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향토식물 둥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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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향토식물 둥굴레
  • 월간원예
  • 승인 2017.05.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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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레는 잎과 꽃과 열매 모양이 둥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봄바람에 작은 둥굴레의 꽃이 일렁거리는 것을 보면 사랑스럽기 그지없고 스스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꽃에는 연한 향기가 있고 근경도 약간 단맛이 난다. 우리나라 야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백합과에 속하는 숙근초이다. 양지든 음지(陰地)든 어디서나 잘 자라고 토양도 별로 가리지 않는다. -40℃까지도 견디는 내한성 식물이지만 더위에는 약한 편이다.
화훼로서 뿐만 아니라 식용, 약용, 음료수 등 용도도 다양하다. 특히 원예용으로 개발된 노란무늬와 흰무늬의 무늬 둥굴레는 초여름의 꽃시장이나 동양식 정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전설 : 옛날 ‘고유’라는 총각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가난 때문에 공부도 못하고 무식했다. 성실한 탓으로 참한 처녀를 만나 결혼을 했다. 남편의 경력을 알게 된 부인은 어느 날 그에게 “집안 살림은 내가 할 테니 당신은 입신출세를 위해 공부하도록 하고 10년 후에 다시 만납시다.”라고 권유했다. 부인의 말을 고맙게 여기고 그는 훌륭한 스승을 찾아가 입산수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덕택으로 그는 10년이 지나자 과거에도 급제하고 현감이 되어 금의환향하여 10년 만에 부인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둥굴레 꽃은 하나씩 피기도 하고 두개씩 달려 피기도 한다. 하나씩 피는 것은 이들이 10년 동안 각각 떨어져 있던 때를 의미하고, 두개씩 피는 것은 10년 만에 다시 만난 다정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꽃말 : 우리나라에서는 전설과 같은 부인의 갸륵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둥굴레의 꽃말은 ‘고귀한 희생’이다. 외국에서는 남편을 격려한다는 뜻에서 ‘힘내세요’라고 한다.
 

글·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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