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서 달리아 재배하는 전병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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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 달리아 재배하는 전병호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7.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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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서 35년간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전병호 씨는 작은 체구의 모습과 달리 화훼에 대한 큰 열정을 지닌 농업인이다. 경북 예천에서 상경해 자력으로 5389㎡의 운영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화훼농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전병호 씨는 전했다.

“작은 체구에 품은 큰 열정으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35년간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전병호 씨는 작은 체구의 모습과 달리 화훼에 대한 큰 열정을 지닌 농업인이다. 경북 예천에서 상경해 자력으로 5389㎡의 운영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화훼농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전병호 씨는 전했다.

 

시장성 조사로 농사계획 수립
전병호 씨가 달리아를 재배한 것은 올해로 15년째이다. 국화와 장미 등 여러 가지 작목을 재배하던 중 달리아의 시장성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달리아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경매시장이나 꽃시장에 자주 나가 어떤 꽃이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은지, 또 어느 정도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를 조사합니다. 어차피 힘들게 농사짓는 것은 모두 같은데 기왕이면 높은 값을 받는 것이 더 좋으니까요.”
전병호 씨는 달리아 외에도 노지와 하우스 시설에서 수려국, 불로초 등을 함께 재배하고 있는데 조금씩 작목을 변경해가며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작목 위주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달리아 재배의 기쁨
달리아는 꽃꽂이용이나 선물용 꽃으로 인기가 많다. 다양한 품종이 있지만 전병호 씨가 재배하는 품종은 3~4가지로 요즘 출하되는 것은 자주색과 흰색이 오묘하게 조화된 화려한 계통의 꽃이다.
“1번화를 수확할 때쯤 2번화의 꽃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1번화는 줄기가 곧고 화형이 커서 2~3번화에 비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요. 1번화 수확이 끝나갈 즈음부터 2~3번화를 수확해 공백기 없이 꽃을 출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출하하고 있는 품종은 줄기가 곧고 튼튼해 네트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지만 여름이후 피기 시작하는 분홍 달리아 품종은 줄기가 약하기 때문에 네트를 설치하면 좀 더 좋은 품질의 꽃을 수확할 수 있다고 전씨는 전했다.

 

구근 관리에서 정식까지
12월 중순 달리아 수확이 마무리 되면 구근을 캐서 다듬어 얼지 않도록 잘 보관해둔다. 1월 중순경 밀식해 싹을 틔운 후 2월 말경 정식에 들어간다.
“완숙 발효시킨 돈분과 우분 위주로 퇴비를 줍니다. 매년 수확이 끝나고 1~2월 사이에는 퇴비를 듬뿍 주고, 로터리를 쳐서 땅 속에 영양분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돕습니다.”
달리아는 고온성작물에 속하기 때문에 정식 후에는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온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2월부터 4월까지는 가온을 해 추위에 약한 달리아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온도를 높인다. 하지만 최근 유류비가 많이 인상돼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전씨는 전했다.

 

직접 경매 시장으로 운송
전병호 씨는 화훼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양재화훼시장과 경부선꽃시장으로 직접 운송을 하고 있다. 경매가 있는 월·수·금요일이 전씨가 서울로 꽃을 운송하는 날이다.
“상자 당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운송을 해주지만 저는 직접 시장으로 나가 꽃을 운송합니다. 꽃시장의 분위기도 보고, 상인들과 직접 이야기도 나눠보면서 우리 꽃과 다른 농가의 꽃을 비교도 해볼 수도 있거든요.”
직접 재배한 꽃을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자수성가한 그의 몸에 밴 부지런한 성품이 그가 직접 운송을 하는 것은 귀찮아하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화훼 농가의 시련
전병호 씨는 최근 화훼 소비가 많이 줄어 안타깝다고 말하며 그에 따라 하우스 시설 규모도 많이 줄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5월 한 달 소비량은 좋았거든요. 5월은 여러 가지 행사도 많아 그때가 화훼 농가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올해처럼 소비가 줄어든 것은 화훼 농사 35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에요.”
경기 침체의 시련과 함께 화훼 농가도 많은 어려움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전씨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1번화를 수확하는 요즘 최소한 2500원 이상의 가격을 받을 거라 예상했지만 15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예년에 비해 30%이상 시세가 하락했다”고 전병호 씨는 말했다.  
취재/이정연 기자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1-9247-6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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