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향딸기 재배하는 오병용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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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향딸기 재배하는 오병용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5.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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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설재배로 맛있는 우리 딸기 생산”

 

고설재배로 올해 설향 딸기를 첫 수확 했다. 오병용 씨는 국내 육성 품종으로 딸기 재배를 처음 시작했는데 수확량이 좋고 작업도 용이하여 농사짓는 즐거움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설향 딸기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좋은 품종으로 소비자들은 맘 놓고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딸기를 생산하는 오병용 씨의 딸기 농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설향 딸기’
논산 3호는 설향 품종이다. 촉성재배용으로 적합하고 병해충에 비교적 강한 편이다. 재배가 용이하고 수량이 많아 생산자들이 선호하는 국내 최고의 딸기 품종이다.
과형은 원뿔형이지만 원형에 가깝고 과색은 선홍색에서 담홍색을 띄며 고온기에도 과다 착색으로 인한 검어지는 증상이 없다. 평균 과중은 14.7g으로 육보와 비슷하지만 대과비율이 높고 공동과가 발생한다. 당과 산의 조화가 잘 되고 과즙이 풍부하여 상쾌한 느낌을 갖는다. 과실 경도는 장희 수준으로 매우 낮으며 봄철 고온기에는 과즙이 표면으로 배어나올 수 있다고 한다.
오병용 씨는 “우리 품종을 재배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 올해 처음 재배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었는데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기술 지원 덕분에 농사를 잘 지었다. 설향 품종은 기형과 발생이 적고 수확량이 많은 데다 맛과 향이 좋다"고 말했다. 

 

재배 관리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설향 딸기를 생산한 주인공은 논산딸기시험장 김태일 씨다. 김 연구사에 따르면 설향은 초세가 육보보다 강하고 원형은 엽 형태를 가진다. 저온신장성이 우수하여 저온피해가 다른 품종보다 적고 전조처리는 크게 필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연속 출뢰성과 숙기는 약간 늦은 편이지만 육묘기 자묘 발생량은 많다고 한다.
3636㎡ 규모에 정식은 지난 10월 11일, 수확은 12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올 5월쯤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설벤치식 재배는 기존의 쭈그리고 작업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작업하기에 용이하다. 토양의 연작장해 방지, 토양에서 벗어난 격리 재배로 토양 전염성 병 예방, 깨끗한 고설벤치 시설에서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재배라는 인식이 있다. 
딸기는 염류 농도에 매우 약해 급액 농도에 따라 생육과 수량 등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물론 품종이나 생태형 간에도 양분 흡수 양상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오병용 씨는 양액 공급 EC는 1.5, pH는 5.8로 관리한다. 고령지농업시험장에 따르면 시비의 편리함 때문에 일본과 한국에서 농가들은 장기 비효 지속용 완효성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온도가 낮은 시기에 재배되는 겨울딸기는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지만 고온기에 재배되는 여름 딸기는 양분의 흡수가 온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므로 여름철 고설재배시에는 안정생산을 위한 시비 방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확과 병충해 관리
설향 품종은 육묘 발생량이 많고 병해충이 강해서 비교적 재배하기에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과즙이 많고 경도가 약해 적기 수확과 수분 조절이 중요하다. 초기 수확시 1번과는 대과이기 때문에 500g 팩 포장은 적당하지 않고 큰 팩을 사용하거나 난좌포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수확기에는 잿빛곰팡이병 방제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환기하여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기에는 많은 착과를 시키면 2화방 이후에는 소과 발생이 많아지고 신맛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꾸준한 초세유지와 액아제거, 적과를 적절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천적을 이용하여 친환경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잿빛곰팡이병에 너무 약하니까 어려움도 있지만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기술지원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충해는 장희, 육보 등 일반 품종과 비슷한 정도이지만 병해는 잿빛곰팡이병에 약간 약하다. 반면 흰가루병이나 탄저병에는 어느 정도 저항성을 갖는다고 한다.

 

소득과 연결되면 면적 확대
설향은 휴면이 100~150시간 정도 밖에 안되어 저온 요구시간이 필요하다. 화아분화는 자연 조건하에서 장희, 매향보다 약간 늦지만 육보 보다는 빠르다. 보통 촉성 재배를 할 경우 12월 초·중순경에 수확이 가능하다.  수량은 육보보다 많고 장희 품종과는 비슷한 정도하고 한다.
“고설식 벤치재배는 작업이 용이하고 수확량이 많아 농가 입장에서는 농사 짓기가 좋습니다. 소득이 그만큼 따라 준다면 재배 면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병용 씨는 “올해 공판장으로 출하했다. 친환경재배는 기존 관행농법보다 훨씬 많은 노동력과 정신적인 힘을 필요로 했지만 소비자가 찾는 딸기를 생산하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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