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재배하는 김재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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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재배하는 김재규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3.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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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직거래로 판로확보"

"농협 직거래로 판로확보"

 

우리나라 1등 참외를 수확하는 현장, 경북 성주군 월항면의 참외 농가를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참외를 수확해 선별과정을 거친 후 출하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표정에는 어느 때 보다 밝은 웃음이 가득했다.
김재규 씨는 9,900㎡ 규모의 하우스 시설에서 25년 째 참외 농사만을 짓고 있다. 본격적인 참외 수확기는 아니지만 그가 수확한 참외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재규 씨는 작년 11월 24일 정식 한 후 올 2월 10일 첫 수확을 시작했다.

 

당도 높이는 비법
“한 해 참외 수확을 마무리 짓는 9월에는 땅에도 영양분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스테비아와 인산이 함유된 액비를 밭에 뿌리면 미생물의 수가 증가하게 되죠. 그러면 뿌리 힘이 강해져 생산성도 높아지고, 참외의 당도도 높아집니다.”
김재규 씨는 참외의 품질을 높이는 비법으로 액비 사용을 뽑았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땅과 사람 모두 휴식을 취하는 시기인데 이때 준비를 단단히 해 놓아야만 다음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고 김재규 씨는 말했다.
또한 축분과 나무껍질 등을 이용한 자가 퇴비도 토양을 관리하는 데 큰 몫을 한다. 퇴비는 1년에 1회 살포기 3대 분량으로 충분히 뿌려준다.

 

무가온으로 생산비용 낮춘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날에는 오후 1~4시 사이에 수확을 하고, 4시 30분에는 보온비닐을 덮어 보온성을 유지합니다. 보온비닐로 1차 보온을 하고, 2차로 담요를 덮어 한 번 더 보온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따로 에너지를 사용한 가온을 하지 않고도 고품질의 참외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매년 자재 값이 올라 보일러 비용까지 감당할 수 없었다는 김재규 씨는 얼마 전 성주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일부 비용을 보조받아 자동보온개폐기를 설치했다. 이 시설을 설치한 후 일일이 담요를 덮어 하우스를 관리하는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농협을 통한 직거래로 판로 확보
김재규 씨가 수확한 참외는 1~2㎏내외의 소규모 포장부터 5~10㎏이상 선물 포장용까지 다양하게 유통된다. 16농가가 함께 참여하는 ‘흙살림 작목반’에서 함께 포장 작업을 마친 참외는 농협을 통해 농협 물류와 롯데마트로 유통된다고 한다.
“월항 농협에서 유통을 책임지고 있으니 참외를 팔지 못해서 겪는 어려움은 없습니다. 수확이 잘되기만 하면 판로 걱정은 없는 셈이지요. 작년에는 수확량도 좋고, 가격도 많이 올라 소득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올해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아직까지 큰 재미는 못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외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 성수기부터는 소비량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재규 씨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땅에서 25년째 참외농사만 짓고 있다. 수확한 참외가 노랗게 잘 익어갈 때, 그리고 작업을 마치고 동료들과 막걸리를 한 잔 마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맛있고, 신선한 참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이정연 기자
농장 문의 : 011-542-7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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