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의 모미지단풍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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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중의 모미지단풍 가꾸기
  • 월간원예
  • 승인 2009.05.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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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중의 작업
대개 3월 중에 잡목류를 분갈이하게 되고 4월중에는 송백류의 분갈이를 실시하게 된다.
완성목인 소나무는 3년마다 분갈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미완성목으로서 빨리 키우고 싶은 소나무는 1~2년마다 분갈이를 하면 빠른 신장을 보인다.
분갈이는 따뜻한 날씨에 행하는 것이 좋으며 용토는 잡목에 쓰이는 것보다 좀 굵은 것으로써 물빠짐이 매우 좋아야 한다. 분갈이후 2주일 정도의 기간 중에는 물을 자주 주지 말고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이 무난하다.
분갈이 후 20일이 경과하면 거름을 주기 시작한다. 애기능금과 같이 꽃이 피어있는 것들은 거름주기를 중지한다.
4월 중엔 병충해도 별로 없으며 4월말쯤 진딧물에 대한 예방약을 뿌려 주는 것이 좋다.
지난해에 분갈이를 행한 소나무 중에서 4월의 봄을 맞이하여서도 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또 지난 3월 중에 분갈이를 하지 않은 잡목류 가운데서도 계속 성장발육이 좋지 않은 것이 눈에 뜨이면 이것 역시 지난 겨울 추위에 해를 입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나무는 엽수를 자주 뿌려서 유지시켜 주어야 하고 다소 싸늘한 날씨엔 따뜻이 보호해야 한다.
4월 초에 분갈이를 시행한 소나무들 가운데에서 다른 나무들은 분토가 잘 마르는데 유독 표토가 잘 마르지 않고 있는 것이 가끔 발견될 경우가 있다. 이런 나무는 뿌리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뿌리를 살펴 보아서 새로운 뿌리가 하얗게 자라나고 있다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것은 다시 분갈이를 해야 한다.
4월은 소나무의 분갈이가 한창인데 이 작업을 마치면 좀더 여유를 갖게 된다. 그렇다고 분재에 전념하는 사람으로서 태만할 수가 없으며 무엇이든 손에 일거리가 붙어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4월의 봄바람을 쏘일겸 산캐기 나들이를 나간다. 산야의 오솔길과 숲속을 헤치며 다니는 일이란 썩 유쾌한 일이다.
산채는 반드시 개간지나 벌목 허가가 나온 곳에서만 행해야 하며 입산금지 구역을 드나들며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로 삼가야 한다. 그리고 야생 수목들 중에서 과연 분재 소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가를 잘 관찰하고 나서 캐어야 한다. 무턱대고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어림짐작으로 캐어다가 쓸모없는 땔감으로 내버리게 되는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잡목류는 남쪽지방의 경우 12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 사이에 산채를 계속할 수 있다. 다만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 또는 땅이 얼어 붙었을 때에는 야생목 채취를 하기가 난처하다.
날씨 좋은 때를 골라서 산채를 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잎들이 다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각종 나무의 모양을 정확하게 살펴볼 수가 있어서 좋은 소재감을 구분하기에 적당하다.
채취할 때는 뿌리를 짧게 자르지 말고 길게 즉 멀리 잘라야 한다. 캐어낸 후 산흙은 다 털어내야 한다. 산흙이 붙어 있는 채로 옮겨 심으면 물빠짐이 나빠질 염려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뿌리가 썩는 원인을 유발하게 된다.
캐어온 나무는 물속에 12시간 이상 담가 놓아서 뿌리에 물을 충분히 올리고 난 다음 분이나 밭에 심는다. 분에 심을 경우 크고 깊은 분에 깊숙이 심는다. 땅에 심을 때에도 깊이 심어야 안전하다. 처음엔 역시 반그늘에서 관리한다. 이렇게 하면 산채해 온 잡목류는 거의 100%살릴 수 있다.
12월에 산채한 경우 추위에 지장 받지 않도록 따뜻하게 잘 보호해야 한다.
다음 송백류는 대개 3월에서 9월까지 사이에 계속 산채를 할 수가 있다. 1월중엔 땅이 얼어붙어 산채하기가 어려우며 뿐만 아니라 잡목류의 산채 방법과 달라서 땅이 얼면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호미, 전정가위 ,톱, 고무줄,비닐 따위의 도구가 필요하다. 소나무를 캘 때에 곡괭이를 사용하지 말고 꼭 호미를 사용해야 한다. 곡괭이로 심하게 파낼 것 같으면 뿌리에 붙어있는 산흙이 다 떨어져버려 생육에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뿌리에 붙어있는 산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호미로 조심스럽게 캐어야 한다.
호미로 나무 둘레를 파내려가면서 길게 뻗어나간 뿌리는 톱으로 끊는다. 약 15~20cm가량 파내려가서는 뿌리에 붙어있는 산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무줄로 뿌리 둘레를 칭칭 감아 묶는다. 그러고 나서 다시 밑으로 15~20cm가량 파내려가서는 또 흙이 잘 붙어 있도록 고무줄로 여러차례 단단히 묶는다. 이런 방식으로 다 캐어냈으면 물을 흠뻑 품어주고 나서 비닐로 뿌리덩이를 둘러싼다. 여하튼 내어던져도 산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무줄을 잘 묵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캐어낸 것은 하루나 이틀정도 그냥 방치해 둬도 아무 지장이 없다.
이것을 집으로 가져 왔으면 비닐만을 벗겨내고 큰 분이나 나무상자에 그냥 그대로 넣은 다음 둘레에 모래흙을 채워 넣는다. 칭칭 감았던 고무줄은 풀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옮겨심은 것을 반 그늘에서 20일정도 관리하면 활착하게 되는데 90%이상은 살리게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4월은 산야에서 좋은 소재감을 캐어다가 육성하는 좋은 계절인 것이다.

 

모미지단풍 신나무 가꾸기
단풍나무의 품종들

모미지단풍과 신나무는 다 단풍나무과에 속한다. 단풍나무과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세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로 잎은 손모양으로 갈라지고 갈래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아주 뾰족하다. 즉 고로쇠나무 종류이다.
둘째 잎은 손모양으로 갈라지고 갈래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데 즉 당단풍나무의 종류이다.
셋째로 잎은 깃꼴겹잎이거나 3갈래로 갈라지는 종류인데 잎이 깃꼴겹잎으로서 흔히 가로수 등으로 심어지는 네군도단풍 그리고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산에 흔히 나는 신나무 같은 것이다.
이와같은 단풍나무과의 종류가 한국에도 많이 분포되어 약 30여종 이상이 자라고 있으며 그나무 이름들도 가지가지이다. 그 외에 분재 수종으로서 일본의 단풍 종류가 여러 품종이 도입되어 번식 재배되고 있다. 이와같이 수많은 단풍나무 종류들이 가을을 맞아 여러 가지 색깔로 다채롭게 물드는 광경은 정말 호화롭기가 이를데 없다.
모미지단풍은 한국의 중부 이남에 널리 식재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본종을 모미지라고 부른다. 지리적으로는 일본에 분포하며 잎은 대개 6~9갈래로 깊게 째어지고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신나무는 한국의 각처에 나는 낙엽 관목 또는 고목이며 잎은 세모지고 3갈래로 얕게 갈라지는데 가장자리에 결각 모양의 겹톱니가 있다.
이 신나무와 모양이 비슷한 분재 수종이 일본에서 도입되어 가꾸어지고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중국단풍이라고 하는 나무의 성질과 비교해 볼것 같으면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 것이므로 일본명 ‘도오 가에데’를 당단풍이라 하지 말고 중국단풍이라는 이름으로서 분명히 구분되야 한다.

 

모미지단풍의 멋
모미지단풍은 사계절의 표정을 가장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잡목에 있어서의 터져 나오는 싹눈, 새잎의 푸른 빛, 붉은 잎, 겨울나무 등 사계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깊은 맛을 모미지단풍에서 더욱 감미롭게 감상하게 된다.
또 가지가지의 수형, 게다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고태가 나타나는 독특한 풍정 등이 감상의 대상이 된다. 특히 가늘게 갈라져 나오는 가지 끝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풍미와 싹눈이 솟아나와 잎이 충실하게 될 때 가지의 푸르름은 꽤 볼만하다.
그리고 야생하는 모미지단풍도 이상의 여러 가지  점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우선은 나무 모양이 뛰어난 것을 최고로 꼽을 수 있겠으나 비록 어린 나무일지라도 싹눈이 피어나고 잎이 붉게 물들고 낙엽이 진 후의 나목 등에 대한 풍정은 깊은 야생의 정취를 맛보게 한다.

분갈이
모미지단풍은 섬세한 가지의 멋을 감상하는 것이므로 분갈이를 위한 흙의 선택에 대하여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모미지단풍은 비교적 생활력이 왕성한 나무이기 때문에 해마다 분갈이를 하면 수세가 왕성해져 가지가 지나치게 뻗기 쉬우므로 분갈이는 3년에 한번 정도의 빈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용토는 정선된 알갱이 흙만으로는 가지가 지나치게 뻗기 쉬워 거친 가지를 만들게 되므로 비교적 가는 흙을 많이 섞은 모래흙을 주로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분갈이의 시기는 3월 상순에서 중순 무렵의 막눈이 움직이려고 할 때이다. 이때는 날마다 기온이 오르고 싹눈이 트는 것과 함께 충분하게 활동할 밑바탕이 이뤄져 있어서 이상적인 분갈이의 시기이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어린 나무를 분갈이하고 나면 가지가 마르는 일이 생긴다. 그러므로 이런 염려스러운 상태를 벗어나려면 10월 상순에서 중순경이 분갈이에 가장 안전한 시기이다.
분갈이를 하면서 새로운 분으로 바꿔주어 단장을 하려 할 때에는 나무의 모양과 색깔에 어울리는 것을 골라야 한다. 분은 사람의 옷과 같은 것이어서 그 분의 모양과 색깔을 잘 선택해야 한다.
단풍나무는 봄철의 파릇파릇한 싹눈, 가을의 붉게 물든잎 겨울의 앙상한 가지들의 모습을 감상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이것과 조화를 맞추어 본다면 토분보다는 유약물쪽이 훨씬 잘 어울리고 나무의 품격이 돋보인다.

 

소재를 만드는 요령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 번식시키는 방법이나 가꾸는 요령이 약간씩 다르기 마련인데 대개 실생, 삽목, 접목, 취목 등의 방법에 의하여 번식시키고 있다.
단풍나무는 실생에 의한 방법이 용이하다. 기타 삽목이나 취목 등의 방법으로도 번식 시킨다.
가장 많이 행하는 것이 실생법이며 다음으로 꺾꽂이와 취목이 되며 그때 그때의 상황이나 목적에 따라 달리 행해지고 있다.
접목하는 방법에 있어서 뿌리 둥치인 하부에 행하는 접붙이기는 2월 중순에서 3월 상순에 한다. 심어져 있는 나무끼리 서로 접붙이는 부름접은 6월중순경에 한다.
꺾꽂이는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 까지가 알맞은 시기이다. 충실하게 새로 자라난 가지에 이년지를 조금 붙여 잘라내어서 삽당에 꽂아 공기의 습도를 높여 주면 뿌리가 내린다.

 

물주기와 거름주기
비교적 큰 잎을 가진 나무는 증산작용이 활발하므로 물주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물기가 떨어지기 쉬우며 그렇게 되면 잎이 타버려 늦가을에 아름다운 붉은 잎을 기대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4~5월의 신목일 때부터 물과 거름주기를 잘 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나 좀 부족한 듯하게 주곤하여 오래 견디어 내는 힘을 붙여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 한여름에는 햇볕을 막아주어 강한 햇볕을 피하는 것도 고려해 두어야 한다.
거름주기는 장마가 닥치기 전에 1회쯤 주고난 다음 극히 활동을 억제시켜서 오래 견디어 내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한여름을 견디어 온 상태를 보완해주기 위해 9월하순 이후에는 여러 차례의 거름주기를 행하여 수세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눈따기와 잎자르기
가지 끝이 섬세하게 잘 자라난 노목은 별개로 치고 수륜 30~40년까지의 나무는 봄에 눈이 나올 때면 하나의 눈에서 5~7매의 잎이 나와 가지가 길게 자라난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수형이 크게 흐트러지며 가지 끝도 부분에 따라 세력에 불균형을 가져온다. 그래서 그와 같은 상태를 교정하고 아울러 수격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눈따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나무의 윗부분이나 가지 끝은 특히 수세가 강하여 길게 도장하기 쉬우므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순치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격의 향상을 위해 잎이 벌어진 후에 순치기를 한다는 것은 이미 때늦은 것이다.
잎이 벌어지기 전 계속 잎이 펴지려고 하는 시점에서 눈따기를 하는 것이 그 요점이다.
잎자르기는 특히 수세가 왕성한 나무라든가 또는 숙성하게 자라난, 예를 들면 청·장년의 시기에 이르른 나무에 행한다.
잎자르기의 요령은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경에 새로 벌어진 잎을 거의 다 없애는 것인데 가위로 잎자루의 중간쯤을 끊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잎을 잘라버리는 목적은 첫째 어린 나무 등의 마구 자라나기 쉬운 가지 끝을 억제하고 다음은 두 번째의 눈을 나오게 하여 가지 끝을 섬세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가지다듬기
모미지단풍은 송백류와 달리 철사감기에 의존하여 줄기와 가지에 굴곡을 갖도록 수형을 만드는 일은 적은 편이다. 다만 수형의 기본을 가꾸어야 할 단계에서 가지 솎음과 부분적인 철사감기를 병행해 실시하는 정도이다. 옆으로 빗장처럼 뻗는 큰 가지는 철저하게 없애버린다. 줄기의 곳곳에 생겨나는 막눈도 빗장가지가 될 염려가 있는 것은 미리 솎아버린다.
철사감기의 시기는 장마 동안에 잎자르기를 끝낸 직후가 나무로서는 가장 유연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시기가 철사감기에 좋은 때이다. 단 나무 껍질이 아주 연약한 때이므로 부드러운 알루미늄선을 사용하거나 종이를 감은 구리철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미지 단풍은 생장력이 빠른 나무이기 때문에 나무의 굵어지는 속도도 빠르다. 그래서 잠깐만 내버려 두면 감은 철사가 껍질에 박히는 피해를 입게 되기 쉬우니 1개월 후에는 철사를 풀어 주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더욱이 늦가을을 맞아 잎이 붉게 물들기 전에는 유연성을 나타내는 시기이므로 이 때에도 철사감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개중에는 너무 연약하여 부러지기 쉬운 것이 있는데 이런 것은 철사감기를 하지 말고 가위로 가지를 솎아 주고 다듬어서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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