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양액 재배하는 김은기 씨
상태바
장미 양액 재배하는 김은기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5.04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실 환경관리가 중요”

 

새 봄 장미 향기처럼 아름다운 농부를 만났다. 혼자만의 농사가 아니라 함께하는 농업, 함께하는 장미 농사로 농업인들의 소득과 장미 산업발전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주인공이 바로 김은기 씨다. 국내 장미산업발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김씨를 만나 장미 농사 이야기를 들었다.

 

향기 좋은 장미 농사 출발
오이 재배 등 시설채소 농사 위주 농업이었다. 그리고 지난 97년 평택 청북화훼단지로 농장을 옮겼다. 3305㎡ 규모에 1만 5000주를 식재하여 정열, 컴팩트 등의 품종으로 토경재배를 시작했다.
“오이 농사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장미 토경재배를 시작했죠. 그 당시 ‘정열’ 품종을 재배하여 양재동화훼공판장으로 출하했는데 1, 2등 했습니다. 장미와 함께한 만큼 결과가 좋아 농사짓는 즐거움이 컸죠.”
김은기 씨는 주변 농가의 기술컨설팅으로 시작된 장미 농사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한다.   

 

화색이 좋은 장미 생산
김은기 씨는 지난 2004년 양액재배로 전환했다. 김씨는 토경재배가 좋아 지속적으로 재배하고 싶었지만 화훼단지 내 농가들이 양액재배를 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양액재배로 전환했다고 한다. 단지 내에서도 다른 농가들 보다 양액재배 출발이 늦었고, 토경재배보다 양액재배가 어려웠다고 한다.
양액재배 품종은 ‘커버넷’과 ‘라벤다’ 2 품종을 선택했다. 커버넷 품종은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홈런을 날렸지만 ‘라벤다’품종은 실패했다. 라벤다는 좋은 꽃이었지만 습진 발생이 되고 겉잎 색상이 마치 노화현상처럼 나타나 호텔로부터 납품 거부를 당했다. 결국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김은기 씨는 ‘커버넷’으로 모두 품종 전환했다. 커버넷 품종을 고온기에 정식하다 보니 뿌리 썩음이 발생됐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뽑아내고 ‘아쿠아’ 품종을 식재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장미 생산
아쿠아 품종은 지난 4월 정식, 그해 10월부터 수확하기 시작했다. 수확량은 커버넷과 같지만 타 품종에 비해 수확량은 적은 편이었다. 재배는 커버넷과 같고, 색상은 잘 나오며, 병충해에서도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다.
부루트는 지난 해 10월 정식, 올 2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화색은 잘 나오고 가격도 좋다. 수확량도 많다. 그러나 나무 자체가 단단하기 보다는 약한 편이라 죽기 쉽다는 것이다. 김은기 씨는 아쿠아 품종은 동절기에 가온을 높게 하여 40~45일 주기로 수확하여 커버넷보다 수확 일수는 빠르지만 수확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풍종선택과 양액재배
“품종 선택은 소득과 연결되기 때문에 언제나 중요하죠. 우리 농장의 경우는 시장에 직접 가서 상인들과 많은 대화를 한 후 품종을 선택하죠. 또한 재배하고 있는 농장을 견학하여 품종의 특성을 알아보고 체크합니다.”
그리고 김은기 씨는 육종회사와 상담하여 품종 결정한다고 합니다.
또한 양액조성액 관리는 직접 한다. 지하수를 농업기술센터와 업체 등에 의뢰하여 결과를 비교분석하여 직접 양액비율을 조성한다.
계절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EC는 동절기에 1.4~1.5 관리하고 공급 pH관리는 관리하기 보다는 퇴수 pH5.5~6.5만 관리한다. 하절기에는 물 횟수를 늘리고 EC는 1.2~1.4로 낮춘다.               

 

장미 농사 13년만에 노균병 발생
지난해 겨울 장미 아쿠아 품종은 잘 견뎠지만 부루트 품종에서 노균병이 발생됐다. 김은기 씨는 장미 농사 13년 동안 응애는 발생되었지만, 한번도 나머지 병해충이 발생된 적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2007년 다겹커튼을 설치했는데 그 겨울은 괜찮았지만, 2008년 겨울 노균이 걸린거죠. 1~2월은 날씨가 좋은 날이 없었고 다겹커튼을 사용한데다가 환기 불량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김씨는 현재 기름보일러를 전기온풍기 시설로 전환하고 철저하게 환기 등 환기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천적재배의 실패
2007년부터 지난 3월까지 3305㎡ 규모로 천적을 활용하여 장미 재배했다. 천적 활용이 농장에 맞지 않았는지 응애 방제에 실패했다고 한다.
“칠레이리응애와 캘리포니쿠스응애 등을 넣었는데 천적들이 살아남지 못했어요. 그래서 포기했죠. 아마 천적으로 방제할 수 없을 만큼 응애 발생이 심각한데다가 기존 약제가 농장에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김은기 씨는 “기존 약제가 농장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천적을 투입하였기 때문에 실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 꽃사랑이 희망이다
“모든 국민들이 꽃을 사랑할 때 국내 화훼산업은 더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가정마다 식탁에 한 송이 꽃을 꽂을 줄 아는 멋과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꼭 돈이 많다고 맘의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김은기 씨는 꽃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초심을 잊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장미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꽃의 맘을 알아주는 사람, 그리고 꽃과 교감하는 사람, 그래서 더 향기롭고 건강한 장미를 생산하는 김은기 씨. 그의 장미를 받아 본 소비자는 행복할 것이다. 
취재/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0-4424-561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