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배 kg당 5000원 고소득 우드칩 퇴비로 땅심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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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배 kg당 5000원 고소득 우드칩 퇴비로 땅심 쑥쑥”
  • 월간원예
  • 승인 2017.01.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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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주원농원

 

 

“유기농 배 농사를 하면 못 생기고 벌레 먹은 배만 열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유기농을 시작한 후 8년 동안은 어려웠어요. 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차츰 활력이 붙더군요. 지금은 유기농 배와 배즙, 배 농축액의 연 매출이 7억원에 달합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서 주원농원(5ha)을 운영하는 김경석 대표는 유기농 배와 배즙, 배 농축액을 생산해 직거래한다. 아산시내 학교 급식으로도 꾸준히 배를 납품하고 있다. 주요 재배 품종은 신고, 추황, 감천, 원황, 그린시스, 조이스킨 등 13가지다.


유기농 초반 8년 고생… 국제박람회가 큰힘 돼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경석 씨는 1980년대부터 아버지에게 배 농사를 배웠다. 아버지는 1958년부터 배 농사를 한 ‘대가’였다. 이후 김 씨는 1990년대 후반에 유기농업을 본격 시작, 무농약 인증(2002년)에 이어 유기농 인증(2006년)을 받았다.
처음에 막상 유기농 배 농사를 하려니 막막해 단국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며 농업을 배웠다. 유럽 20개국을 다니며 유기농 과수 농가들을 끊임없이 견학했다. 그 결과, 유기농 과수 농가들의 공통점은 ‘가공’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유기농 배로 즙을 만들 결심을 했다.
“초반 8년 동안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런데 8년이 지나면서 갑자기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해마다 국제유기농박람회가 독일, 일본, 중국, 브라질, 미국 등 총 5개국에서 열리는데, 김 씨는 자비를 1500만원씩 들여 참가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당시 박람회장에서 국내 바이어들을 만나 주원농원 유기농 배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배즙을 안 먹는 어린이들도 저희가 만든 배즙은 먹는다고들 하더군요. 자녀가 좋아하니까 엄마들은 재구매 하게 되고요.”
주원농원은 유기농 배(96%)와 도라지(4%)를 혼합한 파우치 형 배즙과 100% 배로만 만든 배즙을 각각 생산해 ‘한살림’과 ‘꽃 피는 아침마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배·도라지 혼합 즙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도라지 비율이 너무 높으면 ‘한약처럼 쓴 맛이 난다’고 하는 어린이들이 있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또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터득한 노하우다.

 

취재/이나래 기자
문의 : 주원농원 041-531-2535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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