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알로에 농장 경영하는 허병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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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서 알로에 농장 경영하는 허병문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6.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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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나리아를 우리나라 대표 알로에로 만들고 싶어요”

“사포나리아를 우리나라 대표 알로에로 만들고 싶어요”

 

경남 김해에서 알로에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허병문 씨는 부친이 운영하던 농장을 물려받아 21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번 이용해본 고객이 효과를 봤다며 다시 찾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알로에 중 ‘사포나리아’를 우리나라 대표 품종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내 最古 21년산 사포나리아
김해시 한림면에서 2만 2600㎡의 사포나리아 알로에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허병문 씨는 “베라나 아보라센스에 비해 덜 알려진 사포나리아를 재배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포나리아는 다른 알로에 품종에 비해 재배가 더 까다로운 품종으로 웬만한 재배 노하우 없이는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작목이기 때문이다.
“사포나리아는 계절을 많이 타는 식물로 사계절 잎의 상태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재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여름철에 비해 잎이 3배 이상 두꺼워지며, 광의 세기가 세지는 봄·가을에는 잎에 붉은 기운이 돕니다. 또 겨울철 저장되어 있던 수분이 봄에 급속히 빠져 나가게 되면 잎이 아래로 쳐져 그것을 관리하는 요령도 필요하지요.”
허병문 씨는 부친의 노하우를 이어 받아 9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농장 경영에 뛰어들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본인만의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까다로운 사포나리아 재배법
사포나리아는 겨울철 수분을 저장해두었다가 봄에는 잎의 아랫부분부터 급속히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잎이 늘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가을에는 한 달에 한번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주는데 겨울철에는 물을 주지 않고, 여름에는 한 달에 두 번씩 물을 준다.
허병문 씨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알로에 잎을 이용해 영양분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잎은 과감히 잘라내어 영양분으로 만듭니다. 분쇄시켜 1년 정도 공기를 주입해 호기성 발효를 시켜 전통 항아리에 보관합니다. 그 액을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농장에 뿌리고 있습니다.”
농약이나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허병문 씨의 알로에 농장은 2005년 사단법인 흙살림으로 부터 ‘무농약농산물’인증을 받기도 했다. 

 

100% 직거래로 운영의 효율성 증대
허병문 씨의 농장은 사포나리아를 전문으로 하는 알로에 농장으로 하루 재배량만 1t에 이른다. 그는 수확된 알로에 잎을 100%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저렴한 값에 공급할 수 있고, 좀 더 신뢰감을 주기 위해 힘은 들더라도 직거래 판매를 고수하고 있는 것.
“홈페이지(www.sapo.kr)를 이용한 개인 직거래 판매가 80%에 이릅니다. 마트나 농산물 시장 판매는 전혀 하지 않고 있어요. 홈페이지를 활성화 시키다 보니 그 방면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지금은 ‘김해사이버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알로에 생잎은 물론 OEM제작을 통해 생산한 비누, 건강기능식품 정(타블렛), 겔음료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베라 vs 사포나리아
사포나리아는 독성이 없어 껍질째로 먹을 수 있으며, 요구르트와 함께 껍질째 갈아 먹으면 아오리사과나 키위와 비슷한 맛을 낸다. 반면 베라는 껍질에 독성이 있어 껍질을 두껍게 깎아 내고 먹어야 한다. 따라서 베라는 두꺼울수록 좋지만 사포나리아는 너무 두껍지 않고 무늬가 선명한 것이 좋은 상품이다.
“사포나리아를 잘 모르는 소비자분들이 무조건 두꺼운 상품을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포나리아는 어느 정도 수분이 빠져 나가 잎이 너무 두껍지 않은 봄, 가을철 효능이 절정에 이르게 되거든요.”

 

건강을 선물하는 전도사를 꿈꾸며
“이용해 본 고객이 효과를 봤다며 다시 찾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사업을 해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적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거든요. 앞으로 경쟁력 있는 농가들이 많이 생겨나 가공과 관광농원을 결합한 ‘유기농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허병문 씨는 일하는 사람도 편하게 일할 수 있고, 놀러 오는 사람도 즐겁게 쉬다 갈 수 있는 모두가 편할 수 있는 농장을 경영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취재/이정연 기자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1-9302-7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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