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직거래로 성공한 강소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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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직거래로 성공한 강소농!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8.3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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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시 장산농원 양두관 대표

 

최근 블루베리 폐업 신청 농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북 김제시 장산농원은
인터넷 직거래와 농산물 가공품 생산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 자율모임체 ‘강소농 3번지’로 활동하며
재배기술, 판로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006년 농사를 짓겠다는 생각으로 농지와 집을 구입해 무작정 귀농한 장산농원 양두관 대표. 시·군별로 있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귀농·귀촌 교육이 있는지도 몰랐다. 특이하게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귀농, 강소농 교육을 받았다. 늦은 만큼 누구보다 열정이 뜨겁다.
블루베리는 블로그 홍보를 통해 인터넷 직거래와 김제시 농·특산물 브랜드 ‘지평선몰’에서 판매한다. 일부 물량은 도매시장으로 출하한다.


또 한 가지 강점은 농산물 가공. 블루베리 진액과 잼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인다. 특히 블루베리 진액은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첨가물을 넣기에는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100% 블루베리만 사용합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양두관 대표.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마음이 드러난다.

 

품종의 다양화는 장산농원의 강점이다. 조생종은 6월, 중생종은 7~8월, 만생종은 9월에 수확함으로 꾸준한 생산이 가능하다.


귀농 후 3년 만에 농장 옮겨


양두관 대표가 전북 김제시에 자리를 잡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귀농한 2006년에 그의 고향 완주군 이서면 일대에 땅을 구입하고 재배를 시작했다.


귀농 작목 선택에도 고민이 많았다. 당시 국내에 블루베리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블루베리 작목을 선택했다. 그러나 순탄하지는 않았다. 귀농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의 혁신도시 사업에 완주군 이서면 일대가 선정되었고 3년 만에 농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다시 김제시에 자리 잡은 지는 7년째. 재배하던 블루베리 나무를 뽑아 다시 심었다.


지금 장산농원의 규모는 1만9834㎡(6000평), 재배하고 있는 블루베리 품종만 70여 종이 넘는다. 대표적으로 ‘이스타’, ‘블루크롭’, ‘코빌’, ‘파우더블루’, ‘발딩’ 등 6월에 수확하는 조생종부터, 9월까지 수확하는 만생종까지 다양하다. 품종 수가 적은 농가에 비하면 수확 기간이 긴 것은 장산농원의 강점이다.


강소농 자율모임체 ‘강소농 3번지’


김제시에서 활동하는 대표적 강소농 자율모임체는 3곳. 농업들이 모인 자율적 학습모임체이다. 소속 농가를 방문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강소농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기수별로 강소농 1번지부터 2번지, 3번지까지 구성되어있다. 양두관 대표는 올해부터 김제 강소농 3번지로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김제시는 작지만 강한 농업, 꿈이 있는 농촌실현을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강소농 육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육성대상 농가는 기술개발, 상품 차별화, 마케팅을 통한 경영개선 등 경영혁신 요인의 투입이 가능하고 자발적인 경영개선 의지를 갖고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

 

청정베리협동조합을 통해 블루베리 잼과 진액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판매로 수익성 높여


장산농원 블루베리의 주요 판로는 직거래다. 김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 기술 제공과 e-비즈니스 활성화로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전자상거래 교육을 추진해왔다.


양두관 대표도 김제시정보화농업연구회 회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 포스팅,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블로그 홍보와 김제시 농·특산물 인터넷 판매 홈페이지 ‘지평선몰’에서 블루베리를 판매한다.


농장 관리, 수확, 교육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지만 직거래 고객의 요청사항은 최대한 맞춰주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대과종만 원하는 고객, 당도가 높은 과실을 원하는 고객 등 다양한 요구가 있다. 농민 입장에서 수많은 고객의 요청사항을 맞춰주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양두관 대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장산농원은 조생종부터 중생종, 만생종까지 70여 종의 블루베리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아끼는 농업


토양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다. 피트머스를 사용하지 않고 소나무 껍질을 이용해 블루베리 생육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었다. 소나무껍질은 블루베리의 뿌리를 보호하며 지온을 잡아준다. 또한 습도 유지와 병·충해, 잡초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외에 영양제도 직접 만든다. 유기질 비료인 골분과 어류부산물, EM 미생물을 섞어 발표시킨다. 잘 발효된 친환경재제는 썩은 냄새가 아닌, 구수한 냄새가 난다.
이처럼 양두관 대표는 처음부터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면서 그것의 가치를 강조했다. 결국 농산물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이며, 사람도 그만큼 자연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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