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농법으로 날개 단 수출 딸기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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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농법으로 날개 단 수출 딸기 5년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2.2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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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팜 전상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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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농사 5년 차를 맞이한 용인팜. ‘매향’과 ‘설향’ 딸기를 양액·토경 재배한다. 

산소 농법을 도입해  생육 속도가 빨라졌다.

[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오이 주산지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딸기농사를 한 지 5년이 됐다. 용인팜 영농조합법인 전상훈대표 이야기다. 총 면적 1ha의 비닐하우스에서 ‘매향’과
‘설향’ 딸기를 재배한다. “이곳 날씨는 강원도 춘천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겨울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도 남쪽보다 적어요. 그래서 좋은 농자재들을 설치해 효과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공기 순환 팬과 열풍기에 이어 최근엔 양액 산소발생기를 설치했다. 양액에 산소가 공급되면서 딸기 자라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소재한 용인팜 딸기 농장. 사진은 ‘매향’ 딸기 양액 재배 온실. 공기 순환 팬과 열풍기, 산소 발생기를 설치했다.

양액 재배한 ‘매향’ 딸기
대만·태국 등에 수출

용인팜 딸기 농장은 원래 오이 농장이었다. 유통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유기농 오이 명장 전태은 씨가 그의 할아버지다. 그 역시 오이 농사를 짓다가, 딸기로 출사표를 던졌다. 양액과 토경 재배를 동시에 한다.“매향 딸기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에 11월부터 6월까지 수출합니다.

운반 중 후숙 되기에, 50%만 익었을때 땁니다. 설향 딸기는 더 빨리 후숙돼 40% 익었을 때
수확해요.” 설향 딸기는 동남아 크리스마스 소비 특수가 있는 12월부터 1월까지 수출한다. 수출 외에도 국내 유명 제과업체 등에 딸기를 납품한다. 딸기로 일 년 동안 버는 소득이 2억 5000만 원이다.

“최근까지 친환경 인증을 유지했는데, 흰가루병 방제가 너무 까다로워 농산물 우수 관리인증(GAP)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겨울철 잦은 눈,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흰가루병,꽃곰팡이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매향 딸기 기형과율을 낮추려면 꽃곰팡이 예방이 핵심이다. 청주 누룩으로 만든 친환경 방제제 등을 활용해 예방 및 방제하고 있다.

수출용 ‘매향’ 딸기는 경도가 단단해 운송 중 신선도 유지가 설향 딸기보다 유리하다.

양액에 산소 공급해
딸기 뿌리 건강하고 튼튼

용인은 딸기 주산지가 아니다. 딸기 작목반이 없어 논산까지 쫓아가 딸기 농사를 배웠다. 남보다 앞선 딸기 농사기술을 연구하던 중 산소 농법으로 논문을 쓴 진봉연 박사를 만나게 되어 자문을 구해 딸기 농사에 적합한산소 발생기 및 용존 산소 공급장치를 설치했다.

주식회사 선바이오투 제품인데 품질에 만족한다. 산소가 원활히 잘 공급돼 이끼가 안 끼기 때문이다. “산소 발생기를 설치하고 나서 딸기 묘의 뿌리가 건강하고 튼실해졌어요. 생육 속도도 전보다 더 빨라진 것같습니다. 벌써 1화방 수확이 끝났어요.”

‘매향’ 딸기를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산소 농법은 용존 산소가 풍부한 산소수를 작물 뿌리(근권부)에 직접 공급해 작물의 기초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농법이다. 사람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두뇌 활동과 폐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저는 딸기를 사람이라 생각하고 키웁니다. 그래서 농업 용수의 pH를 관리할 때도 질산 대신 광 추출물 성분을 활용합니다.” 토경 재배, 양액 재배, 산소수 양액 재배 총 세 가지의 생육 현황을 비교하면 산소수 양액 재배 효과가 가장 크다.

경기 딸기 수출단지 조성 사업 일환으로 양액 시설, 선별장, 저온 저장 시설 등 설치비를 지원받았다.설향, 매향 딸기를 국내 유명 제과기업 및 해외에 판매한다

진봉연 박사는 “산소 농법은 영양분 흡수력 및 병해충 저항력 증대, 호기성 미생물 활력 증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상훈 대표는 이에 더해, 딸기가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찬물 대신 온수로 관수한다.

비닐 하우스 출입구 근처의 베드에는 네트를 설치해 딸기 낙과 및 상처를 예방한다.

밤새 물을 18~20℃로 데워 두고 물탱크를 보온재로 감싸 열 손실을 최소화 했다. 딸기 전용 육묘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오이 농사짓던 비닐하우스엔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 매향 딸기 모종을 경남까지 사러 가지 않아도 돼,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튼튼하고 품질 좋은 딸기 모종을 생산할 생각에 벌써 기대가 크다.

문의 : 선바이오투 031-94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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