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 라넌큘러스 재배하는 이덕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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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화 라넌큘러스 재배하는 이덕열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3.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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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만 잘해도 병해충 막을 수 있죠”

“환기만 잘해도 병해충 막을 수 있죠”

 

라넌큘러스의 매력
 “작년에 처음 재배를 시작했을 때에는 작황이 늦어 큰 재미를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서둘러 정식을 했죠. 초기 가격형성이 잘 되면 속당 6000원대로 가격은 괜찮은 편이에요. 지금은 많이 떨어져서 3500원에서 4000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덕열 씨가 라넌큘러스를 재배한 지는 올해로 2년째. 프리지아, 튤립 등을 재배하던 이씨는 새로운 품종을 알아보고자 인터넷 조사를 하던 중 라넌큘러스를 알게 됐다고 한다. 가격형성을 조사 한 후 거래하던 종묘회사에 부탁해 재배를 시작했다. 라넌큘러스는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꽃은 아니지만 꽃모양이 탐스럽고 색이 고와 부케용으로도 널리 쓰이는 고급 품종이다.

 

환기로 병해충 잡는다
“라넌큘러스는 온도에 그리 민감하지도 않고, 특별히 병해충이 많은 꽃도 아니에요. 다만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곰팡이성 병해가 생기기 때문에 환기에 특별히 신경을 씁니다.”
이덕열 씨의 재배 비법은 바로 환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그는 화창한 날에는 1·2중 측창을 모두 열어 맞창으로 환기를 시키고, 흐린 날에는 외창과 내창을 반대로 열어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흐린 날과 화창한 날에 맞춰 맞춤 환기를 하기 때문에 고품질 절화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절화망으로 곧고 튼튼하게
“속이 비어 있어 물빨림은 좋아요. 시들시들해도 꽃병에 담가 두면 금세 살아나곤 하죠. 하지만 키울 때는 그만큼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절화망을 설치하지 않으면 꽃대가 쉽게 쓰러져 상품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라넌큘러스는 꽃대가 약한 편이다. 속이 빨대처럼 비어 있어 쉽게 꺾이기 때문에 정식 후 꽃대가 올라오면 네트를 설치해 꽃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이덕열 씨는 말했다.

1년에 1회 토양소독으로 토양관리
“무름병이 가끔 발생하는데 재배기간 내내 한시도 안심할 수가 없어요. 무름병이 한번 생기면 약을 써도 효과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1년에 한 번씩은 토양소독약을 사용합니다.”
토양소독 외에 이씨가 하는 토양 관리법은 짚을 썰어 넣어 주는 것. 짚은 미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배지 자체의 영양분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라넌큘러스로 소박한 꿈 이루다
라넌큘러스는 8월 말에 정식 하면 11월에서 다음해 4~5월까지 수확을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고 수확률도 좋아 소득은 괜찮은 편. 이덕열 씨는 수확을 할 때 밑대를 자르면 가격은 좋지만 수확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측지가 나올 수 있도록 조금 윗부분을 잘라낸다. 이렇게 하면 측지에서 절화할 수 있어 수확량이 더 좋다.
“꽃 키우는 사람한테 특별한 보람이랄 것이 있나요. 그냥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고, 또 그 소득으로 아이들 뒷받침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죠.”라고 말하며 이덕열 씨는 편안한 웃음을 보였다.  
취재/이정연 기자
농장 문의 : 010-8987-9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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