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서 분화 수국 재배하는 안근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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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에서 분화 수국 재배하는 안근원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7.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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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핀 모양을 보면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꽃이 바로 안근원 씨가 재배하는 수국이다. 성남의 한 농원에서 그가 재배하는 수국 품종은 야생종 2가지, 원예종 10여가지로 다양하다. 그가 올해 재배한 청색 원예종 수국은 색이 고르게 잘 나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수국 재배에서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통하는 색깔내기와 적심 방법 등을 수국 전문가 안근원 씨에게 배워본다.


“전문가에게 배운 일등 수국 재배 비법”

 

탐스럽게 핀 모양을 보면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꽃이 바로 안근원 씨가 재배하는 수국이다. 성남의 한 농원에서 그가 재배하는 수국 품종은 야생종 2가지, 원예종 10여가지로 다양하다. 그가 올해 재배한 청색 원예종 수국은 색이 고르게 잘 나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수국 재배에서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통하는 색깔내기와 적심 방법 등을 수국 전문가 안근원 씨에게 배워본다.

 

수국을 고집하는 이유
안근원 씨가 수국을 재배한 것은 지난 1988년부터였다. 수국은 재배가 까다로운 작물 중 하나로 토양의 산도를 맞추는 작업부터 적심, 색깔내기의 과정 등을 거쳐 출하하기까지 작업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안근원 씨는 재배는 힘들지만 그래도 수국을 재배하는 데는 큰 메리트가 있다고 말한다.
“우선 수국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에 속합니다. 힘들게 키워 제값을 받지 못하면 안되잖아요. 예쁘게 키우기만 하면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꾸준히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답니다.”
안근원 씨는 다른 작물에 비해 난방비가 적게 드는 것도 수국을 재배하는 이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삽목이 가능한 작물이기 때문에 묘종비가 따로 들지 않아 재배 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안근원 씨가 이만큼 수국을 잘 재배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다.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듣기도 하고, 책을 보고 시험 재배를 하는 등 그간의 노력이 있었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그의 수국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일등 수국 재배 노하우 1 적심
고품질의 수국을 재배하기 위해서 1차로 중요한 작업이 바로 적심이다. 2~3월 삽목한 수국은 5월 20일경 1차 적심을 하는데 그때 4개의 꽃대를 뽑아내는 작업이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안근원 씨는 말했다.
“결혼한 지 올해로 15년째인데 적심 작업만큼은 부인에게도 맡기지 못해요. 쉬워보여도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거든요. 1차 적심에서 4개의 꽃대가 나와야만 2차에서 8개 꽃대를 뽑아낼 수가 있어요.”
21㎝ 화분을 기준으로 8대 이상의 꽃대가 나와야 정품으로 인정을 받고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적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적심을 한 후 7월 1~20일 사이에는 2차 적심을 하는데 이때는 세력 분배가 되도록 맞춰주는 것이 기술력이다.
이처럼 적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안근원 씨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혼자의 힘으로만 작업을 하고 있다.
 
일등 수국 재배 노하우 2 색깔내기
수국은 색깔이 얼마만큼 잘 나왔는지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정도로 색을 내는 작업이 중요하면서도 어렵다. 안근원 씨도 만족스러운 색을 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말한다.
“색깔을 내는 노하우는 농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요. 오랜기간 수국을 재배했지만 아직도 어려운 것이 수국의 색깔을 내는 방법입니다.”
안근원 씨는 종묘회사의 전문가와 대학 교수들의 조언, 원예 서적 등을 참고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 아직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그가 사용한 방법은 염산을 이용해 청색을 내는 방법이었다. 한 종묘회사의 조언으로 염산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 첫 시도이다 보니 걱정스러운 점도 많았다고 그는 말했다. 생식생장으로 돌변했을 때 매일 관주하면 좋다고 들었지만 반신반의한 끝에 농도를 아주 약하게 조절해 2번 관주했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기대했던 색에 가깝게 나와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농가분들이 제 수국의 품질을 인정해주니 기분도 좋고요.”
 
일등 수국 재배 노하우 3 저온처리
수국은 저온처리를 해야만 꽃눈이 형성되기 때문에 가을에 저온처리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화아분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 달 이상 야간온도를 18℃이하로 맞춰준다. 화아분화가 이루어진 후에는 45~60일 정도 3~5℃를 유지해야 휴면타파가 되어 꽃이 잘 피게 된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에는 기형 모양의 꽃이 피거나 꽃의 색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고 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안근원 씨는 전했다.

 

]일등 수국 재배 노하우 4 온도관리
저온처리를 통해 꽃눈이 잘 형성되면 자연적인 봄의 온도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 번에 너무 온도를 높이면 식물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적응기간을 두고 차츰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7℃에 일주일간 적응을 시킨 후 10℃, 12℃, 15℃에 맞춰 각각 일주일씩 적응할 기간을 둡니다. 이렇게 하면 줄기와 잎은 튼튼해지고, 꽃도 예쁘게 피어 고품질 수국을 재배할 수 있게 된답니다.”

 

아름다운 수국 전도사
안근원 씨는 소비자들이 쉽게 수국을 키우려면 야생 수국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저온처리나 온도관리를 쉽게 할 수 없는 일반 소비자들이 수국의 꽃을 피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원예종에 비해 야생 수국은 생명력이 좋습니다. 야생에서 잘 견디는 특성상 병충해에도 강하고, 꽃도 잘 피거든요. 일반 원예종은 꽃눈이 잘 형성됐더라도 겨울에 꽃눈이 얼어 봄에 꽃을 볼 수 없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안근원 씨의 수국은 전량 직거래로 판매가 완료되었다. 경매 시장으로 나갈 새도 없이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와 그의 수국을 사갔기 때문이다.
“어렵게 재배한 수국이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염산을 이용해 색을 내는 작업은 올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시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았으니 다행이지요. 올해의 경험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더욱 좋은 수국을 재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취재/이정연 기자wonye@hortitimes.com
농장 문의 : 011-319-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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