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 토마토 재배하는 정무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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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놀 토마토 재배하는 정무남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6.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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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물질 함유해 더욱 부드럽고 깊어진 맛”

 

경북 경주에서 폴리페놀 토마토를 재배하는 정무남 씨. 올해로 35년 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그는 경주의 토마토 재배역사와 함께 한 그야말로 경주 시설 토마토 재배의 산증인이다. 정무남 씨는 작년부터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기능성 폴리페놀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해, 올해도 역시 경주의 기능성 명품 토마토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토마토와 함께 한 35년
정무남 씨는 경주에서 35년 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에는 오이를 재배했으나 노력한 것에 비해 소득이 높지 않아 고민하던 차 토마토를 접하게 됐고, 그때부터 그의 토마토 외길 인생이 시작됐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것이 고품질 토마토를 재배하는 비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약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웬만한 충해는 천적을 활용하는 유기농법을 추구하다 보니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그렇게 노력한 결과 저농약 인증과 새농민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씨는 작년 11월 말 정식을 시작해 올 2월 15일 첫 수확을 했다. 4958㎡ 규모의 하우스 2동 중 한 동은 양액으로 재배하고, 나머지 한 동에서는 토경 재배를 하고 있었다.
“토마토 농사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 연작으로 인한 장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양액 재배는 연작장해를 극복할 수가 있기 때문에 연중 재배가 가능하죠. 그러나 토경 재배를 하는 시설에는 토마토 수확이 끝난 후 벼를 심어 지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경주시 토마토작목연합회 대표직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연간 70t 정도의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폴리페놀 토마토로 재도약
경주의 토마토 재배 농가는 220호로 그 중 150 농가가 폴리페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폴리페놀 토마토는 졸참나무 추출액으로 만든 NPGC(천연식물생장조절제)를 생육기에 관주 및 엽면 살포해 토마토의 신진대사 촉진 및 폴리페놀 함량을 20% 이상 높인 기능성 토마토로 경주시에서는 작년부터 폴리페놀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정무남 씨 역시 경주시농업기술센터의 권유로 작년부터 폴리페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폴리페놀 토마토를 재배해보니 일단 맛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토마토 수세도 건강해져 수확량이 늘었고, 때문에 만족스럽게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양승우 지도사는 “품질도 좋고, 수확량도 늘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친환경 기능성 토마토 생산으로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이루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방 액비로 상품성 증대
경주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경주시 모든 토마토 농가에는 액비제조기가 한 대씩 구비되어 있다. 양승우 지도사는 “경주시 토마토 농가는 수도 워낙 많고, 농가마다 농사 방법도 다양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생물을 제조해 보급하는 방법도 있지만 농가의 다양성을 존중해 액비제조기를 보급함으로써 농가 고유의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대밭에서 고두밥을 지어 일주일간 미생물을 증식시킵니다. 거기에 현미겨와 감초, 당귀 등 한방 약제를 넣어 액비제조기에서 발효시키면 한방 액비가 되는 것이지요.”
정무남 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든 한방 액비를 일주일에 한 번씩 살포함으로써 토마토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었다.

 

APC 통한 공동출하로 경쟁력 향상
정무남 씨가 재배하는 토마토는 최첨단 선별시설을 갖춘 경주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로 출하되는데 이곳에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만 출하할 수 있다. 이곳에서 공동선별·포장 과정을 거친 폴리페놀 토마토는 경주시의 공동브랜드 ‘이사금’이란 이름으로 전국으로 유통된다.
“유통센터에서 선별과 판매를 책임지고 있으니 우리는 농사에만 신경을 쓸 수 있어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예전 같으면 수확 후 포장, 운반까지 모두 농민의 몫이었으나 지금은 그만큼의 수고를 덜 수 있어 훨씬 일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죠. 유통센터 출하를 통해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 발짝 더 가까이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취재/이정연 기자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0-55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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