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수출 이끌어 나가는 아산쎌탑육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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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수출 이끌어 나가는 아산쎌탑육묘장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8.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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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쎌탑육묘장 안주원 소장·전대우 이사

국내 육묘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년 후에 육묘산업의 규모가 3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10년 동안 모종 수출 건수도 1800여 건으로 
일본, 몽골,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곳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 여름, 비수기인 다른 육묘장에 비해 아산쎌탑육묘장은 이른 아침부터 모종 운반으로 분주하다. 한 해 20만 주 이상의 토마토 모종을 일본 구마모토 현에 수출하고 있는 쎌탑육묘장. 많은 양은 아니지만 국내 육묘시장 비수기에 일본으로의 수출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은 한 여름에 고품질 모종 생산이 어려운 기후다.

품질에서는 쎌탑육묘장의 토마토 모종이 훨씬 뛰어나 현지 선호도가 높다.

운송 과정도 의외로 간단하다. 이른 아침에 내구성이 좋은 수출용 상자에 포장하고 내부 온도를 18℃도로 유지하는 컨테이너에 싣는다. 그 후 부산에서 배로 일본까지 건너가게 된다. 육묘장에서 일본 현지까지 배송되는 기간은 2~3일. 컨테이너 내부 온·습도만 적절하게 유지한다면 품질 걱정은 크게 없다.

육묘의 ‘Top’을 향하는 쎌탑육묘장

아산쎌탑육묘장은 2006년 6611㎡(2000평)으로 시작해 지금은 9917㎡(3000평)까지 면적을 확장했다. 주로 오이와 토마토 접목 모종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 파종실, 발아실, 접목실, 활착실, 재배실 등 최신 시설을 갖춰 농가에서 원하는 맞춤형 모종을 재배한다. 뛰어난 품질 덕분에 10년 이상 꾸준하게 거래하고 있는 농가는 450곳이 넘는다.

기본적으로 1년에 2차례 모종을 구매한다. 단발성으로 거래하는 농가까지 더하면 한 해 1000곳의 농가에 모종이 나가고 있다.

여러 근처 대학교와도 협력을 맺어 방학 기간에는 대학생들의 현장 실습으로 농장은 더욱 바쁘다.

뛰어난 품질로 토마토 모종 수출

아산쎌탑육묘장이 일본으로 모종을 수출하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토마토 생산지로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 현은 여름에 우리나라보다 덥고 습하다. 고품질의 모종 생산이 어렵다는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에 현지 농가 재배용 모종을 수출하고 있다. 농가마다 원하는 품종과 대목이 다양하기 때문에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몽골이나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같이 먼 지역이 아닌 것도 큰 강점이다. 모종을 수출하는 육묘장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운송 기간이 긴 곳으로 모종을 수출할 때는 모종의 품질변화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반면, 아산쎌탑육묘장은 운송 기간이 짧기 때문에 운송 중 품질 변화가 거의 없다. 일본 현지에서는 모종을 받아 바로 정식이 가능하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

“모종을 수출하고 있지만, 몇몇 일본 농가들은 한국 모종의 품질이 좋아도 자국의 모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전대우 이사는 이와 같이 말했다. 앞으로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 모종의 인식 개선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효율성 위해 첨단 시설 도입

지난해에는 최첨단 LED 활착실까지 설치했다. 접목묘의 생존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활착이 가능하다. 파종기부터 시작해서 원통형 종이포트, 원격 하우스 개폐장치까지 많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비용적인 측면을 떠나서 실수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

하고 있다.

원통형 종이포트는 자연분해 되는 친환경 종이를 사용한다. 상토를 종이로 감싸고 전용 트레이에서 키우는 방법이다. 모종이 트레이에서 쉽게 뽑히며 상토가 부서지는 일이 없다.

이미 여러 가지 첨단 장비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개발 중인 자동접목로봇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정된 시간에 가능한 만큼의 물량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9월 초에는 아산쎌탑육묘장에서 국립농업과학원과 초정밀 접목시스템 현장 연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공정육묘연구회와 많은 육묘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출입구에 소독시설 필요해

전대우 이사는 육묘생산에 있어서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종의 품질”이라며 품질과 안정적인 모종 생산을 강조했다.

지금 천장까지도 방충망이 다 설치되어 있지만 병해충 방제 시설을 더 확충할 생각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대부분 육묘장은 출입구에 소독 시설이 없다. 모종이 다양한 지역으로 출하되기 때문에 육묘장은 일반 농가에 비해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오는 12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육묘업등록제’에 별도의 소독시설 규정은 없지만 농가와 육묘장을 위해서 최대한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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