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양액재배하는 이기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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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양액재배하는 이기형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6.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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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양액과 물 섞어 엽면시비”

 

경기도 평택시에서 양액 장미재배를 하는 이기형 씨는 장미꽃만큼 고운 농심을 가졌다.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정성껏 장미 재배하는 농가로 알려져 있는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장미 농사는 즐겁다
오이 농사를 짓다 지난 95년 장미 재배를 시작했다. 초창기 선진 장미 농가를 견학하여 재배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다고 한다. 때론 생각보다 장미 가격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장미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품종보다 농장에 맞는 품종 선택
초창기 토경재배 품종은 산드라, 골든메달 등 2품종이었고 현재 3305㎡ 규모의 양액재배는 로즈유미와 데코라 품종이다.
이기형 씨는 품종을 선택할 때 시장성을 반드시 조사한다. 예를 들어 상인들 이야기를 듣거나 공영도매시장의 경매시세를 분석하고 소비성, 병해충, 수량 등을 파악한 후 농장에 맞는 품종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기형 씨는 재배관리 뿐 아니라 선별, 시장 출하 시 박스 포장 등에도 작업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다품종 재배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품종의 특성
올 봄에는 로즈유미 품종은 교체할 계획이다. 로즈유미는 수량이 많고 꽃도 좋지만 5년 동안 재배하여 수확량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 지역에 8500주 삽목을 의뢰한 상태라고 한다.
이기형 씨는 “로즈유미 품종은 가을부터 봄까지 가격이 좋다. 반면에 고온기에는 가격이 없다. 대신 장미 수량이 많고 병해충에도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향기가 있는 데코라 품종은 지난 2006년 입식하여 동절기에는 45~50일, 하절기에는 30~35일 수확한다. 수량이 많고, 화색도 좋다. 꽃 감상 기간은 보통이며 재배는 용이하고 병해충 발생율은 높다고 한다. 특히 응애는 사계절 발생되고 흰가루병은 고온기에 발생율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재배환경 관리가 중요
“장미가 잘 재배될 수 있는 환경, 장미나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환경에서는 수량이 많고, 품질도 좋습니다. 또한 병해충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위주 관리를 철저하게 합니다.”
이기형 씨는 재배환경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양액만으로도 고품질 장미 생산
토경재배에서 양액재배 도입은 지난 2000년부터다. 이기형 씨는 “양액재배 전환 후 토경 재배보다 수량은 많아졌지만 노동력은 더 투자 되는 것 같다. 수확 후에는 나무마다 절곡을 해야 하며 다시 수확할 수 있도록 손질을 잘 해야 한다. 노동력은 늘어났지만 일년 매출로 계산하면 소득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형 씨는 “폐양액의 pH만 관리하는데 5.7~5.9로 관리하는 것이 좋았다. EC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겨울에는 1.5, 여름에는 1.1~1.2이며 폐양액의 EC1.5~1.7정도로 관리할 때 장미 나무는 잘 자랐다”고 말했다. 이러한 폐양액의 pH와 EC는 주기적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특히 폐양액을 다시 이용하는데 겨울에는 폐양액5+물5, 여름에는 폐양액6+물4 비율로 혼합하여 약과 혼용하여 엽면살포한다. 이씨는 폐양액만 100%사용할 경우 꽃받침이 썩어들어가는 현상이 발생되었다고 말했다.
고품질 장미를 생산하기 위한 두 번째 비법은 환기다. 여름에는 휀까지 동원하여 환기를 철저하게 한다.

 

올해는 난방기 절감에도 노력
 기존의 난방은 온수난방시설에 부직포 200g짜리 1, 2중 시설에서  5중다겹커튼 시설로 바꿨다. 이러한 시설은 난방기 절감 효과는 가져왔지만 습도 조절이 안되어 겨울에는 노균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올해는 냉난방 히트 펌프를 사용하여 난방기 절감과 환경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가 나의 장미를 알아 줄 때 보람
“맘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직접 노력하여 때론 노력한 만큼 소득이 되고, 때론 노력한 만큼 가격이 나오지 않아도 좋은 장미를 생산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기형 씨는 “갈수록 생산비는 상승하지만 꽃 가격은 안정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가 원하는 국산 품종이 하루 빨리 보급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0-2634-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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