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작두콩으로 만든 무(無)카페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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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작두콩으로 만든 무(無)카페인 커피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10.31 17: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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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그린로드 김지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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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가능성을 보고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했던 그린로드 김지용 대표.
재학 당시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무(無)카페인 커피를 만들어 각종 공모전과 경연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이원복 기자]

임산부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無)카페인 작두콩 커피 ‘킹빈 카페리노’는 그린로드 김지용 대표가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 재학 당시 배웠던 지식을 활용해 상품화했다.
국산 작두콩으로 커피를 만든다는 획기적 발상은 제1회 농협중앙회 주최 농식품 아이디어 TED경연 대회 최우수상 농협중앙회 회장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했다.

원활한 원재료 공급을 위해 부족한 작두콩은 수매한다.

‘무 카페인’을 내세우며 임산부나 천식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농협 미래농업지원센터 및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보육업체,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업체로 지정 되는 등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킹빈 카페리노’는 임산부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無)카페인 커피다.


농업을 위해 수능 공부 시작
일반 대학교 출신인 김지용 대표는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농업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대학 졸업 후 우연한 계기로 영농조합법인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여러 농업인을 만나며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연히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학생을 만났고, 늦은 나이임에도 다시 수능을 준비해 2013년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했다.

김지용 대표가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재학 당시 작두콩에 대해 배웠던 지식을 활용해 가공품을 만들었다.

수업시간에 배운 본초학 저서 ‘본초비요’의 내용 중 작두콩을 태워 먹었다는 점을 착안해 ‘킹빈 카페리노’를 만들었다. 또한 ‘본초강목’에 따르면 작두콩은 장과 위를 보호하고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신장의 기능을 돕고 원기를 보호한다. 기침이나 가래, 두통 등에도 좋다.

무 카페인, 작두콩 커피
킹빈 카페리노는 작두콩으로 만든 커피로 실제 원두커피 같은 풍미와 향이 난다. 성분 분석 결과 로스팅 후 음료로 만들어도 카페인이 나오지 않아 임산부나 어린이, 환자 등 카페인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커피 대용품으로 적합하다. 김지용 대표는 국산의 작두콩을 재료로 커피 대용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고 그린로드를 창업했다.

무(無)카페인 커피 킹빈 원두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유일한 경쟁 상대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보리커피다. 마찬가지로 무카페인 음료지만 주변에 설문조사와 여러 번의 시음행사 결과 킹빈 카페리노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 풍미와 향에서 작두콩 커피가 더 뛰어났다. 확실한 타깃층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김지용 대표의 목표는 무 카페인 음료 시장의 선두가 되는 것이다. 그의 노력을 보면 목표를 이룰 날이 머지않았다.

직두콩도 직접 재배해
가공에 필요한 작두콩은 대부분 수매하지만 김지용 대표가 직접 생산하는 양도 상당하다. 약 6610㎡ 면적에 800주 정도의 백작두를 재배하고 있다. 평당 1kg 정도 수확한다. 특별한 병해충이 없어 작물보호제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작두콩의 콩이 터지지 않는 적정 온도에서 공기의 접촉 없이 로스팅해야 풍미가 살아난다.

생산하거나 수확한 작두콩은 건조 후 가공업체에 맡겨 로스팅한다. 이때 김지용 대표의 노하우가 필요한데, 공기의 접촉이 없어야 한다. 또한 작두콩을 볶는 과정에서 온도가 너무 낮거나 또는 너무 높아 콩이 터지지 않게 해야 한다. 수매한 작두콩도 각각 구입한 곳마다 수분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 더 건조과정을 거친다.

작두콩은 로스팅 후 음료로 만들어도 카페인이 나오지 않는다.

철저한 시장조사
김지용 대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백화점이나 박람회 등에서 판촉행사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가장 정확하고 직접적인 반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곳은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엑스 베이비페어’다. 주 타깃층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며 생생한 반응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그린로드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만날 계획이다.

김지용 대표는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임에도 농업의 가능성을 보고 국립한국농수산대학에 도전했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 알아야
여전히 많은 농업인들 또는 관련 업종자가 농산물 가공업 관련 창업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미 진입장벽이 높거나 경쟁 상대가 많은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런 어려움을 이기려면 단순한 농업을 넘어 마케팅과 가공업 등 관련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한다.
김지용 대표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본초비요’의 내용 중 작두콩을 태워 먹었다는 점을 착안해 커피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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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실 2018-07-06 11:30:26
카페인으로 커피를 마실수없는 저에게 기쁜소식을 접하게되었답니다
로스팅한 콩을 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