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식기술로 자동접목시스템 정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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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식기술로 자동접목시스템 정확성 확보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9.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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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난 6일 현장연시회 열어… 접목성공률 95% 이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두 대의 카메라를 활용한 이중 영상장치로 모종의 접목부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절단해 접붙이는 첨단 자동접목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사진=이원복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농업과학원이 접목성공률 95%의 첨단 자동접목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 6일 충남 아산시 쎌탑육묘장에서 현장연시회를 열었다.

이날 (사)한국육묘산업연합회(회장 최영근) 및 한국공정육묘연구회 등 육묘농가를 비롯해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관련 연구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영상인식 기술 적용 초정밀 접목시스템’은 영상처리 기술을 통해 접목 시 접수와 대목의 절단면이 그 중심선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판단하며, 이 외에도 절단 및 집게 꽂기 등의 작업 과정을 자동화시켰다.

 

 

세계적으로 접목묘 사용 증가

최근 원예작물에 대한 작기 확대 및 품질향상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고 육묘와 재배의 분업화 및 전문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접목작업 전문 인력 확충의 어려움 증가와 상대적인 생산비 증가 겹치면서 자동접목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접목묘를 사용하는 대표적 품목 중 수박은 99%, 참외 98%, 오이 89%, 토마토 69% 등 비율이 상당히 높다. 국내 채소 재배면적의 60%에서는 접목묘를 이용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모종 생산 과정에 필요한 총 노동력 중 40%는 접목에 소요되기 때문에 노동력 절감 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했다.

 

 

영상인식 기술 적용 초정밀 접목시스템으로 생산한 토마토 접목 모종. 접목시스템은 95% 이상의 접목성공률을 보이며 시간당 800주의 모종 생산이 가능하다.(사진=이원복 기자)

 

높은 접목성공률, 모종 자동 공급 장치 적용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8년부터 자동접목시스템 개발을 노력해왔다. 1세대 자동접목시스템을 거쳐 지금의 영상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초정밀 접목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날 소개된 접목시스템에서는 모종 자동공급 기술과 영상인식 기술이 눈에 띄었다. 토마토, 가지, 고추 등 가지과 작물에 대해서는 대목 모종의 줄기가 자동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접수 모종만 공급장치에 투입하면 접목묘가 생산된다. 듀얼카메라를 통해 줄기 절단부의 휨 정도를 분석하고 대목과 접수의 절단면이 정확히 맞붙도록한 영상인식 기술도 접목성공률을 95% 이상 높였다.

이전에 개발된 1세대 접목시스템보다 50% 정도의 노동력이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시간당 최대 800주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모종 자동공급 기술과 영상인식 기술이 적용된 정밀 접목시스템의 모습.(사진=이원복 기자)

이번 자동접목시스템의 개발로 그동안 모종 생산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편함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시회에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최근진 과장은 “자동접목시스템의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점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대량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할 예정”이라며 “육묘업은 농민이 토지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동접목시스템을 통해 이 효과가 더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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