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재배하는 권영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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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재배하는 권영인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3.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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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호접란 절화 수출에 박차”

 

권영인 씨는 정직함이 큰 덕목이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뿐 아니라 호접란과의 관계에서도 지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70년대 소피아고무나무 재배를 시작으로 관엽농사를 시작했고 10년 전 호접란을 전문적으로 재배했다.
초창기 난 자조금관리위원회 호접란 대표를 맡았을 때 호접란 생산자 권익을 위해 보이지 않은 봉사정신를 발휘했고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홍보를 펼쳤다. 또한 호접란수출연구회장을 맡으면서 호접란 수출에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방안을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V3 품종을 올해 8000스템 정도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 호접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호접란 절화 수출 뿐 아니라 호접란 분화 수출 준비에도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70년대 관엽재배로 화훼산업에 몸 담다
소피아고무나무 재배를 시작으로 미니장미 등 농장경영 초창기 분화 위주 재배였다. 관엽농사를 지으면서도 대엽풍란, 호접란 등을 시험재배 하면서 호접란 매력에 빠졌다. 권영인 씨는 “호접란은 꽃이 화려하고 예쁜데다 개화기간이 길어 고품질의 물건을 만들어 낼 때 그 가치는 매우 상품성이 높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어 14년 전 본격적으로 호접란을 재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으뜸 꽃으로 호접란 평가
“호접란은 지구상에서 가장 으뜸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맘을 사로잡은 호접란을 생산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소비자가 원하고 만족할 만한 꽃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호접란을 국내산 묘보다 수입묘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육종은 개인 농사만의 일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정부의 적극적인 품종육성 개발이 시급하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 육성 개발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접란 절화 수출에 박차
국내 호접란 수출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호접란 수입 개화주는 밀려 오고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권영인 씨는 호접란 수출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3년 동안 호접란수출연구회장을 맡으면서 호접란 수출에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방안을 만들어 나갔다.
수출을 하려면 수출국에 맞는 품종과 품질이 우선이다. 그래서 권씨는 4~5년 전부터 일본 수출을 목표로 수출국의 품종 선호도와 상품성, 가격 동향 등을 꾸준히 조사했다. 또한 절화재배기술은 수출국의 기술지도를 적극적으로 받았다. 물론 과정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수출을 하겠다는 권씨의 의지에 대해 한국은 호접란 품종도 없지 않는데 무슨 수출을 할 수 있겠느냐는 얕잖아 보는 반응이었지만 현재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래서 올해는 호접란 절화 수출을 하기 위한 체계적 관리를 하고 있다.
“일본 호접란 절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V3 품종을 올해 8000스템 정도의 물량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고품질의 호접란 절화를 생산하기 위해 전용 절화온실을 운영하여 수출국에서 원하는 최상의 상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이번 호접란 절화 수출을 계기로 국내 호접란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면 호접란 농가의 한 사람으로 이보다 큰 보람이 어디 있겠어요.”
권영인 씨는 “이번 호접란 절화 수출이 국내 호접란 가격 안정에 도움 되고, 호접란산업 발전에 도화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호접란 분화 수출도 대만 수준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바이어와 미팅을 가졌다. 호접란 분화 수출도 가능성을 갖고 고품질 재배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인 씨는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호접란 시장도 위축되고 있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호접란 절화 시장 점유율의 70%는 화이트계이며 유색계는 30%정도 차지한다. 그 중 V3 품종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권영인 씨가 이끄는 한국의 호접란 절화 수출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

 

화훼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자
“국내 화훼산업은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에서는 선물용 꽃은 주지도 받지도 말라는 개념을 갖고 있어 화훼인들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죠. 경제가 어려우면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화훼작물을 생산하는 화훼농장 경영은 왜 외면하는지 의문입니다. 화훼산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농가들은 하루하루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화훼인들이 경영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4년 동안 난 자조금관리위원회 호접란 대표를 맡았을 때 호접란 생산자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홍보를 펼쳤던 권영인 씨는 “화훼인들도 어려울수록 각자의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화훼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목소리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화훼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공공장소, 방송, 언론 등을 통해 화훼의 기능성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실질적으로 생산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정용 꽃소비 촉진을 위해 가정원예 상품개발 시급하여 화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를 다양화 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힘들고 어려워도 화훼와 함께해 즐겁다
“꽃이 좋아 꽃농사를 시작했고,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됐을 때도 꽃이 싫은 적은 없어요. 오히려 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죠. 비록 말 못한 꽃들이지만 꽃을 재배하면서 새순을 보고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고 희망을 갖게 되죠.”
권영인 씨는 “비료를 주고 온도를 맞춰 주면서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교감을 하다보면 어느새 건강하게 자란 모습을 볼 때 기쁘다. 앞으로도 꽃과 함께하는 인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의지를 갖고 정직함을 큰 덕목으로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호접란 사이에서도 정직을 실천하는 권영인 씨의 모습에서 국내 화훼산업의 역동적 모습이 기대된다.  
취재/최서임 국장
농장문의 : 010-3745-0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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