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피는 꽃, 시클라멘
상태바
추운 겨울에 피는 꽃, 시클라멘
  • 월간원예
  • 승인 2017.11.01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늘한 계절의 대표적인 분화 시클라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가정원예를 하는 이들에게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조금은 쓸쓸한 계절이지만 낙담하지는 말자. 

우리에게는 시클라멘이 있지 않은가?

시클라멘은 앵초과의 여러해살이 꽃식물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이다. 섭씨 5∼15도에서 잘 자라므 로 추위가 시작되는 늦가을 11월부터 겨울에 걸쳐 이듬해 봄까지 서늘한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다. 하 트 모양의 잎에는 불규칙한 회색 무늬가 있다. 꽃은 보통 빨간색이지만 흰색과 분홍 등 꽤 많은 변이 가 있다. 꽃잎이 밖으로 젖혀져 하늘을 나는 제비처럼 생긴 것이 매력적이다.

일반 화분에 심겨져 있는 경우에는 잎을 살짝 손을 젖히고 화분의 흙에 물을 주어야 한다

감자처럼 덩이줄기(塊莖) 형태의 알뿌리를 가진 식물이다. 휴면기에는 땅속의 덩이줄기가 양분과 수분을 저장한 채 활동을 멈춘다. 생장기가 되면 줄기 없이 알뿌리에서 잎이 나오고 그 가운데에서 꽃봉오리가 계속 만들어진다.

시클라멘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늘하게 온도를 관리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추위를 피해 화분을 거실로 들여와 문제가 생긴다. 제발 시클라멘을 따뜻한 거실에서 기르지말자. 주변 온도가 높으면 꽃과 잎이 아래로 처져버린다. 그렇지만 바깥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 려갈 때, 즉 베란다 온도가 0도 아래로 떨어질 때는 잠시 거실로 피난을 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홈통에 양액을 공급하여 재배하는 시클라멘의 모습

시클라멘은 고온은 물론 습도가 높은 것도 싫어한다. 따라서 물을 줄 때는 손으로 잎을 살짝 젖힌 후 흙에만 주는 게 좋다. 화분 대신 화분받침에 물을 부어 밑에서부터 물이 스며들게 하는 ‘저면관수’ 화분도 많이 쓴다. 오랫동안(최대 6개월) 꽃이 피므로 비료를 꾸준히 주는 것도 필요하다.

꽃대가 계속 올라오게 하려면 시든 꽃을 그때그때 제거해 줘야 한다. 시든 꽃은 꽃대 밑을 손으로 잡고 비틀면서 당기면 톡 하고 떨어진다. 시클라멘을 살 때는 꽃이 많이 피어있는 것 보다는 꽃봉오 리가 많고 잎이 무성한 것을 고르는 게 낫다.

구입 후에는 햇빛이 잘 드는 밝은 곳에 자리를 잡아주자. 꽃대가 너무 길게 자라면서 꽃 색이 처음 구입했을 때보다 흐려진다면 햇빛이 부족한 것이고, 꽃대만 길게 자란다면 너무 덥다는 신호다. 봄철 이 지나면서 물을 잘 줘도 잎이 시들고 힘없어 보일 때가 온다. 이것은 시클라멘이 더위를 타기 시작 했다는 신호다.

독특한 꽃모양을 가진 품종

초여름부터는 화분을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그늘에 두고 ‘여름잠 재우기’를 한다. 시클라멘이 여름 잠을 잘 때는 잎은 거의 없어지고 알뿌리만 남게 된다. 그렇다고 화분을 버리면 안 된다. 가끔씩 물을 주다가 늦여름에 분갈이를 해 주면 서늘한 밤바람이 부는 9월부터 서서히 잎이 다시 나온다. 이때부 터 화분을 햇살이 좋은 곳에 두고 비료를 주면 꽃봉오리가 맺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