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 부여군수의 '굿뜨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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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환 부여군수의 '굿뜨래 이야기'
  • 월간원예
  • 승인 2009.07.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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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wonye@hortitimes.com

김무환 부여군수가 전하는 ‘굿뜨래 이야기’
 
충남 부여군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굿뜨래는 소비자 선호도와 인지도 면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부여군의 특별한 관리와 마케팅 능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무환 부여군수를 만나 굿뜨래 성공 비결을 들어 보았다.
 
좋은 들에, 좋은 상품… 굿뜨래
굿뜨래 브랜드를 활용하기 이전 부여군은 많은 농특산물 생산에 비해 이를 대표하는 얼굴이 없어 고심했다. 또한 개별적 브랜드가 산재되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게 되었다.
부여군 김무환 군수는 “사람도 이름이 필요하듯이 지방자치제 시대에 맞는 부여만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브랜드 개발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굿뜨래는 부여의 기름진 땅과 천혜의 깨끗한 자연환경인 좋은 뜰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을 표현하며,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영어의 좋다는 의미 Good과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의 뜻인 Tree의 합성어로 ‘좋은 자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어로 미각, 식용, 입맛, 심미안, 안목, 센스의 의미를 가진 Gout과 몹시, 매우, 대단히의 의미를 가진 Tres의 합성어로 발음이 굿뜨래(Gouttres)와 동일합니다.”
 
Made In 부여, 확실한 품질 보증
부여군은 2004년부터 굿뜨래 브랜드를 상용화해 우수한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사용권을 부여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포장재 개선, 안전성 검사 실행 등 품질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기도 하다.
“굿뜨래 농산물은 생산, 품질 관리, 유통, 소비, 리콜서비스까지 모두 부여군에서 보증합니다.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료 대신 퇴비, 농약 대신 천적을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지요.”
김무환 군수는 철저한 품질 선별을 통해 기준에 합격한 농산물에 한해 굿뜨래 브랜드를 부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굿뜨래 농산물=좋은 상품’이라는 인식이 지속되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브랜드 사업의 성패요인은 품질관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부여군은 굿뜨래 상품 안전성강화를 위해 년 2회 이상 잔류농약검사, 성분검사 실시를 의무화하고 품질관리시스템 확충을 위해 GAP 유통시설 및 인증농가 확대, 친환경 농산물 비중 확대, 생산이력관리시스템 확대 도입 등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다품종 차별화전략
굿뜨래 브랜드는 부여 8미가 앞에서 끌어주고 이렇게 높아진 브랜드 효과를 나머지 품목이 뒤따라가며 함께 성장하는 구조이다. 많은 브랜드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단일 품목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김무환 군수는 오히려 굿뜨래라는 든든한 우산아래 다양한 품목으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계산을 했다고 말했다.
“부여 8미란 양송이버섯, 방울토마토, 멜론, 밤, 수박, 오이, 딸기, 표고버섯을 말하는 것으로 백마강변의 비옥한 토질과 전국 최고의 일조량 등 최적의 재배환경과 축적된 재배기술 노하우로 최신 재배시설에서 생산되는 부여군의 자랑 농산물입니다. 위생적인 자동선별시설에서 공동선별 해 최고의 품질상태로 출하하므로 자연 그대로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출전략으로 부가가치상승
지난해 굿뜨래 농산물은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중 700억원이 수출로 이룬 쾌거였다. 올해 역시 수출전략을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김무환 군수의 목표이다.
“부여군은 올해로 4년 연속 수출 최우수 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수출전담팀을 구성해 고품질 수출상품을 육성했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수출 진흥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부여군의 성과는 110개의 작목회와 38개의 연구회를 중심으로 친환경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려는 노력이 바탕이 되었으며, 군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체계적인 브랜드 육성전략
부여군에서는 굿뜨래 브랜드 육성을 위해 품질관리, 인지도 확보, 시장 확대 등 크게 3가지 전략과제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품질관리는 브랜드 사업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김무환 군수는 전했다.
“굿뜨래 브랜드 사용 생산자에 대하여 주기적인 품질교육을 통해 생산자 자질향상 도모와 굿뜨래 상품의 품질증대를 위한 공동선별사 운영, 품질관리장비 지원, 포장재 개선, 잔류농약 검사, ISO 등 국제인증 획득 지원 등을 통해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해서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 군수는 “시장확대는 좋은 품질과 인지도 있는 브랜드 상품의 안정적 판매처를 확보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부여군내는 물론 소비지에서 굿뜨래 농산물 축제홍보, 농협유통센터와 롯데마트 등을 통한 8미 판촉행사, 자매결연지 등을 통한 기획판촉행사 등 다양한 홍보판촉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소비자만족도 상승
부여군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굿뜨래 장터(www.goodtraemarket.net)’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김무환 군수는 전했다.
“전자상거래라고 하면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신선도가 낮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문 후 하루면 소비자에게 배달되기 때문에 유통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신선한 농산물을 가정에서 직접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굿뜨래 장터를 통해 판매되는 농산물은 부여군내 우수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지역특산품을 엄선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으며, 소비자단체에서 품질 및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어 소비자는 더욱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굿뜨래 브랜드는 2005년 대한민국 디자인경영대상 우수상, 2007 농산물 파워브랜드전 농림부장관상, 2008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 대상, 경영혁신대상 등을 수상해 그 명성을 인정받았다.
“그간의 여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굿뜨래 명품화를 위해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수박, 멜론, 토마토 등 부여의 대표적 굿뜨래 농산물 공동선별사제도 운영과 승인조직의 공동선별 증대로 소비자에게 품질을 확실히 어필해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 서길 기대합니다.”
한편 김무환 군수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했으니 사용하라는 식의 운영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중요한 것은 브랜드 개발이 아니라 개발된 브랜드를 어떻게 가치있게 만들어가느냐”에 있다고 조언했다.
취재/이정연 기자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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