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동자꽃
상태바
[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동자꽃
  • 월간원예
  • 승인 2016.12.01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여름에 약간 깊은 야산을 다니다 보면 반갑게 반겨주는 주홍색의 동자꽃을 만날 때가 있다.

 

동자꽃은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는 내한성 숙근초이다. 석죽과 식물이므로 꽃만 보면 패랭이꽃을 닮았지만 패랭이꽃보다 훨씬 부드러운 감을 준다.

 

동자꽃이라는 이름은 꽃색이 홍안동자(紅顔童子)의 얼굴빛과 닮았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라는 설과 아래의 전설에서 유래 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속명의 lychnis는 그리스어로 lychnos 즉 ‘등불’이라는 뜻이며 동자꽃의 색깔이 불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리적으로는 지구 북반구의 온대 및 한대에 약 40~50종이 자생 한다. 대부분은 숙근초이나 그중에는 1년초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4종이 자생하고 모두가 숙근초이다. 주 자생지는 동아시아(한, 중, 일, 시베리아)를 비롯해서 유럽과 미주 등이다. 나라에 따라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재배하고 있고 일부 종은 육성된 품종도 있다.

꽃말  

 

꽃말은 다음의 전설에 따라 ‘기다림’, ‘영원한 기다림’ 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나 일본에서는 ‘전환기’, ‘둘이만의 비밀’이라는 뜻도 있다.

 

전설 

 

옛날 강원도의 어느 산골 암자에 노스님과 어린 동자승이 같이 살고 있었다. 한 해 겨울에 스님은 겨울 준비 차 어린 동자승을 혼자 두고 시주 길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스님이 여기 저기 시주를 하는 동안 눈이 내리기 시작 했다.

시주를 하다말고 스님은 두고 온 동자승이 걱정스러워 서둘러 암자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나 암자로 올라갈수록 쌓인
눈으로 길이 막혀 돌아 갈 수가 없어서 눈이 녹아 길이 트일 때까지 아랫마을에서 머물게 되었다.

 

여러 날 후 눈이 녹자마자 스님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암자로 돌아갔으나 어린동자는 굶주림과 추위에 지처 이미 죽은 후였다. 스님은 애통한 마음으로 좋은 자리를 골라 동자승을 묻어 주었다. 이듬해 봄이 되자 동자승의 무덤에서 예쁜 주황색 꽃이 피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동자승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므로 동자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종류와 특성  

 

동자꽃은 내한성 숙근초지만 겨울철에는 지상부가 완전히 말라 죽는다. 줄기는 곧게 서고 키는 50~100cm이며 전체에 솜털이 있고 마디가 뚜렷하다. 잎은 대생하고 난타원형 또는 긴 난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그리고 엽병은 없다.
6~7월이 되면 줄기 끝이나 잎 겨드랑에서 자란 잔가지 끝에 화경 3~4㎝의 주홍색의 꽃이 한 송이씩 핀다. 

 

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2월호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