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제주 수선화(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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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제주 수선화(수선화)
  • 월간원예
  • 승인 2017.03.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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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대한의 추위가 무색하게 제주의 이곳저곳에는 새해를 마중 나온 제주 수선화(水仙花)가 피기 시작한다. 수선화의 대부분은 지중해 연안 국가와 북아프리카에 자생하는 추식구근(秋植球根)중 유피인경(有皮鱗莖)식물이다. 
제주 수선화는 중국에 자생하는 수선화가 해류를 따라 한국의 제주와 일본의 태평양 연안지방에 정착해서 자생상태로 자라고 있다는 설과, 중국 상선이 수경(水耕) 재배한 수선화를 싫고 가다가 제주 서귀포 해안에서 난파하여 수선화의 구근이 육지로 흘러들어 자생하게 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어느 쪽이든 제주 수선화는 자생식물이라기 보다는 기화식물이라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속명 ‘Narcissus’는 그리스의 신화에 의한다는 설과(전설 참조) 수선화의 구근에 있는 마취성분 ‘narce’라는 라틴어에 유래한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특성 : 수선화는 60여종이나 되는 대가족의 식물로 영어로 나팔수선화는 ‘Daffodil’이라 하고 나머지 종(種)들은 통틀어서 ‘Narcissus’라고 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품종 수가 2만에 육박할 정도로 많고 복잡하여 영국왕립원예협회에서는 재배의 편의상 화색, 화형, 초형(草形)에 따라 12군(群)으로 분류하고 전 세계가 이 분류를 이용하고 있다. 이 기준에 의하면 제주 수선화는 ‘Narcissus tazetta(영명:Polyanthus Narcissus)’의 변종이며 8군의 ‘송이 수선화(Tazetta Narcissus)’에 속한다. 제주 수선화의 꽃은 6개의 백색화판 가운데 황색의 적은 나팔모양의 부관(副冠)이 있다. 화경의 길이는 20~30cm 정도이고 하나의 화경에 2~8개의 꽃이 핀다. 꽃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피고 달콤한 향기가 일색이다. 제주 수선화 중에 부관이 꽃잎으로 변한 겹꽃이 있으나 그 정체는 알 수가 없고  외관상으로 봐서는 ‘N. chinensis var. plena’라고 생각한다.
구근은 모구가 없어지고 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모구내의 소인편(小鱗片)들이 계속 자라서 개화구가 된다. 정상개화 모구 내에는 4~5개의 소인편이 있다. 구근에는 모구라도 눈(芽)이 하나 있는 1아구(芽球)와 둘 있는 2아구(芽球)가 있다. 개화용 모구는 1아구(芽球)라야 좋은 품질의 꽃이 핀다.

꽃말 : 일반적으로 수선화는 그리스의 신화에 따라 자존심, 자만심, 자기도취, 고결, 신비 등이다.  
 

글·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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