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쌈채 재배하는 원득상 씨
상태바
유기쌈채 재배하는 원득상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5.04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묘부터 상품 출하·유통까지 분업화”

“육묘부터 상품 출하·유통까지 분업화”

상추, 케일, 치커리, 근대, 오크립 등 모듬 쌈채류를 재배하는 원득상 씨. 30년째 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39종의 쌈채류를 유기재배품질인증 받아 쌈채 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희망찬 봄날 광주시 초월읍 소재 4만 7717㎡ 유기재배 현장에서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는 원득상 씨를 만났다.

 

국내 최초 수경재배 농가로 출발
유기 쌈채 전문가 원득상 씨는 쌈채류 품종을 거의 재배하고 있다. 현재의 성공이 있기까지 남다른 노력과 노동력을 투자해야 했다.
지난날 국내에서는 처음 일본 훈탄 재배법으로 완숙토마토 수경재배를 시도했다. 재배는 성공했지만 수경재배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판로의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래서 상추 수경재배로 전환했다. 그당시 출하된 수경 상추는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타농가들도 상추 출하시 생산 원가를 산출하여 출하 가격을 제시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으로 바꿔 놓은 주인공이다.
백화점, 대형유통마트, 시장 등으로 출하하는 수경재배 농산물에 대한 농가에서의 출하 가격 제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수경재배 선구자로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원득상 씨는 말했다.   

 

친환경 유기농 토경재배법
이젠 수경재배를 접고 토경 유기재배를 하고 있다. 원씨는 오랜 동안의 경험과 성공을 짧은 시간에 모두 이론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토경 유기재배 성공의 비결에 대해 몇 가지 설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물 성장에는 비료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화학비료와 공장형 축분비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자가제조한 퇴비를 사용한다. 그러나 소규모 재배 면적일 경우는 퇴비를 자가제조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대농인 경우 퇴비를 자가제조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유박비료를 사용했다. 유박비료는 가격은 비싼 편인데 토양은 좋아지지 않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토양의 유기적 성질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볏짚과 양질의 톱밥 등을 투입해야 한다. 양질의 톱밥을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이 지역은 버섯재배 주산단지라는 이점이 있지만 무농약 버섯 농가에서 폐배지를 구입하는데 가격도 비싸고 양을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득상 씨는 무항생제 축분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구입한다고 말했다.
유박비료만 사용하면 토양의 EC가 상승하고 NK도 부족하다고 한다. 원씨는 자가 액비와 미생물을 배양하여 사용한다. 예를들어 당밀, 깻묵, 혈분 등을 발효시켜 액비를 만들어 육묘기부터 성장기까지 관주한다. 또한 미생물제제도 자가제조하여 관주한다. 미생물제제는 토양의 유용미생물이 증가하여 토양의 물리성이 좋아지고 병해 발생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미생물제제에 따라 식물체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지만 이밖에 EC 농도도 낮춰지기도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자가제조의 노력은 유기재배의 기본
친환경 농사는 마치 고생을 사서 하는 것처럼 늘 바쁘고 고단하다. 원득상 씨도 농작물에 사용되는 친환경자재는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원씨는 자가 제조한다는 것은 유기재배하기 위한 노력이며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직접 만드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액비는 재료를 무엇으로 했느냐에 따라 작물에 필요한 맞춤액비다. 될 수 있으면 농작물에 나온 부산물을 그 농작물에 다시 돌려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거름법이라고 본다. 또한 작물에 맞는 액비를 자가 제조하는 것이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이 때론 눈에 보이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바로 유기 재배의 기본 바탕이며 이러한 노력일 때 유기재배는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육묘부터 재배, 출하, 유통까지 분업화
원득상 씨는 영농조합법인의 이사다. 5년 전 ‘산들목’이란 브랜드를 개발·상품화 했고, 회원들은 최고의 상품을 출하하기 위해 육묘부터 재배, 출하, 유통(도매, 직접판매)까지 분업화하여 각각 자기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원득상 씨는 현재 소비자의 인식이 좋아 상표만 보고도 인정받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원득상 씨가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분야는 육묘다. 전 회원들이 재배하는 쌈채류를 체크하여 연중 출하할 수 있도록 주문 생산한다. 묘 농사가 반농사라는 말이 있듯이 정성껏 육묘한다고 말했다.

원득상 씨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인정 해 줄 때 가장 보람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좋은  유기재배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0-3252-938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