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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 이혜승기자] 관엽식물은 신속하게 소비자 패턴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때문에 관엽 재배 농가는 대부분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한다. 100%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관엽식물은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 음성군수와 함께 화훼집하장까지 세우며 적극적으로 유통을 하기위해 동분서주했던 두리농원 배효정 대표.
배 대표는 겨울에는 인도고무나무, 행운목이라 불리는 드라세나 맛상게나, 녹보수, 테이블 야자, 관음죽, 커피나무, 석화 등 10종류를 9917㎡(3000평)에서 재배한다.
현재 두리농원에서는 녹보수와 커피나무가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화훼시장에서 가장 바쁜 달인 3월의 출하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는 배 대표를 만났다.
요즘은 미니 소품으로서 관엽식물이 대세
김영란법으로 전체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을 정도로 타격이 컸지만 배 대표는 화훼시장에서 발 빠르게 대처했다. 그 중에 하나가 소품으로 재배한 미니 관엽식물이다.
배 대표가 관엽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20년 전 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큰 관엽식물을 좋아해 크게 키워서 관엽식물을 판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작고 아담하게 키울 수 있는 미니 관엽식물이 대세라고 강조했다.
이런 유행에 맞게 올해 2월에 파종한 녹보수는 9개월에 걸쳐 재배해 소품으로 4000원씩 판매했다. 사막의 장미라고 불리는 아데니움, 우리나라에서 석화라고 불리는 품종도 현재 미니소품으로 재배하고 있다.
관엽식물 특징을 잘 살린 온실관리
배 대표는 노지 포함 16528㎡(5000평)에서 관엽식물을 재배한다. 온실 세 개동에서 고무나무, 맛상 드라세나, 녹보수, 테이블야자, 관음죽, 석화를 특징별로 구분하여 키우고 있다.
첫 번재 온실에서는 물이 필요 없으며 햇빛을 통해 온도가 올라갈 수 있는 관엽식물이다. 여기에서는 사막의 장미라고 부르는 아데니움, 석화가 자라고 있다. 행운목인 맛상게아나도 여기서 재배한다.
두 번째 온실에서는 햇빛을 싫어하며 얇은 엽수를 가지고 있는 테이블야자, 관음죽을 키우고 있다. 테이블 야자나 관음죽 같은 경우는 햇빛을 많이 받으면 잎이 누렇게 변하기 때문에 온실 안에서의 차광막도 2겹으로 짙게 쳐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온실은 차광막 1겹과 함께 햇빛과 물을 적당히 필요로 하는 관엽식물인 고무나무, 녹보수,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두리농원의 모든 관엽식물 토양은 가을에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완효성비료와 퇴비를 상토와 함께 섞는다. 또한 엽면시비는 수용성 비료인 하이포스와 물을 1:1 비율로 타서 관엽식물에 살포한다.
28년 전부터 오로지 관엽식물만 재배한 배 대표는 현재 관엽식물 시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해서 소비자 원하는 관엽식물이 있을 때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넓은 평수를 가지고 많은 종류의 관엽식물을 키울 수 있기에 다른 농가보다 화훼시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