 개각충(깍지벌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반 수종에 약제를 뿌리는 것과 같다.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사이 늦가을 낙엽이 진 후 석회유황합제 20배액을 뿌려주면 틀림없는 효과를 보게 된다.

쪾진딧물
새싹이 돋아날 때 주로 발생하는데 느티나무에는 특별히 피해를 일으키는 일은 없으며 저절로 흩어져 사라져버린다. 그러므로 특별히 약제를 뿌리지 않아도 무방하겠으나 방심하면 안된다. 느티나무의 새싹은 약제의 종류에 따라 약해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약제를 뿌릴 경우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 싹눈이 나오는 어린잎에 많이 붙어서 나무진을 빨아먹고 사는 벌레이므로 이것을 내버려 두면 나무가 몹시 쇠약해진다.

쪾그을음병
개각충 등의 배설물에 기생하면서 잎으로부터 양분을 섭취하여 나무를 쇠약하게 만든다. 기생의 원인이 되는 개각충을 우선 철저히 없애야 이 그을음병을 예방 할 수 있다.

쪾흰가루병
8월경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조기에 발견하여 약제를 뿌리면 완치된다. 이병은 밀가루처럼 하얀 가루가 붙는 것으로 주로 넓은 잎에 발생한다. 위에서 말한 벌레나 병을 방제하기 위해 먼저 시중의 농약상을 찾아가 알맞은 약제를 찾아보면 얼마든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약품을 구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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