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어린 잎을 수확하는 베이비 채소.
항산화 효소가 많아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
현대인들에게 인기다. G마크 인증까지 받은 베이비 채소라면
소비자들은 확실히 믿고 먹을 수 있다.
베이비 채소를 생산하는 금반위채소작목반 최관호 대표. 잎이 큰 쌈채류 보다는 먹기에 간편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한다는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했다. 경기도의 농산물 대표 브랜드 G마크까지 인증받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베이비 채소를 생산한다.
베이비 채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우리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이 일반 채소 대비 최대 4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인기 덕분에 베이비 채소의 판로도 다양하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직거래 그리고 대도시의 음식점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많은 수확량과 짧은 재배기간이 장점
25년째 쌈채류 재배에 전념하는 최관호 대표. 처음에는 성남에서 5년간 쌈채류를 재배했다. 도시 근교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 여주로 농장을 옮겨왔고, 그때 친환경 농산물 재배도 시작했다.
지금 재배 면적은 약 3만9669㎡(1만2000평)이다. 금반위채소작목반 소속 농가는 총 5곳. 그중에서도 최관호 대표의 농장 면적이 가장 넓다. 성체(다 큰 채소)만 재배했을 때보다 수확량이 늘어 한해 200t 가까이 생산하고 있다. 품목은 청경채, 비타민, 근대, 비트, 루꼴라 등 웬만한 쌈채소 종류는 다 있다.
베이비 채소는 샐러드나 생식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성체보다 더 많은 영양분이 있으며 병·해충이 발생하기 전 수확을 마치기 때문에 친환경 재배가 용이하다.
베이비 채소 재배 농가 늘어나
최관호 대표는 많은 수확량이 베이비 채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수확 작업이 간단해 한 사람 당 작업량이 훨씬 높아지며 재배 기간 또한 짧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적 측면에서 이득이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감이 부드럽고 크기가 작아 먹기 편해 1인 가구 시장까지 노릴 수 있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에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만족할만한 품목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상추, 배추, 근대, 겨자 등 거의 모든 쌈채류는 베이비 채소로 생산할 수 있다.
베이비 채소는 한 해 12번 작기가 가능하다. 재배 기간이 매우 짧아 매 달마다 파종과 수확이 반복된다. 반면 성체는 3번의 작기가 진행되면 한 해가 끝나버린다. 베이비 채소는 작기가 여러 번이라 영양제나 종자 등 생산 비용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많은 수확량 덕분에 오히려 수익이 올랐다.
이런 장점 덕분에 많은 쌈채류 농가들이 베이비 채소 생산에 몰리고 있다.
안정성 인증받은 베이비 채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환경 인증과 G마크 인증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생산자 단체인 금반위채소작목반이 경기도가 인증한 고유 우수식품 인증표시 G마크를 받아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쌈채류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금반위채소작목반의 G마크 승인 인증 물량은 233t으로 상추, 청경채, 쑥갓, 겨자, 케일, 치커리 등 68개의 친환경인증품목이다.
토양관리와 미생물의 적극 활용
베이비 채소는 일반 채소보다 작기가 훨씬 짧기 때문에 최관호 대표는 토양관리와 미생물 활용에 적극적이다. 휴지기에 들어간 하우스에는 친환경 볏짚을 투입하거나 호밀,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을 재배해 유기물 함량을 높인다.
헤어리베치는 조직이 연해 토양 안에서 쉽게 분해되어 양분공급 효과가 뛰어나다. 호밀은 잔뿌리가 흙 속 구석구석 파고들어 토양의 물리적인 개선에도 좋다.
미생물인 클로렐라는 최관호 대표가 직접 배양한다. 클로렐라는 종자의 발아, 작물의 생육과 수확량이 많아지고 무엇보다 채소의 저장성을 높여준다.
농산물 가격의 후퇴… 아쉬워
최근 종자 값도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인건비까지 오르게 되면서 최관호 대표의 걱정이 많아졌다.
물가 상승률과 비교를 한다면 물론 인건비도 오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당장의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생산 비용 중에서 인건비가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내년부터 농사를 접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농산물 가격은 10년째 오르지 않고 있죠. 아니, 오히려 후퇴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