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마 재배하는 최일규·유명자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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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마 재배하는 최일규·유명자 씨 부부
  • 월간원예
  • 승인 2009.06.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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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난방비용 절감으로 실속 경영”

 

피톤치드 성분을 발산해 공기정화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 윌마. 경기도 용인 남사에서 37년째 윌마를 재배하고 있는 최일규·유명자 씨 부부를 만나 윌마 재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윌마향처럼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한 이들 부부의 농장으로 함께 떠나 보자.

 

내실있는 경영으로 실속 향상
최일규 씨가 윌마를 주력 품목으로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까닭이 있다. 최소한의 비용투자로 내실있는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 윌마는 삽목이 가능한 작목이기 때문에 따로 묘종값이 들지 않고, 저온성 식물이기 때문에 다른 작목보다 난방비 걱정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수입 종자에 비해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경영상 여건들을 따져 봤을 때 오히려 더 실속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종자값과 난방비만 줄여도 농가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거든요.”
30여년 전 임대농으로 시작했던 최일규 씨는 현재 화성 동탄과 용인 남사에 7600㎡ 규모의 농장을 경영하는 성공한 농업인이다.

 

성장 시기에 맞는 토양 선택
윌마를 잘 번식시키기 위해서는 삽목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주에서 많은 생장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주 관리에 신경을 써야 삽목 후에 좋은 품질의 윌마를 출하할 수 있다.
“물속에서 가지를 잘라야 수분을 확보할 수가 있죠. 사선으로 잘라 삽목하는데 만약 바로 삽목하지 못할 때에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삽목 후에는 하루에 1~2회 충분히 관주하도록 하며 최소한 6개월간은 매일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삽목을 할 때에는 비료 성분이 없는 흙을 사용하는데 뿌리가 없을 때에는 조직이 비료 흡수를 잘 하지 못해 썩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료 성분이 없는 흙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때 뿌리 활근을 돕기 위해 발근촉진제를 사용하면 좋다고 최일규 씨는 말했다.
삽목 후 3개월이 지나면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5개월 정도 지난 후에는 비료가 섞인 흙으로 분갈이를 해준다.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할 때에는 유기질퇴비와 축분을 혼합해 영양분을 보충하는데 이때 연탄재를 함께 넣으면 배수가 좋아져 도움이 된다.

 

건강한 윌마 재배하는 방법
윌마는 충분한 일조량과 수분만 있으면 잘 자라기 때문에 키우기 어렵지 않다. 여름철에는 웃자람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이 잘 되도록 식재간격을 넓히고, 환기를 잘 시켜 윌마가 너무 연하고 볼품없이 자라는 것을 막는다. 잘 자란 윌마는 노란빛깔이며 가지가 비교적 단단하나 그렇지 않은 것은 가지가 연하고, 연두색을 띤다. 
“물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 끝이 타거나 나무의 힘이 없어집니다. 이때에는 말라 타버린 잎을 제거하고 물관리를 잘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분갈이를 자주 해주면 나무를 크게 키울 수 있답니다.”

유통법인 설립으로 경쟁력 제고
남사화훼작목반 회장을 맡기도 했던 최일규 씨는 해외 선진 농가를 견학하며 그들의 경영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7년 전 뜻을 함께한 작목반원들이 힘을 합해 직접 ‘석화유통법인’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힘들게 키운 식물들을 제대로 팔기 위해서 작목반원들이 뭉쳤지요.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자체적으로 교육을 받기도 하고, 다른 지역 농장에 함께 견학을 가기도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석화유통법인에는 용인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과천, 대전, 여주, 광주 등지의 농장의 물건도 취급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모범적인 운영으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취재/이정연 기자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6-35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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