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작물보호제 처방 위해 꾸준히 공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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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작물보호제 처방 위해 꾸준히 공부하죠”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9.2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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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농약종묘사 신병학·우선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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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종묘사는 무엇보다 농업 현장에 가까이 있는 곳이다.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면 농민들은 가장 먼저 농약·종묘사를 찾아온다.
농약·종묘사를 바라보면 그 지역의 작황과 유행하는 병해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원복 기자]

 

농사에 꿈 가지고 있던 울산광역시 북구 호계농약종묘사 신병학 대표. 여전히 작물 재배에 종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농업관련 대학에도 진학했었다. 요즘에야 젊은 사람이 대학을 나와 농업에 종사하면 주변에서 대우도 많이 해주지만 그가 졸업했던 80년대 초반, 농사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기 쉬웠다. 그렇게 현실을 고려해 농약·종묘 판매업을 시작했다.

 

도시농부들을 위해 제품의 적정 사용법을 용기에 표기해준다.


농약·종묘사 운영에 큰 보람 느껴


신병학 대표는 작물에 발생한 병해충을 정확하게 진단해 문제를 해결한 작물이 수확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아직도 본인 스스로의 실력을 부족하게 여기는 겸손한 마음으로 작물보호제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배운 농업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거나 처방한 대로 효과가 나타났을 때 즐거움을 느낀다.


호계종약농묘사에 많은 종류의 작물보호제가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효과가 뛰어난 약을 처방하기 위해서다.


손님 대부분은 도시농부들


울산은 텃밭 위주의 도시농업이 발달한 곳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여가 시간에는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많다. 손님 중 80%가 도시농부다. 그래서 20L 소포장 작물보호제가 많다.
어떻게 보면 농업과 가까웠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신병학 대표는 그들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올해는 병해보다 충해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초보 농사꾼 입장에서는 병해보다는 충해가 발견하기 더 쉽기 때문인 듯하다. 발생하는 병해는 진딧물, 나방, 총채벌레와 외래충 등 다양하다. 진딧물도 내병성이 생겼는지 최근에는 잘 죽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고객이 구매한 제품은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작물보호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안타까워


작물보호제 판매업을 단순한 유통업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신병학 대표.
요즘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물보호제의 이미지는 잔류나 독성 등에 대한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작물보호제가 없었더라면 우리 농업이 이만큼 발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손님이 자신을 장사꾼으로만 볼 때도 아쉬움을 느낀다. 사실 과거 선배들의 경우에는 영양제를 끼워 파는 일이 많았다지만 신병학 대표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다만, 작물의 상태에 따라서 두 가지 작물보호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그것을 믿어주지 않는 소비자도 많아 아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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