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농원 메카 쇠꼴마을의 김교화 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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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농원 메카 쇠꼴마을의 김교화 촌장
  • 월간원예
  • 승인 2009.06.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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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건강, 농업문화를 느끼죠”

“고향과 건강, 농업문화를 느끼죠”

 

희끗 희끗/엊그제만 해도 보일락 말락/배꽃 망울들아!/저 멀리 산 중턱에서 흰 파도 넘실넘실/
어느 사이 눈앞에 와 있구나./ 매년 빠짐없이 여기를 지나 저~ 멀리 발끝 아내까지/
춤추고 놀다 가려고/그러니? 먼~먼 옛날/
여기가 연평도 앞 바다에서 떠 내려온 연평산이어서/옛 고향 생각이 나서 그러니?
그래!/내 여기/너희들 맞이할/꽃 파도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좀~ 오랫동안 놀다 가려므나.
로렐라이 강 언덕 인어공주처럼…. (억만송이 배꽃 / 김교화)

 

쇠꼴마을 만들다
‘억만송이 배꽃’이라는 김교화 촌장의 시는 31년째 운영되고 있는 쇠꼴마을의 이야기다. 소먹이풀만 풍성한 두메산골, 부모님의 애간장을 태우며 한이 서렸던 고향 땅인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에 23만 1396㎡ 쇠꼴마을을 일구어 이제는 모두 이들이 고향과, 건강, 농업문화를 느끼고 가는 곳이 되었다.
“저기 아래가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입니다. 한때는 600명이던 금곡 초등학교이었지만 미군이 떠나면서 폐교가 되고 모두 농촌이 힘들다고 농촌을 떠나는 현실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생각했죠. 30년 전 자갈밭인 군 사격장에 기적을 이루어 놓는다면 이것이야 말로 더할 나위 없는 관광자원이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장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했습니다.”
김교화 촌장은 ‘농업에 길이 있다’라는 사명감을 갖고 30년 전 자갈밭인 사격장을 갈아 농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이제는 남녀노소의 휴식공간인 쇠꼴마을은 농업문화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관관농업의 상품화
김교화 촌장은 부농의 꿈을 안고 젖소 방목을 목적으로 자갈밭에 밤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별다른 소득이 없자 배나무 4000주를 식재해 판로개척 방법을 연구했다. 그러던 중 칠레를 방문했을 때 70년 전 독일인이 깊은 산속에 자급자족하는 영농의 현장을 관광상품화 한 것과 로렐라이 강 언덕에 돌 하나 세워 인어공주라며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모습을 보고 바로 이거다 생각했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농촌을 살리는 길을 찾자고 생각하며 쇠꼴마을을 관광상품화했다고 한다.
그리고 99년 억만송이 배꽃축제와 배따기 수확 체험을 시작하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복숭아, 매실, 포도, 밤나무, 뽕나무 등도 식재되어 사계절 관관농원 상품이 되고 있다. 또한 야생화와 허브식물원을 운영하며 황토방가로 찜질방, 단오축제 등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관광상품은 언제나 화제가 되고 있다.

 

스토리텔링 농장으로 성장
김교화 촌장은 자연의 시인이면서 농업과 문화를 맛있게 이야기는 이야기꾼이다. 단순히 농업농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민화공원, 파주단오축제 개최, 역사문화 소개 등으로 지역의 문화 홍보와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하여 농업인들에게는 소득의 공간, 도시민에게는 휴식의 공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는 교육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값진 눈물을 보이다
“최근 한국농업대 학생들이 1박 2일 동안 견학하고 갔습니다. 그들이 왔을 때 새싹들에게 꿈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는 실패하지 않고 더 좋은 농업농촌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보람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젊은 친구들을 보니 우리 농업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너무 벅찬 하루였죠.”
김교화 촌장은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젊은 농군들이 찾아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흰 파도처럼 출렁이는 억만송이 배꽃농장 쇠꼴마을에서 한번 쯤 걸음을 멈춰 보라.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 하루를 가졌는가를 느껴 볼 것이다. 
취재/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0-9948-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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