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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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뿌리기
  • 월간원예
  • 승인 2009.05.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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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은 종자크기의 2~3배 깊이로 살수호스로 충분한 물 공급

파종은 종자크기의 2~3배 깊이로 살수호스로 충분한 물 공급

 

움트는 싹의 생명력에 감탄
새봄들어 남녘에서부터 매화꽃이며 산수유꽃들이 만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봄나물이 지천에 깔린듯 하다.
봄을 맞이하며 농촌은 물론 도심 속에서도 꽃씨도 뿌리고, 텃밭을 가꾸기 위해 채소씨도 뿌리고, 한편에서는 못자리도 한창이다.
논에 가득 물을 채우고 논을 갈고, 써래질을 하여 못자리를 만들어 모를 키우고, 모춤을 날라 모를 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운동화를 신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모를 키울정도로 기술이 발달해 발에 물을 묻히지 않고 모농사를 짓는 시대가 됐다.
지난해 60세의 연령층에 있는 도시주부 중에 본인이 직접 뿌린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본적이 없었는데 농업기술센터에 와서 원예활동을 하며 직접 씨앗을 뿌린후 싹이 올라온 것을 보고 매우 신기해하고 대견스럽고 행복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분을 본 적이 있다.
매년 느끼는 일이고, 너무나 평범한 일이지만 한알의 씨앗에서 생명이 발아하는 것을 보고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는 것을 보고 ‘삶의 기쁨과 보람은 큰것에서 찾는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0년전 까지만 해도 농촌에서 채소묘, 밭작물묘를 키울 때 보통 흙에 잘썩은 퇴비를 섞어 상토를 만들어 활용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피트모스와 펄라이트가 섞인 원예용상토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소묘나 꽃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가가 아닌 보편적인 육묘의 경우 보통 50공 또는 72공의 트레이를 많이 사용하며 트레이에 원예용상토를 채우고 물을 충분히 관수한 다음 씨앗을 파종하게 된다.
트레이에 채우는 원예용상토는 물을 충분히 관수해야 하며 샤워형 호스로 물을 뿌려줄때 계속해서 한곳에만 뿌려주면 수막현상이 일어나 속까지 물이 스며 들기가 어려우므로 물이 스며 드는 것을 확인하며 쉬엄쉬엄 반복해서 물을 뿌려서 속까지 흠뻑 물이 스며 들도록 해야한다.

 

다양한 종자의 모양과 색
꽃씨를 파종할때 종자의 크기와 색깔, 모양 등을 관찰하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해바라기 씨앗이나 한련화의 씨앗은 씨앗이 커 다루기가 편리하고, 메리골드의 씨앗은 코스모스 씨앗처럼 가늘고 기다란게 특징이다.
천일홍이나 살비아 씨앗은 손으로 하나하나 점파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으나 맨드라미 씨앗은 손으로 집어들기도 어렵고 한알한알 파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크기가 작다.
뿐만아니라 피튜니아와 같이 미세한 종자는 더욱더 어렵다. 미세한 종자의 경우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므로 원예치료, 원예활동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종자 파종시에는 가능한 씨앗이 미세한 종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종자가 발아하는데 필요한 수분, 온도, 산소와 함께 발아 환경 특성을 파악하고 종자 파종후 종자 크기의 2~3배 정도로 상토를 덮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봄철 씨앗을 파종한후 싹이 트는데까지는 보통 5일에서 20일정도 소요되며 싹이 트는 온도는 15~25℃정도이며 대개 20℃내외가 되면 발아하게 된다.
꽃씨와 더불어 봄철에 재배되는 다양한 채소류 중 가정에서 즐겨찾는 엽채류는 상추, 쑥갓, 부추 등 30여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꽃묘나 채소묘 모두 좋은 묘를 기르기 위해서는 종자, 상토, 묘판, 온도, 산소, 수분 등 주요 요인도 중요하지만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에서 육묘를 해야 고르고 좋은 묘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묘판의 수분이 말라 새싹이 수분 부족에 의해 건조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관수시설을 잘 갖추어야 한다.

 

글·사진 | 원예치료 전문지도연구회장  장석수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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